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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남성학/남성문제
· ISBN : 979115784138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6-08-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어머니가 알려주신 남자다움
chapter 1. 당신은 착하고 평범한 남자가 아니다
모든 문제는 남자가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chapter 2. 여자의 일생은 남자의 그것보다 가치가 낮을까?
소년들이 배우고 있는 ‘남자다움’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chapter 3.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아니다
남자들은 관성대로 살아간다.
chapter 4. 평범한 남자들의 고백
“남자인 내가 경제권을 갖는 이상, 다른 모든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 제임스
chapter 5. 여성들과 관계 맺기
결혼 생활이나 동거를 오래 지속해온 경우에만 남자는 섹스를 거절할 수 있다.
chapter 6. 아이들이 알아야 할 진짜 남자다움
맨박스는 남성들이 자신의 감정의 가드를 한껏 올리게끔 만든다.
가드를 내려놓고 감정에 충실하는 것은 자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chapter 7. 불편한 진실
아내를 때린 남편은 가정법원으로 보내진다.
만약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을 때렸다면 형사법원으로 보내질 텐데 말이다.
chapter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믿는다
남성들은 자신의 기존 행동이 주는 편안함보다
새로 알게 된 지식이 주는 불편함이 더욱 크게 느껴질 때 변하기 시작한다.
chapter 9. 다시 쓰는 남자다움
여성 폭력의 일차적 원인은 남성이다.
감사의 말
이 책에 관하여
리뷰
책속에서
수없이 많은 여성들이 내게 시간과 열정, 지혜를 투자했고 그 결과 나는 사회가 강요하는 남성성의 정의를 돌이켜볼 수 있었다. 학생이 된 것처럼 배울 게 태산이었다. 이런 나조차 여성을 무시하고 억압해온 남자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나야말로 ‘선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여성을 때리거나 의도적으로 상처 주지 않는 착하고 평범한 남자 말이다. 우리 선한 남자들은 자신이 여성 폭력을 조장하는 문화에 어떻게 기여한다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다. 실제로 나도 그 가르침에 반발한 적이 있다. (이런 반발은 인종, 사회 계급 등 사회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이들이 자주 보이는 반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나를 인내해준 그 여성들 덕분에 여성 폭력을 멈추고 바람직한 남성상을 알리는 데 왜 남성들의 참여가 필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착한 남자’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게 있다. 그것은 남자들만의 특권과 그릇된 남성성의 사회적 학습이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성폭력, 성매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내 목적은 착한 남성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남성을 공격한다고 해서 여성에 대한 학대가 멈추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나는 남성들이 지금껏 어떤 식으로 문제의 원인이 되어 왔는지를 알리고 싶다. 대부분의 남성이 착한 심성을 갖고 있다 해도 이들 또한 일련의 사회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결과 사회적 교육의 가르침대로 남성 중심주의, 여성의 비인격화, 여성 학대의 주범이 되고 만다. 이런 사회적 학습 과정은 눈치챌 수 없을 만큼 조금씩 그리고 꾸준하게 이뤄진다. 이렇게 학습된 행동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파고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널리 용납되어 우리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남성들은 남자다움을 집단적으로 배워왔다. 이를테면 남자는 여자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거나,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은 몇몇 여성을 제외하고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육받아 왔다. 이는 남자가 악하거나 매정해서가 아니다. 모든 남성들이 이런 남자다움의 정의에 일괄적으로 동의한다는 말도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대다수의 남성들이 이처럼 집단적인 강요를 통해 남자다움의 정의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