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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956098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21-10-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엮은이가 독자에게
일러두기
1
윤동주의 최후의 사진 - 야나기하라 야스코
윤동주 도쿄 하숙집과 그 집에서 쓴 다섯 편의 시 - 야나기하라 야스코
윤동주는 ‘시대의 아침’을 기다렸다 - 이부키 고
윤동주, 그 죽음의 수수께끼 - 고노 에이지
「서시」는 원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였다 - 민윤기
윤동주를 향한 일본인의 긍정 부정 3가지 시선
윤동주의 혼이 부산에 머물고 있다 - 양왕용
일본어 번역 「서시」 오역 상태가 심각하다 - 가와즈 기요에
윤동주 추모비 옆 무궁화나무 테러에 시달린다
윤동주 시신을 화장한 화장터를 찾았다
일본아, 한국 국민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라 - 미즈노 나오키
릿교대에도 윤동주 시비가 세워진다
윤동주 ‘안 알려진, 잘못 알려진’ 7가지 - 신길우
윤동주 가족은 명동촌에서 이렇게 쫓겨났다
2
윤동주의 소년 시절 - 김정우
중학생 윤동주 - 박용일
‘대학생’ 윤동주 — 정병욱
연희전문 시절의 벗 윤동주 — 유영
윤동주와 나 — 장덕순
윤동주를 생각함 — 박창해
명동촌에서 후쿠오카까지 — 윤영춘
나의 형 윤동주 — 윤일주
왜 윤동주는 누상동 하숙집을 두 번 옮겼을까? — 권일송
막내동생 윤광주의 가엾은 인생 — 리광인
나는 윤동주의 친구였다 — 타고 기치로
비운의 조선 청년 시인 윤동주 — 이바라기 노리코
윤동주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
윤동주의 ‘이루지 못한’ 사랑
3
윤동주의 정신적 소묘 — 고석규
하늘·바람·별의 시인 윤동주 — 문익환
윤동주는 가장 훌륭한 시인이다, 동시에 아주 희귀한 유형의 시인 — 김용직
윤동주는 ‘저항시인’이다 — 임윤덕
‘순이’는 사랑의 상징 ‘이웃’은 연민의 상징 — 마광수
윤동주는 순결한 영혼의 불꽃이다 — 이숭원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 장석주
4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만난 108호 죄수 — 김헌술
윤동주의 처절한 최후 — 고희욱
5
윤동주 시집의 숨은 공로자 정병욱 ‘윤동주를 말하다’
윤동주 판결문 전문(한글 번역)
윤동주 시인이 애독한 시집들
황량한 벌판의 서글픈 만남 — 김승옥
윤동주 연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윤동주의 작품 가운데 남녀 간의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그가 연애를 했다는 기록은 현재로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윤동주가 남긴 작품들 가운데서 막연하게나마 어떤 ‘님’을 그리워하고 있는 원초적 심상을 발견할 수는 있다. 그의 사랑의 대상은 단순한 이성적 연애의 대상에서 벗어나서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 혹은 연민의 정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자주 ‘순이’를 부르고 ‘어머니’를 찾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마음속에 가득 차 있었던 크나큰 고독감을 사랑에 대한 갈구 또는 상상으로 채워나가려고 했다는 사실이 짐작된다. 특히 시인 윤동주가 사랑했던 대상들은 모두가 작고 어리고 연약한 것들이었다. 그 대상은 자기 자신이 되기도 하고 불쌍한 우리나라 동포가 되기도 하고 또는 작은 짐승, 작은 들꽃이 되기도 한다. (마광수)
- ‘순이는 사랑의 상징 이웃은 연민의 상징’ 중에서
젊어 요절한 시인에게는 특권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 젊음이나 순결을 그대로 동결시킨 것 같은 맑고 깨끗함이 후세의 독자까지 매료시켜 항상 수선화와 같은 좋은 향기가 풍긴다.
요절이라고 하지만, 윤동주는 사고나 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기 바로 반 년 전, 만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에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처음에는 릿교대학 영문과에 유학, 이윽고 도시샤대학 영문과로 적을 옮겼고 독립 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시모가모 경찰에 붙잡혀 후쿠오카로 보내졌다.
거기서 매일 정체 모를 주사를 맞다가 죽기 직전, 모국어로 어떤 말을 큰 소리로 외친 후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 말이 무엇인지 일본인 간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동주 씨는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큰 목소리로 외치다가 절명하셨습니다.”라는 간수의 증언은 남았다. 말하자면 일본 검찰의 손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이런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 시인에 가까이 다가설 수 없을 것이다.
윤동주는 일본인 스스로 그 죽음의 전모를 밝히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그의 존재를 알았기 때문에 나도 조금씩 윤동주의 시를 번역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9년째가 되는 1984년에 이부키 고 씨에 의해 그의 시 전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일본어로 완역되었다.
내가 그의 시집을 번역하겠다는 의욕은 꺾였지만 이부키 고 씨의 훌륭한 번역과 연구에는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윤동주의 사랑스러운 동시(童詩)까지 일본어로 읽을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 (이바라기 노리코)
- ‘비운의 조선 청년 시인 윤동주’ 중에서
시를 쓰는 것은 시대의 어둠 속에 작은 ‘등불’ 하나를 밝혀 거는 일이다. 창씨개명과 조선어사용 금지, 강제 공출과 징병제 등으로 식민지 피지배의 ‘어둠’이 깊어갈 무렵 청년 시인 윤동주는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쉽게 씌어지는 시」) 시인이었다. 앞을 향해 내딛을 길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짙은 어둠 속에서 홀연히 닥칠 ‘아침’을 기다리던 윤동주는 안타깝게도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속에서 끝내 ‘아침’을 맞이하지 못하고 원통한 삶을 끝냈다. (장석주)
-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