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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95691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3-04-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서시-세 번째 ‘서울특별詩’를 엮으며
제1부, 나는 오늘도 청와대 간다
청와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다 | 나는 오늘도 청와대 간다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 영부인 초상화 | 칠백 살 주목의 말씀 | 미남불의 꿈 | 녹지원 반송 | 만세동방 약수터 | 법흥사 터에서 | 국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 | 궁정동 수수께끼 | 121 소나무 | 지공도사의 자존심
제2부, 서울역의 꿈
서울역의 꿈 | 서소문아파트 | 서대문형무소에 가려면 | 헌법재판소 백송이 말하기를 | 이화장은 문이 닫혀 있다 | 피맛골 사랑 | 화신백화점을 아시나요? | 서울시의회의 부활 | 서울도서관 | 남대문 도깨비시장 | 율곡로 |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 이태원길 | 벨기에영사관의 변신 | 한글박물관 | 경찰기념공원 | 새남터의 삶 | 서울함공원의 평화 | 사상계 만들던 곳 | 진관사 만남 | 보구녀관 김점동 | 마로니에공원 | 신촌역이 아프다 | 용양봉저정 수수꽃다리 | 63빌딩의 설렘 | 정지용초당터에서 | 문화비축기지의 향기 | 이어령길 | 보안여관의 변신 | 고척돔에 피는 꽃
제3부, 광화문광장 다시 열리다
다시 열린 광화문광장 | 새꿈어린이공원 | 삼각지 옛집국수 | 별빛내린천 오리가족 | 염천교에서 | 홍제천 길 | 백사실계곡 | 장충단공원의 안개 | 시인통신의 통신 | 어린이들이 행복한 광화문 마당 | 라온하제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 서울로7017 | 넝쿨내의 괴물 | 강남역4거리 물바다 | 대련집 비망록 | 도미부인의 눈물 | 좌청룡 용마산 | 광화문집 | 수색역 연가 | 남학동 25번지 | 구두닦이 | 산타는 오지 않았다 구룡마을에 | 주자파출소를 아시나요 | 서울대학교에 ‘서울대학교’가 없다
제4부, 윤동주 시공원
윤동주 시공원 | 르메이에르종로타운 B동 1416호 | 삼일로창고극장 | 사랑의 열쇠 | 너븐나루다리 | 문정희 시인길 | 솔고개마을 | 피맛골의 흡혐연 | 관철동 바람 | 서울책방 | 국립중앙도서관 옛터 | 김대중도서관 | 달맞이봉 | 학원공화국 | 테헤란로 | 강재구와 선우경식 | 이태원 119-7 | 방배그랑자이 놀이터 | 봉천동 1519-3 | 젊음의 거리 | 길상사 수녀 | 신고서점 | 도봉산 Y계곡 | 도봉산장 할머니 | 신랑각시바위 | 시흥동 은행나무 | 남북사랑학교 | 일자산의 하소연 | 장희빈 우물터 | 용마산 곤줄박이
종시-사병묘역에서 채명신 장군을 만나다
평설-홍찬선은 역사주의와 현장주의로 서울을 시詩의 수도로 완성하였다/민윤기
자료-<서울특별詩> 1,2 contents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울은 시판詩板입니다
길마다, 골목마다 시가 널려 있습니다
머리 없는 아름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생은 가시 있는 장미의 나무라고
예술은 그 나무에 피는 꽃이라고 알려줍니다
‘참손길’에서 뭉친 어깨를 풀고
‘사랑이 뭐길래’에서 한 잔 술로
‘사라있네’를 확인하며
‘수색바라기’에서 꽃으로 서서
‘맛있구마’ 군고구마를 호호 불고
‘치사떡’에서 치킨을 사랑한 떡볶이를
‘고양이네’에서 생선구이를
‘어수선漁水鮮’에서 생선회를
‘이태리侕泰利’에서 부대찌개를
그대 오는 날,
이태원 참사 현장에는
좋은 곳에 가서 못다 한 꿈 이루세요,
‘사랑합니다’로 먹먹함을 드러냅니다
행복은 ‘고기’에서 고기라고
병은 반드시 근본을 고쳐야 한다고
너 ‘오늘 좀 예뻐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서울詩가 알려줍니다
코로나에도, 미세먼지에도 어깨 펴라고 속삭입니다
- ‘세 번째 서울특별詩를 엮으며’ 전문
그곳을 아시나요?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첫 방아쇠를 당긴 곳
무고한 시민 100명이 쓰러졌던 곳
그곳을 그냥 스쳐 지나지 않으셨나요?
1960년 4월19일 오후 1시40분경
3.15부정선거와 김주열 마산상고 합격자의 피살과
4.18 고대생 집단구타 사건의 책임을 따지러 달려온
시민들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고 다친 곳
그곳을 꼭 찾아보세요
문 열린 청와대를 먼저 봐야 한다며
안으로만, 오로지 안으로만 달려가지 말고
분수대 앞, 바닥에 코딱지만 하게 붙어있는
4.19 최초발포현장 동판이 확 커질 때까지
그곳에서 만나 보세요
그날, 자유와 민주를 위해 목숨 바친
어린이 학생 시민들의 얼과 넋을
잠깐 멈춰 자기들 바라보도록
간절히 원하는 그들의 눈동자를
- ‘국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4.19 최초 발포 현장’ 전문
걱정하지 마세유
낮이 길잖아유
해 넘어가도 보름달 두둥실 비춰줄 테고유
괜찮아유
별 것 없다는 건 가슴이 닫혔다는 것,
마음을 열면 보일 거여유
도롱뇽이 전하는 말과
가재와 버들치와 개구리가
솔바람과 어울려 보내주는
멋들어진 노랫가락 말이에유
잉어가 뛰놀던 연못엔
고만고만하게 키재기 하며
하얀 얼굴에 볼연지 찍은
고마리가 지난 사연을
한마디 풀어 놓더군유
그저 벗어나보세유
발이 부르는 대로
마음이 닿는 대로
멀다는 건 뜻이 없다는 것,
이렇게 좋은데
누리지 않고 그냥 보내는 건
아프고 아깝잖아유
양잿물도 마신다는 공짜인데 말여유
- ‘백사실 계곡’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