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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유니버스

드레스는 유니버스

(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

송은주 (지은이)
  |  
ㅁ(미음)
2023-10-25
  |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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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유니버스

책 정보

· 제목 : 드레스는 유니버스 (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57063079
· 쪽수 : 256쪽

책 소개

《위키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클라우드 아틀라스》, 《선셋 파크》, 《시대의 소음》, 《설득》 등 수많은 걸작을 번역해온 송은주가 이번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고전 속 여주인공들에 대해 직접 들려준다.

목차

▷ 작가의 말: 우리가 오직 하나뿐인 우주에 갇히지 않을 수 있는 방법

▷ 에마 보바리/ 인스타그래머블한 에마 보바리의 삶
《마담 보바리》(1857), 귀스타브 플로베르

▷ 제인 에어/ 계속 다른 세계로 나아가기
《제인 에어》(1847), 샬럿 브론테

▷ 엘리너 대시우드/ 우리가 해피엔딩에 도달하는 과정은 늘 차가운 코미디
《이성과 감성》(1811), 제인 오스틴

▷ 데이지 페이 뷰캐넌/ 검은색과 금색의 합은 밤하늘의 녹색
《위대한 개츠비》(1925), 스콧 피츠제럴드

▷ 캐리 마덴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오늘도 돌을 굴리는 시시포스처럼
《시스터 캐리》(1900), 시어도어 드라이저

▷ 엘렌 올렌스카/ 원 바깥의 어떤 의연한 마음
《순수의 시대》(1920), 이디스 워튼

▷ 블랑쉬 드보아/ 종이 갓을 씌운 모든 연약함에 대하여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47), 테네시 윌리엄스

▷ 테레즈 데케루/ 죄인과 문학소녀의 공통점
《테레즈 데케루》(1927), 프랑수아 모리아크

▷ 부록: 여주인공 큐레이션

저자소개

송은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런던대학 SOAS에서 번역학을 공부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등을 비롯한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모든 작품과 《위키드》, 《클라우드 아틀라스》, 《시대의 소음》, 《설득》, 《광대 샬리마르》 등의 수많은 걸작을 번역했다. 이 책 《드레스는 유니버스》에서 다루는 고전 중 《이성과 감성》, 《순수의 시대》, 《시스터 캐리》도 우리말로 옮겼다. 폴 오스터의 소설 《선셋 파크》 번역으로 제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인간과 과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 포스트휴머니즘을 주요 연구 주제로 삼아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인류세 시나리오》,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공저), 《인류세 윤리》(공저)를 썼다. 현재 이화인문과학원 학술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화여자대학 포스트휴먼융합인문학 협동과정에서 강의하고 있다. 멸종 위기에 놓인 고전 마니아로 심심하면 5백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고전들을 꺼내 재독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유튜브에 온갖 요약본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작품의 참맛은 지겹도록 긴 주인공의 독백과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배경의 롱테이크 숏에 숨어 있다고 믿는다. 《드레스는 유니버스》는 오랜 세월 동안 숱하게 오해받아온 고전 속 여주인공들을 변호하며 그들의 매력을 설파하는 뜨거운 최애 변론서이자, 결점과 모순 가득한 여주인공들을 통한 매혹적인 인간 탐구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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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좌충우돌 끝에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짓을 해서 다른 우주로 점프하는 데 성공한 에블린이 결국 깨닫게 되는 사실은, 자신이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 믿었던 바로 그 일을 실은 다중 우주 중 어느 우주에선가 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할 것, 죽어도 하지 않을 일,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상대 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 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단 하나의 우주, 단 하나의 가능성 속에 갇히게 된다.
자기 삶에서 모든 가능성을 다 놓쳤다고 믿었다가 무한한 우주들을 자유로이 넘나들게 된 에블린처럼 다른 우주로 점프하고 싶다면? 고전을 읽고 각기 다른 얼굴을 가진 여주인공들을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아직까지 고전을 제대로 펴본 적이 없다면 더 잘된 일이다. 절대 하지 않을 일을 해보는 것이 버스 점프의 조건이니까.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욕구불만은 인류의 유구한 병이지만, 에마는 옆집 약국 오메 부인의 것이 아니라 그림 속 떡을 탐낸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에마는 자신도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흐릿하고 모호한, 그래서 더욱 절실하고 강렬한 허구의 욕망을 평생토록 좇아야 하는 저주를 받았다. 그런 점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에 전시된 타인의 온갖 욕망에 포위당한 우리는 에마의 후손이다. 에마는, 우리는, 남들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 그러므로 무슨 수를 써도 나의 욕망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은 채 텅 비어 있다.


그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지만, 그것 없이도 살아갈 수 없다. 누구나 꿈과 현실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것이 삶의 핵심이다. 그러나 에마는 처음부터 이런 줄타기 따위는 집어치우고 현실의 경계를 넘어 자신이 갈 수 있는 곳 끝까지 갔다. 그는 더 이상 갈 힘이 남지 않자 죽음을 택했을 뿐,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환상에 충실했던 삶을 후회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다. 비소를 삼키고 집으로 돌아온 에마는 난장판이 된 집에서 눈물 바람으로 매달리는 남편에게 여전히 오만함을 잃지 않은 자세로 명령하듯 말한다. “날 그냥 내버려둬요!” 아무도 에마처럼 그렇게 살 수는 없지만, 에마의 강렬한 낭만적 환상은 분명 전염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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