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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160715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하루키의 문학세계로 들어서기 전에
서구의 ‘원심력’으로 일본이라는 ‘구심점’에서 멀어지다 _ 4
무라카미 하루키의 주요 소설들 _ 17
1부 하루키 월드의 시작
어느 날 돌연 소설가가 되는 기적 _ 23
‘하루키 월드’의 시작 _ 29
봄날의 곰같이 하루키를 읽는 것 _ 42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소설들 _ 54
2부 두 개의 달이 뜬 세계
‘비’와 ‘우물’ _ 65
친구여, 중국은 너무도 멀다 _ 76
고양이와 재즈와 마라톤 _ 94
불확실한 삶의 지평에 서다 _ 107
‘두 개의 달’이 뜬 세계에서 _ 134
가상의 실재 속에서 _ 150
겹쳐지고 쌓이는 상실의 흔적들 _ 165
3부 고양이와 재즈 그리고 마라톤
혹시 재즈를 좋아하세요? _ 183
먼 북소리에 이끌려 _ 190
직업 소설가로 산다는 것 _ 196
‘일본’이라는 타자 _ 204
문학에서의 영향과 소통 _ 228
아버지 없는 세계에서 사는 일 _ 237
후기
날씨도 좋은데 하루키 소설이나 읽어볼까요? _ 246
무라카미 하루키 연보 _ 25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루키는 나쓰메 소세키나 가와바타 야스나리, 미시마 유키오나 다자이 오사무로 이어지는 섬세한 정서나 도저한 탐미주의 같은 일본문학의 맥락에서 비켜서 있다. 하루키는 사춘기 시절을 미국작가들, 재즈, 서양 고전음악에 빠져 보내고, 와세다 대학 학부시절엔 미국영화에 열광한다. 그의 상상력과 의식을 빚는 데 영향을 끼친 것은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커트 보니것과 리처드 브라우티건 같은 작가들이다. 그렇게 탈일본적 문화 환경에서 빚어진 하루키의 감성세계는 무국적이고 탈일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상상력과 감성을 키워준 ‘서구’의 원심력으로 ‘일본’이라는 구심점에서 멀어진다.
_ [서구의 ‘원심력’으로 일본이라는 ‘구심점’에서 멀어지다] 중에서
하루키의 작중인물은 회사나 사회와 같은 집단에서 조각으로 떨어져나와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신다. 그러다가 돌연 알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되면서 평범한 일상의 평화는 여지없이 깨지고 불가피하게 미스터리한 모험에 나선다. 하루키는 설화적 원형에 가까운 서사를 수수께끼와 서스펜스를 뒤섞어 변주하면서 되풀이한다. 어딘가 현실의 축이 기묘하게 기울면서 부조리한 현실감 속에 내동댕이쳐진 현대인의 고갈과 공허, 상실과 허무주의를 그만큼 잘 쓸 수 있는 작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문체는 가볍고 감각적이며, 서사 구조는 촘촘한 밀도와 완벽한 짜임새가 있다.
_ [봄날의 곰같이 하루키를 읽는 것] 중에서
비는 물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다. 하루키 소설에서 물은 비와 우물과 바다 이미지로 변주된다. 하루키의 작중인물은 ‘우물’을 통해 이어지는 수로水路를 통해 달아난다. 우물은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를 잇는 경계에 놓여 있다. 우물은 이쪽 세계에서 벗어나는 출구이자 낯선 저쪽 세계에로 들어서는 입구다.
_ [‘비’와 ‘우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