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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758396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 언제든 갈 수 있지만, 아직 제대로 가본 적 없는 그곳
현관 ―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거실 ― 타인의 취향
의자 ― 어느 섬의 가능성
침대 ― 우리, 반 평의 공간
전등 ― 어두울 때 보이는 것들
화장실 ― 당신만큼 낮아지는 곳
주방 ― 잘 구워진 위안
창고 ― 순수 박물관
서재 ― 쓸쓸하고 매혹적인 폐허
거울 ― 최초의 자화상
냉장고 ― 냉장고를 안은 밤
발코니 ― 체념과 슬픔이 우리에게 주는 것
에필로그 ― 매일 떠나는 여행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물에 대한 태도는 곧 세상에 대한 태도다. 집 안의 사물들을 천천히 다시 보고 만져보고 사용하면서 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 그들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 비천한 공간이라도 행복한 공간일 수 있고, 낡고 조잡한 상품이라도 더없이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닐까.
― <프롤로그 ― 언제든 갈 수 있지만, 아직 제대로 가본 적 없는 그곳>
현관은 공항을 닮았다. 현관과 공항의 물리적 크기는 전혀 닮지 않았지만, 머뭇거릴 수 있는 곳, 한 번 더 숙고해볼 수 있는 곳, 엉거주춤 서 있을 수 있는 곳, 떠나는 누군가를 잡을 수 있는 곳, 떠나보내기 싫어하는 누군가에게 잡힐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현관과 공항의 심리적 크기는 닮았다. 가장 짧게 머무는 곳이지만 가장 긴 여운을 남기는 현관은 우리의 작은 공항이다. 여행에서 힘겹게 돌아온 당신을 껴안고, 야근으로 지친 당신을 다독이고, 취해 비틀거리는 당신을 부축하는 곳.
― <현관 ―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취향은 기호와 소비의 목록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당신과 나누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내가 배우는 일의 목록이다.
― <거실 ― 타인의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