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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삶

예술과 삶

(마이너리티 아티스트 7인 이야기)

이동연 (지은이)
  |  
서울연구원
2020-02-28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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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삶

책 정보

· 제목 : 예술과 삶 (마이너리티 아티스트 7인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57004669
· 쪽수 : 316쪽

책 소개

마이너리티 리포트 5권. 마이너리티 아티스트의 의미를 이해하고 긍정하는 예술가 일곱 명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이들의 예술과 삶을 조명한 이 책은 단지 개별 예술가를 인터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목차

프롤로그 _ 마이너리티 아티스트란 누구인가

1장 눈물 닦아 주러, 같이 울러 갑니다 - 라이브 퍼포먼스 청년 기획자 백정미
• 청년 작곡가로서의 고민들
• 사회참여-함께한다는 것, 당연하지 않나요?
• 라이브 퍼포먼스와 예술행동
• 가난한 청년 예술가의 예술-삶
•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기
• 다시 작곡가로서의 여정

2장 내 방식대로 재미있게 살아요 -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 가야금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
• 세월호 사건과 일상의 변화
• 국악계의 구별 짓기와 소수자의 삶
• 홍대 인디 신에서의 생존기
• 생계형 노동과 마이너리티 아티스트의 생성
• 그녀의 예술과 삶은 진행형

3장 재난 현장에서 예술을 발견합니다 – 조각가 나규환
• 파견예술이란 무엇인가
• 파견예술가가 처음 달려간 곳, 대추리
• 참사 현장을 예술의 장으로, 용산참사
• 파견예술의 장, 환경에서 노동까지
• 삶을 성찰하는 장소, 세월호 파견예술
• 실천적 예술운동, 광화문 예술인 캠핑촌
• 예술은 곧 삶에 대한 고민

4장 나는 거리에서 캐리커처 그려 주는 남자 - 시사만화가 이동수
• 거리의 시사만화가
• 그는 어떻게 시사만화가가 되었나
• 아웃사이더로 만화운동에 참여하다
• 현장에서 만화를 그리다
• 더 작고 낮은 곳에서 캐리커처를 그린다
• 먹고살기 힘들어진 현실
• 마이너리티 아티스트란 누구인가

5장 미술계의 세대교체를 돕는 성소수자 - 미술평론가 임근준
• 미술계의 세대교체, 왜 필요한가
• 대안 미술공간과 공공 미술의 달라진 생태계
•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하기
• 미술활동과 성소수자 운동
• 예술인 복지를 바라보는 다른 생각
• 세대교체와 성소수자적 상상력

6장 마이너리티를 위한 다큐멘터리 연출의 힘 -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
• 내가 아는 김일란 감독
• 주목받는 다큐멘터리 감독
• 할리우드와 홍콩 누아르 영화에 미치다
• 문화연구에 관심이 많았던 영화학도
• 청소년 하위문화 현장 연구에서 기본을 배우다
• 다큐멘터리로 인권운동을 하는 ‘연분홍치마’
• 트랜스젠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
• <두 개의 문>을 만들게 된 사연
• <공동정범>이 말하고 싶은 것
• 소수자를 위한 영화 만들기

7장 공사다망한 독립 프로듀서의 삶 - 프로듀서 김미소
• 독립 프로듀서의 삶과 위상
• 국악, 혹은 국악전공자라는 이름의 불편한 진실
• 새로운 세대가 생각하는 전통, 그리고 국악 프로듀싱의 세계
• 도전하는 삶: ‘첩첩산중’에서 ‘DMZ 뮤직페스티벌’까지
• 신선한 프로젝트 〈두 사랑〉
• 일의 산더미, 그러나 당당하게: 여성 독립 프로듀서의 길

에필로그

책속에서

백정미는 2016년 1월 어버이연합과 대치하고 있던 위안부 할머니 소녀상 앞에서 다양한 예술행동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중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시위의 의미를 현장에서 알리는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먼저 “할머니 모습을 그린 후, 할머니 머리카락에서 큰 꽃이 피어오르고, 거기에 살풀이를 하는 퍼포먼스를 했어요.” 비록 그림과 한국무용이 전공은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예술적 재현의 수준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미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기리고 역사의 아픈 살을 푸는 예술행동을 위해, 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춤을 배워 집회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예술행동은 전공자가 무대에서 춤을 추는 공연과 다른 차원의 의미를 갖는다. 그녀는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할머니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는 다른 미학적 가치를 가진다. 그것은 완결된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무대에서의 감동과는 다르다. 무대의 감동과는 다른, 퍼포먼스 현장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예술행동의 즉각적인 표현은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감동을 전해 준다. 기획한 것에 따라 완벽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우발성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다. 이런 현장에서의 우발성이 라이브 퍼포먼스가 주는 ‘예술의 직접적인 힘’이다. - 1장 눈물 닦아 주러, 같이 울러 갑니다 - 라이브 퍼포먼스 청년 기획자 백정미


마이너리티 아티스트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말 그대로 ‘소수자’를 원하지 않았지만 사회에 의해, 또는 무엇에 의해 배제당하고 통제당하면서 아웃사이더로 몰리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소수자가 된 경우이다. 이런 경우 배제된 주체로서의 소수자로 정의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을 통제하거나 자신이 배제되었거나 이런 생각 없이 자기 마음대로 하는, 철학적으로 말하면 ‘생성’(becoming)에 해당되는 예술가로 정의할 수 있다. 어떤 근본이나 본질을 상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자기 마음대로 유목민처럼 활동하는 예술가가 마이너리티 아티스트이다. 정민아는 자신이 마이너리티 아티스트라면 배제와 생성의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 국악계에서 배제되었다가 그 상황을 인식하고 그 대안으로서 인디음악 신으로 음악적 활동을 이전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배제되어서 생성된 아티스트라고 정의하였다
“처음에 저는 분명히 계단식 엘리트 코스 안에 있었어요. 그 안에서 많은 걸 느꼈지만 일부러 벗어나려고 한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인맥과 돈이 없었기 때문에 주류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배제가 되었죠. 그러다가 저도 먹고살 길을 찾아야 하니 공연 좀 해봐야지 하다가 생성이 되었어요. 전혀 의존적이지 않게 생성이 된 거죠. 저의 성향 중에 분명히 보수 기질이 있었어요. 일부러 내뱉지 않는, 침묵하는 성향이 이전에는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생성이 다른 방향으로 되다 보니 다른 성향들이 더 발달한 것 같아요. 마치 다 똑같은 세포인데 얘는 눈이 되고 얘는 입이 되고 그런 것처럼 말이에요.”
- 2장 내 방식대로 재미있게 살아요 -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나 작가가 생각하는 파견예술은 현장의 역동성이 살아 있는 예술, 예술가의 존재 이유를 묻게 하는 예술이다. 파견예술가에게 현장은 고향이자 집 같은 곳이다.
“기륭전자 사태 때였는데요. 마지막에 포크레인이 기륭 공장을 부수려는데, 송경동 시인이 포크레인을 점거하고는 새벽에 전화를 한 거예요. 자기 이제 마지막이라고, 새벽 2시에 전화를 했어요. 일단 알았다고 하고 차에 시동을 걸고 주변 선배들한테 연락을 했죠. 소식을 전하니 다들 놀라서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포크레인이 경찰에게 둘러싸여 있더라고요. 금방 내려오실 줄 알았어요. 워낙 다급하게 얘기하셔서. 그런데 하루가 가도, 이틀이 가도, 사흘이 지나도 안 내려오셨어요. 현장에 같이 가면서 ‘우리가 뭐라도 하자’ 그랬거든요. 이런저런 상상이 되잖아요.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각자 상상하던 것이 누구랄 것도 없이, 하나씩 덧붙여지면서 하루가 다르게 포크레인이 변화했어요. 나중에 민변 쪽 변호사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 현장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포크레인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빵 터졌다고요. 너무 에너지를 얻은 거예요. 저희가 꾸며 놓은 포크레인을 보면서 굉장히 해학적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아, 우리가 하는 것에 해학이라는 말을 쓸 수가 있구나, 현장에서 다시 느끼게 됐죠. 그걸 보고 사람들이 어떤 기운을 받고 소통을 했죠.”
- 3장 재난 현장에서 예술을 발견합니다 - 조각가 나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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