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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img_thumb2/979116080983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809831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3-04-0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나의 몸을 일으키는 무언가
1. 오르다
자전거, 익숙하고도 낯선 그 이름
내가 널 위해 뛰고 있어
고르는 마음
싸이클 앤 바이시클
구름의 모양
“안라하세요.”
2. 달리다
맥주 한 캔의 너비
질투의 대상
지나친 세계의 표식
맞바람 또는 역풍
함께라면 좀 더 멀리 갈 수 있다
일단 시작하기만 한다면
기록하는 즐거움
3. 나아가다
호르몬 주기와 자전거
편견과 마주하기
모든 감각의 사용
부상과 재활
밀바
365일 내내 자전거 타는 방법
두 다리 편한 쉼터
자전거라는 이유를 붙이면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에게 자전거란 그런 존재였다. 어디에나 있고 손을 뻗으면 누구나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물건.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자전거’라는 단어의 반짝임이 찾아왔다. 그러니까 내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즈음에야, 나는 자전거가 선사하는 새로운 세계로 첫발을 디딜 수 있게 된 것이다.
멀리 가거나 모르는 길을 가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자전거밖에 없었다. 자전거와 자전거를 타는 나, 이 두 가지만 준비된다면 아무리 낯선 곳이라도 상관없었다. 길을 잘못 들면 다시 돌아서 나오면 되고, 가다가 힘이 들면 잠깐 내려와 쉬면 된다. 반드시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자전거로 돌아와야 한다는 법도 없다. 무리하지 않고 갈 만큼만 가면 그만이다.
숨을 더 들이마시기 위한 가쁜 호흡, 심장과 맥박의 소리를 듣는 일. 내가 이렇게 숨을 내쉴 수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살아있는 존재’라는 사실.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머리로만 알고 지냈던 이론을, 자전거는 내가 직접 경험하여 몸으로 느끼도록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