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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장석주 (지은이)
  |  
2017-04-05
  |  
14,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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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책 정보

· 제목 :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160579
· 쪽수 : 296쪽

책 소개

사람의 인생을 하루로 치면 나는 지금 몇시쯤을 살아가고 있을까. 장석주 시인은 자신의 시간을 '설렘과 희망으로 맥동하는 아침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맞이한 인생의 오후'라고 표현한다. 이 책에는 인생의 한 시기를 살아낸 시인이 돌아보는 지나간 시간들과 일상에서 사유한 조촐한 소회가 담겨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만나다 .4


1부
돌아본다


풍경에 대하여 .16
햇볕에 대하여 .25
인생의 맛에 대하여 .30
구월의 기분에 대하여 .36
결혼에 대하여 .41
사라짐에 대하여 .46
다시 오지 않을 가을에 대하여 .51
지나온 인생에 대하여 .56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에 대하여 .61


2부
걸어본다


떠돎에 대하여 .70
밤과 꿈에 대하여 .76
혼자에 대하여 .84
시작과 끝에 대하여 .89
‘황금광시대’의 역설에 대하여 .97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대하여 .106
잡고자 하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13
인생이라는 편도여행에 대하여 .118
저녁에 대하여 .124


3부
헤아린다


예술가의 지복에 대하여 .132
예술가의 고독에 대하여 .137
단 한 번의 여름에 대하여 .141
실패에 대하여 .147
노스탤지어에 대하여 .151
배움에 대하여 .156
‘노는 인간’에 대하여 .161
돈에 대하여 .168
한 독서광의 죽음에 대하여 .172
셰익스피어에 대하여 .177


4부
쉬어간다


숲에 대하여 1 .184
숲에 대하여 2 .188
시간에 대하여 .192
나이듦에 대하여 .200
단순함에 대하여 1 .209
단순함에 대하여 2 .214
숲에서 생각한 것들에 대하여 .220
도서관에 대하여 .224
걷기에 대하여 1 .231
걷기에 대하여 2 .236


5부
기억한다


봄날의 행복이 짧았던 까닭에 대하여 .244
여름의 기쁨들에 대하여 .249
어머니에 대하여 .254
멸종에 대하여 .259
해바라기에 대하여 .265
프로이트 씨와 흡연에 대하여 .271
건널목에 대하여 .277
나답게 살기에 대하여 .280
국화와 석류의 계절에 대하여 .285
작별 인사에 대하여 .289

이 책에 나오는 책들 .294

저자소개

장석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그리운 나라』 『어둠에 바친다』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어떤 길에 관한 기억』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물은 천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붉디붉은 호랑이』 『절벽』 『몽해항로』 『오랫동안』 『일요일과 나쁜 날씨』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지금 나는 진짜로 “시작보다 끝이 더 많아지”는 인생의 ‘오후’에 당도했다. 설렘과 희망으로 맥동하는 아침은 저멀리 사라지고 없지만 지금 당도한 이 ‘오후’가 그다지 싫지 않다. 이 ‘오후’의 여유 속에서 가만히 혼자 웃고 싶다. 안타까운 것은 오후의 시각이 빠르게 주는 점이다. 손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듯 시간이 줄어든다. 나는 예전보다 고독에 대한 관용이 더 많아지고, 시작보다는 끝이 갖는 모호한 슬픔에 예민해진다. 어둠이 곧 닥칠 것을 알기에 새 기억보다는 지나간 기억들을 반추하고 회고하는 일이 잦다.
_ 책을 내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만나다’ 중에서


“어때요? 살 만했나요?”
누군가 인생의 맛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을 테다. 혼자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굴리겠지. 인생이란 아주 씁쓸한 것만도, 그렇다고 달콤한 것만도 아니었지만, 인생은 살 만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의 맛이 고작 어제 남긴 식어버린 카레를 무심히 떠서 먹는 맛이라도 말이다.
_ ‘인생의 맛에 대하여’ 중에서


서귀포에서 보낸 겨울이 지나고, 스무 번도 넘는 겨울이 훌쩍 흘러갔습니다. 그사이 벗들과 푼돈을 걸고 하던 주말의 포커 같은 유흥 일체도 끊고, 술과 담배, 대마초 같은 나쁜 습관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차를 끓이고 더러는 명상도 하며 보냅니다.
노느니 장독 깬다고 책 몇 권을 읽고 날마다 몇 문장을 끼적입니다. 저술 목록이 꽤 길어진 것은 그 덕분이겠지요. 외로운 인간은 짐승 아니면 신입니다. 짐승이나 신이 교도소에 가는 일은 없을 테니까 두 번 다시 교도소에 가는 일 따위는 겪지 않았습니다. 나이들어가며 성욕과 기억력이 줄어, 이제 튤립 꽃같이 아름다운 여자를 무심히 봐 넘깁니다. 정수리께 귀밑머리가 하얗게 세고, 늙어간다는 점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세 라비C’est la vie.’
그렇지요, 이게 인생인 겁니다!
_ ‘지나온 인생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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