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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7403844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3-11-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블루스 록 2080
안티오크의 썩은 사과
전설과 관짝 사이
오프로드 컨트리 로큰롤
전설적이었던, 전설적인, 전설적이게 될, 전설
에필로그 : Show MUST go on!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혹시 이거 찾아요?”
아이는 코 묻은 손에 쥔 검은 스프레이 통을 내밀었다. 최종 병기가 해충에게 넘어가다니. 대체 이게 어딜 봐서 로봇의 복지를 위한 양로원이란 말인가?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일이었다.
민수는 떨리는 손으로 깡마른 아이에게서 스프레이를 건네받았다. 그러고는 아이들에게 쓴맛 나는 스프레이를 뿌렸다. 깡마른 아이를 비롯해 다른 아이들까지 콜록거리고 비명을 지르며 혓바닥을 손으로 쓸어댔다. 그 모습에 민수는 승리감을 만끽했다.
_「안티오크의 썩은 사과」 중에서
“에이, 숨길 필요 없어. 나도 자살하고 싶거든. 그러니까 서로 까놓고 노하우를 공개해보자고. 요즘 유행하는 방식이 뭐야? 아직도 중력은 공짜야? 아니면 컴퓨터 바이러스로 바이오스째 파괴하는 방식이야?”
“워워, 난 딱히 죽고 싶지 않아. 그냥, 오늘 겁나 힘들었어. 그래서 푸념한 거라고.”
민수가 중얼거리자, 티코는 입술을 씰룩거렸다.
“그럼, 자살하려던 게 아니야?”
“당연하지. 난 자살 따윈 안 해. 할 수만 있다면 우주가 끝장나는 날까지 살고 싶다고. 근데, 넌 왜 그렇게 자살 타령이야?”
_「전설과 관짝 사이」 중에서
민수는 애완견을 훈련시키는 조련사처럼 인내심을 가지고서 말했다.
“자, 생각해보자. 네가 트럭을 타고 가다가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는데 길거리에 서 있는 표지판과 충돌해서 죽었다고 가정을 해보자고. 그걸로 기자들이 기사를 썼다 쳐. 그러면 사람들이나 로봇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전설적인 록커의 탄생?”
티코가 실실 웃으면서 말하자 민수는 학을 뗐다.
_「오프로드 컨트리 로큰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