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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91158136734
· 쪽수 : 86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우리 모두의 Yesterday
제1부 천국으로 가는 계단
제2부 바넘 앤 베일리 비틀
제3부 가정, 가족, 사랑
제4부 그 짐을 짊어지고
제5부 다시 세상으로
책속에서
폴은 기타를 연주하면서 이제는 엘비스나 리틀 리처드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기 목소리로 노래도 부르기 시작했다. 높고 순수한 목소리였다. 당시의 인기 순위에서도, 재즈 가수 멜 토메 정도만 빼면 팝뮤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목소리였다. 폴은 여기에 거친 로큰롤의 강렬함을 입힐 수 있다는 걸 알았다.
_ 〈제1부 천국으로 가는 계단〉
비틀스나 이들 가족, 고향 팬들에게는 싱글 음반이 발매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데 그것도 모자라 더 감격스러운 것은 라디오에서 비틀스 곡이 흘러나온다는 것이었다. 물론 디제이들이 그룹명을 말할 때 대개는 비아냥거리듯 꼭 한마디씩 덧붙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하여 폴은 생전 처음으로 한밤중 포스린 로드 20번지 침대 맡에 누워 헤드폰에서 자신의 노래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헤드폰 밖으로는 엘비스와 리틀 리처드를 처음 접하던 순간처럼 경찰견들이 여전히 시끄럽게 짖어대고 있었다.
_ 〈제1부 천국으로 가는 계단〉
그들이 뭉치면 어떤 팝 아티스트들보다 색이 분명하고 매력적이며 똑똑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1963년, 비 내리던 여름 내내 영국의 모든 언론이 비틀스에게 매달려 있던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때는 프로퓨모 스캔들, 사상 최대의 열차 강도사건, 영국의 유럽경제공동체 가입 불발, 해럴드 맥밀런 총리의 사임과 그에 따른 토리당 정부의 내홍 등 굵직한 뉴스가 끊이지 않던 시절이었다. 플리트 스트리트는 처음에는 가벼운 기분 전환거리로‘비틀마니아’(<데일리 미러Daily Mirror>에서 만든 용어)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로 인해 팝에 빠진 십 대들도 신문을 찾아 읽는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그때부터 발행 부수를 늘리는 데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었다.
_ 〈제2부, 바넘 앤 베일리 비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