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방방곡곡 인문기행

방방곡곡 인문기행

김찬일 (지은이)
학이사(이상사)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4,400원 -10% 2,500원
800원
16,1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방방곡곡 인문기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방방곡곡 인문기행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54579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08-01

책 소개

우리가 발 디디고 걷는 이 길 위에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모두 녹아있음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닌 작가는 걸어야 잠시 엿볼 수 있는 우주의 신비가 있다고 말한다.

목차

1부 푸른 바다와 섬의 실루엣
완도 생일도와 고금도 충무사
낭만 낭도
여수 오동도와 야경
금단의 섬, 저도
새만금 고군산 군도
미지의 여행지, 조도와 호도
뭍에서 아득히 바라보이는 제부도
예술의 섬, 고흥 연홍도
인천 무의도 실미도 트레킹
슬픈 작은 사슴의 섬, 소록도
서해의 진주 국화도, 도지섬과 매박도
꺽이지 않는 지조, 홍성 죽도
통영 장사도

2부 바람이 흔드는 숲
강릉 노추산과 안반데기
지리산 대원사를 찾아서
의령 봉황대 일붕사
강정보 디아크와 성지산
해와 달의 도장이 찍힌 영양 일월산
단양적성비와 대관령 양 떼 삼양목장
천 년 은행나무와 양평 용문사
고흥 팔영산 능가사
은수저 같은 거제도와 노자산
삼척 맹방해변 덕봉산
정선 가리왕산과 오일장 트레킹

3부 오래된 거리로 떠나는 시간여행
구리 동구릉과 고구려 대장간 마을
창녕 부곡온천 둘레길
대구 중구 근대로의 여행
인재와 물류의 대동맥, 영남대로
선교의 성지 청라언덕
산청군 남사 예담촌
고령군 장기리 암각화와 개실마을
대구 기독교 성지 제일교회
두물머리와 정약용 유적
익산 나바위성당
곡성 세계장미축제

저자소개

김찬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행작가이자 시인. 전국 방방곡곡을 걸으며 자연과 사람을 만나는 인문여행을 실천하고 있다. 트레킹을 통해 내면의 무한한 에너지를 일깨우고,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을 삶의 중요한 여정으로 삼는다. ‘걷기’는 곧 치유이자 힐링이며, 인간 존재의 궁극적 가치인 영성으로 향하는 진화의 길임을 깨닫고, 현장 답사를 통해 이러한 사유를 더욱 깊이 다지고 있다. 영남대학교 철학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중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하였다. 《문학사랑》에서 신인상과 교원문학상을 받으며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인문기행서 『방방곡곡 길을 걷다』 외 다수의 시집과 수필집이 있다. 현재에도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 기록하고 있으며, 대구힐링트레킹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조선 시대 전라 감사 이서구(1754~1825)는 새만금 일대가 앞으로 뭍으로 변한다고 예언했다. 그는 ‘수저水低 30장丈이요, 지고地高 30장丈이라’고 했다. 군산과 변산의 앞바다가 30장(약 90m) 깊이로 해수가 빠지고, 해저의 땅이 30장丈 위로 솟구친다는 뜻이다. 호남인들은 새만금 방조제로 바다가 육지로 변하게 되자 이서구의 예언이 맞았다고 놀라워한다.

- ‘새만금 고군산 군도’ 중에서


간물 때였다. 시나브로 바닷물이 빠져나가고, 제부도 들어가는 구불구불한 S 자 포장길은 갈회색 갯벌 위로 은박의 띠처럼 반짝거린다. 바닷물을 상실한 섬은 뭍의 한 팔이 되어 마치 연꽃을 쥐고 있는 듯, 아름다운 풍경이다. 섬은 화성 송교리 해안에서 1.8㎞ 서쪽 지점에 있다. 제부도는 예부터 뭍에서 아득히 바라보이는 섬이란 의미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리었다. 조선조 중기 무렵부터 송교리와 제부도를 이어주는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애면글면 건넌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이 전해 왔다. 여기서 ‘제濟’ 자와 ‘부扶’ 자를 따와 ‘제부리濟扶쐧’로 개칭되었다 한다.

이 섬은 하루에 두 차례 바닷길이 열리는, 이를테면 ‘모세의 기적’이 나타난다. 그러나 40년 전만 해도 제부도 사람들은 장화를 신고 갯벌에 빠지면서 뭍으로 건너가곤 했다. 그 뒤 갯벌에 돌다리가 놓이고, 한동안 그렇게 다니다가 1988년 지금과 같은 시멘트 포장길, 즉 바닷속 찻길이 되었다.

-‘뭍에서 아득히 바라보이는 제부도’ 중에서


감금실을 둘러본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병원장은 징계검속권이라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환자들을 통제했다. 병원장은 재판 없이 환자들을 감금할 수 있었고 출소 시에는 단종 수술을 시행했다. 암울한 과거사다.

1935년에 건축된 옆의 검시실로 간다. 방 한가운데 돌로 만든 검시대가 놓여 있다. 한센병 환자가 죽으면 누구든지 이곳에서 검시 절차를 거쳐 화장장으로 옮겨졌다. 입구의 넓은 방은 검시실, 안쪽 방은 영안실로 사용됐다. 그래서 소록도 한센병 환자는 일생에 세 번 죽는다고 한다. 한센병이 확진되면 한 번 죽고, 검시실에서 해부하면서 두 번 죽고, 그 후 화장을 하면서 세 번을 죽는다고 한다. ‘태어나지 마라, 죽기가 괴롭다. 죽지 마라, 태어나기가 괴롭다’는 어느 고승의 전언이 귀를 파리하게 한다. 그러한데 한 생에 세 번씩이나 죽었으니,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슬픈 작은 사슴의 섬, 소록도’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