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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백제
· ISBN : 9791157060580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6-04-30
책 소개
목차
서문
감사의 말
1부 무령왕릉 발굴 전후
1장 교사와 도굴꾼
2장 발굴 전야
3장 송산리, 그 두 번째 밤
4장 꽃삽, 빗자루, 가마니
5장 죽은 자의 영원한 안식처
6장 졸속 행진곡, 그 후속편
2부 무령왕릉을 파헤치다
7장 돌판에 새긴 비밀
8장 메이드 인 저팬
9장 무덤의 주체성과 사대성
10장 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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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백제 멸망 후 제사가 끊겼을 무령왕릉이 누린 최대의 축복은 악랄한 일본인 도굴꾼의 마수를 벗어났다는 점일 것이다.
배수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7월 5일, 갑자기 강돌 하나가 튀어나온다. 이게 아무래도 수상했다. 배수로 시공을 맡은 당시 삼남건업 현장 소장 김영일은 이게 아무래도 수상했다. “강돌이 왜 나와, 했지. 애들이 장난으로 갖다놓았나 이런 생각도 해봤어. 한데 말이야, 이게 땅속에서 나왔단 말이야? 퍼뜩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 이거야. 강돌은 무덤돌이거든.”
폭우로 발굴단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빗물은 점점 구덩이를 채우고 있었고 자칫하면 무덤 안쪽으로 빗물이 역류해 들어갈 것만 같았다. 이에 놀란 조사단은 폭우를 고스란히 맞으며 허겁지겁 구덩이 동쪽 경사면을 파헤쳐 빗물을 빼낼 배수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작업이 모두 끝난 것은 7일 밤 11시 30분쯤이었다. 칠흑 같은 밤을 뚫고 배수로 개설 작업을 한 것이다. 이런 돌발 상황에서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대목은 김원룡을 비롯한 발굴단이 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이미 철수해서 여관에 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발굴단은 폭우가 쏟아져 발굴현장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었는데도 7일 밤부터 그 이튿날 새벽까지 현장을 다시 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