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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57404483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5-01-06
책 소개
목차
빛나는 조각
신호
접촉
탐사
첫 번째 만남
해무
기록
두 번째 만남
경고
수면 위로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런 걸 본 적이 있던가. 네하는 저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저 알 수 없는 물체가 이 세계에 속한 게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자 계속해서 파들거리던 등의 지느러미들도 일순 활동을 멈췄다. 가까이 다가가봐도 좋을까. 뭔가 위험한 생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네하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잡아야 해. 저걸 잡아서 확인해야 해. 그런 생각이 온통 머릿속을 잠식했다.
“사, 사람인가?”
유진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다 스스로 입을 틀어막았다. 아니, 그럴 리는 당연히 없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서유진. 유진은 뺨을 가볍게 툭툭 치고 눈을 여러 번 비비고 난 후 다시 모니터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건 꿈이 아니었다. 사진 속에는 인간의 형상이 분명 보였다. 그것도 아주 길쭉하게 인간의 모습을 부분적으로 늘어놓은 듯한, 그러니까 마치 이건…….
‘인어?’
길쭉하고 가느다란 머리털, 사방으로 뻗은 팔과 다리 그리고 가장 위에 달린 얼굴까지 전부 발라비와 같았다. 네하는 미친 듯이 뛰는 가슴을 겨우 진정하고, 인간을 묘사한 그림 바로 옆에 붙은 설명을 또박또박 읽었다.
“육지 종족, 발라비의 천적 중 하나, 해양생태계를 비롯해 가장 위험한 종족 중 하나, 연구 자료 부족…….”
인간 챕터는 다른 생물들처럼 설명이나 묘사가 풍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안 되는 설명이 전부 발라비들의 금지구역이 설정된 이유가 인간 때문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