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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91157840229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회사를 그만두었다
나의 후회 1
입사 첫날부터 사장을 목표로 전력 질주했어야 했다
나의 후회 2
회사의 색깔에 물들었어야 했다
나의 후회 3
롤모델을 조금 더 빨리 찾았어야 했다
나의 후회 4
사내의 인간관계에 관심을 더 가졌어야 했다
나의 후회 5
자만하지 말았어야 했다
나의 후회 6
부족한 상사나 싫어하는 상사에게 다정했어야 했다
나의 후회 7
공부를 더 했어야 했다
나의 후회 8
골프를 시작하고 와인에 대한 소양을 쌓았어야 했다
나의 후회 9
신념을 버렸어야 했다
나의 후회 10
창의적이기보다 건실했어야 했다
나의 후회 11
주위로부터 호평을 얻기 위해서 오래 일하지 말았어야 했다
나의 후회 12
동기가 먼저 승진하는 것을 웃으며 넘겼어야 했다
그리고 지금
리뷰
책속에서
나의 후회 1
입사 첫날부터 사장을 목표로 전력 질주했어야 했다
입사식 날에 있었던 일이다.
남자 신입사원 40여 명이 회의실에 모여서 여러 가지 설명과 강의를 듣고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양복을 입은 우리는 얌전한 얼굴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당시의 사장을 비롯하여 높은 사람들이 대졸 신입사원들에게 환영 인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례되게도 나는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불손하기 그지없었던 것이다.
그 일은 어찌 되었든 저녁 무렵에 잠깐 휴식시간이 되자, 인사 담당자가 “상의를 벗고 편하게 쉬세요”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상의를 벗고 아직 서로 잘 모르지만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몇 분이 지나 입사식이 다시 시작되었다. 모두가 일제히 앞을 향해 등을 꼿꼿하게 펴고 있었다.
앞에 선 인사 담당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다. 멍하니 듣고 있던 나는 중간부터 그 이야기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는데 아직도 상의를 입지 않은 사람이 있군요. 사회인으로서…….”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상의를 입고 있지 않은 사람은 나뿐이었고, 나머지 동기들은 어느새 모두 상의를 입고 있지 않은가.
나는 허둥지둥 상의를 입었다.
신입사원 중에서 가장 처음 혼이 난 사람은 나였다.
그 후 오랫동안 큰 활약이 없어서 잊힌 내가, 동기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던 일을 꼽자면 슬프게도 조금 전에 언급한 ‘가장 처음 혼난 것’과 ‘가장 처음 결혼한 것’밖에 없다.
이 사건은 입사 첫날부터 내가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게임은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나의 후회 5
자만하지 말았어야 했다
조직 구성원에는 4가지 타입이 있다고 한다.
① 일은 잘하지만 부리기에는 힘든 사람
② 일도 잘하면서 부리기에도 좋은 사람
③ 일도 못하면서 부리기에도 힘든 사람
④ 일은 못하지만 부리기에는 좋은 사람
게임에서 이겨 조직 안에서 장래에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②의 ‘일도 잘하면서 부리기에도 좋은 사람’을 지향해야 한다.
‘일은 잘하지만 부리기에는 힘든 사람’은 훗날 승진 기회를 스스로 짓누르며 위로 나아가려고 하는 자로, 언젠가 반드시 천장에 부딪힐 것이다.
회사 조직에 있어서 단순한 진실이지만 조직 구성원이라면 모두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①의 ‘일은 잘하지만 부리기에는 힘든 사람’이 상당히 많으니 말이다.
젊고 패기 있는 사람들이 입사 후에 자칫하면 그렇게 되기 십상이지만 ‘젊다는 이유’로 상대가 눈감아 주는 때도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지위에 올라 부지런히 활약하는 과장 시절에도 나처럼 이러한 인식이 옅은 사람도 있었으며, 더욱이 부장이나 임원 레벨이 되어서도 그러한 이유로 무너지는 사람을 나는 보았다.
선배로부터 들은 ‘전락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높은 레벨까지 출세한 후, 회사 대표의 의향을 헤아리지 못하여 자신의 길을 스스로 막은 사람을 평가할 때 하는 말이었다.
이는 조직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나의 후회 12
동기가 먼저 승진하는 것을 웃으며 넘겼어야 했다
그것을 처음으로 확실히 의식한 것은 같은 부서에 있던 동기가 당시의 과장과 부장의 관계를 가리키며 말했을 때였다.
그때 우리 상사인 과장은 부장과 입사동기였다.
과장은 부장의 책상까지 자료를 들고 대화를 하러 갔다. 그러고는 앉아 있는 부장에게 자료를 건네고 책상 옆에 서서 대답을 기다렸다. 과장은 부장에게 경어를 사용했고, 부장은 과장의 이름을 존칭 없이 불렀다.
부장이 거만한 사람이었던 것이 아니다. 예의 바르고 모두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 사실은 알고 있었다. 부장 쪽에서는 젊은 시절과 같은 말투를 쓰고 있었지만, 과장 쪽이 상사와 부하가 된 시점에서 존댓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틀림없었다.
내 눈에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특별히 어색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과장은 훌륭하게 그 위치상의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 과장은 정말이지 과묵한 일꾼의 모습으로 조직원으로서의 그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듯했다.
동기의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나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듣고서 보니 부장과 과장은 10여 년 전에 같은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허물없이 술을 마시는 사이일 터였다.
지금은 사무실에서도, 업무 후 한잔할 때도, 과장은 ‘님’을 붙이고 존댓말을 하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내 동기는 굳이 이런 말도 덧붙였다.
“여기에 있는 우리도 언젠가 저런 관계가 되겠지. 나는 과장님처럼은 되고 싶지 않아”하고 말이다. 그때 그 부서에는 나를 포함하여 입사동기가 네 사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