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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5795725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02-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감상평
1. 네 감수성 정도는
네 감수성 정도는
보이지 않는 배달부
여자아이의 행진곡
어린 시절
소녀들
호수
벚꽃
2.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기다림
바보 같은 노래
행동에 대해
6월
바다 근처로
여름의 목소리
질문
두 사람의 미장이
게릴라 가드닝
이 실패에도 불구하고
3. 처음 가는 마을
혼자서는 생기발랄
처음 가는 마을
모가미 강가
살아있는 것, 죽어있는 것
대학 나온 부인
내 카메라
지천명
뒤처짐
듣는 힘
4. 식탁에 커피 향 흐르고
식탁에 커피 향 흐르고
여자의 말
큰 남자를 위한 자장가
친구
감정의 말라깽이
12월의 노래
되새김
물음
후기를 대신하여
부록
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
한글의 매력에 빠져, 죽을 때까지 윤동주와 한국을 사랑한 이바라기 노리코
리뷰
책속에서
어떤 식으로 울었을까
어떤 식으로 소리치고
어떤 식으로 꽁해 있었을까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는 건
이미
호의를 가졌다는 증거
눈만 큰 아이였을까
아마 맹한 아이였을 걸
바스락 바퀴벌레 눈치 없는 벌레인가
미소 지으며
더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호의 이상의 감정이 생긴 증거
- ‘어린 시절’ 중에서
어딘가 아름다운 마을 없을까
하루의 마무리로 한 잔의 흑맥주
괭이를 기대어 세워놓고 바구니를 놓고
남자도 여자도 커다란 맥주잔을 기울인다
어딘가 아름다운 마을 없을까
먹을 수 있는 열매가 달린 가로수가
어디까지고 계속되며 보랏빛 석양은
젊은이의 포근한 떠들썩함으로 가득 찬다
어딘가 아름다운 사람과 사람의 힘은 없을까
같은 시대를 함께 사는
친분과 이상함 그리고 분노가
날카로운 힘이 되어 모습을 드러낸다
- ‘6월’ 전문
처음 가는 마을에 들어갈 때
내 마음은 살짝이 두근거린다
소바집이 있고
초밥집이 있고
청바지가 걸려있고
모래 먼지가 있고
자전거가 방치되어 있는
특별할 것 없는 마을
그래도 나는 충분히 두근거린다
눈에 선 산이 우뚝 서 있고
눈에 선 강이 흐르고 있고
몇 개의 전설이 잠들어 있다
나는 금세 발견한다
그 마을의 점을
그 마을의 비밀을
그 마을의 비명을
- ‘처음 가는 마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