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58609696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09-01
책 소개
목차
제 1 부
사대부들의 로망, 청백리 녹선
프롤로그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고 멀다(日暮途遠) 13
조선 최초의 청백리, 안성安省 장례행렬 22
벼슬을 50여 차례 거부한 이태중李台重 28
제1장 가업家業이 된 부전자전 청백리
이제신李濟臣 1536~1583 이명준李命俊 1572~1630 39
최유경崔有慶 1343~1413 최사의崔士儀 1376~1452 41
윤지인尹趾仁 1652~1718 윤용尹容 1684~1764 43
제2장 청사靑史의 파수꾼 청백리들
허종許琮 1434~1494 허침許琛 1444~1505 49
정갑손鄭甲孫 1395~1451 정창손鄭昌孫 1402~1487 56
김전金詮 1458~1523 김흔金訢 1448~1492 58
구사안具思顔 1523~1562 구사맹具思孟 1531~1604 60
홍섬洪暹 1504~1585 홍담洪曇 1509~1579 62
임호신任虎臣 1506~1556 임보신任輔臣 ?~1558 64
제3장 왕도王道 정치를 꿈꾸었던 선각자들
불꽃같은 삶, 38년에 꺼지다 —조광조趙光祖 1482^∼1519 69
황금을 돌같이 보았다—최영崔瑩 1316~1388 74
소를 타고 다니는 고불정승—맹사성孟思誠 1360~1438 76
세종이 알아본 송곳 충언 —최만리崔萬理 1398~1445 79
우린 당신의 신하가 아니다 —사육신死六臣: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81
살았어도 죽은 목숨 —생육신生六臣: 김시습, 원호, 이맹전, 조려, 성담수, 남효온 84
제4장 시대정신이 나라를 이끈다
미美 의원단에 국권 회복 포효 —양기탁梁起鐸 1871~1938 87
삼천리三千里를 울린 님의 침묵—한용운韓龍雲 1879~1944 94
나라 잃은 설움, 천둥 같은 통곡 —유관순柳寬順 1902~1920 97
암울한 시대에 빛의 노래 열창—윤동주尹東柱 1917~1945 99
◆ 청백리(淸白吏) 배출가문
6명 이상 배출 가문-전주 이씨·파평 윤씨·안동 김씨·연안 이씨·남양 홍씨·전의 이씨, 5명 이상 배출 가문-광주 이씨·한산 이씨·양천 허씨 등 청백리 배출 가문, 총 44씨족에 총 218명이다.
에필로그
어느 시대에도 보노니아는 있었다 103
* 제 2 부
함문咸門의 청백리 문화, 양평에 만발
문화·예술세계로 초대
위대한 성조姓祖님께 송구스러울 뿐 113
프롤로그
찬란했던 문화를 찾아 나선다 119
제1장 <개국시대> 용문산 골짜기마다 성군의 발자국
천제天祭, 함문의 문화 극적 재현 127
함왕혈제咸王穴祭로 진화된 천제天祭 133
용문산은 함문의 위대한 성지 142
함왕성의 정체성正体性과 성城 문화 155
함왕성의 역할과 거란, 몽골의 침략 162
제2장 <저무는 달> 불교국가에서 유교 나라로
함규 장군은 경기 일대 군왕이었다 169
왕규는 양후공 함규 장군이다 174
함규 장군, 강산면 수호신이 되다 178
두 임금의 부원군, 양후공 181
제3장 <문화시대> 역사를 창조한 예술인들
고려시대 대표 청백리, 함유일 193
대문장가 함순과 강좌칠현 208
고려 불교와 함문의 관계 216
전라감사 함부림·우치 부자 226
제4장 <충효시대> 소수가 성취한 위대한 유산
함문의 빛나는 정신문화 ‘4세5효자각’효자마을 241
북방식 전통가옥, 고성 왕곡마을 247
독립운동가·민선부통령 함태영 260
함문咸門이 낳은 세계적 사상가 함석헌 옹 266
한국 국악계의 태산泰山, 오당梧堂 함화진 279
5장 <교육시대> 함순·함헌의 후예들
가야금병창의 명인名人 함동정월 287
함문을 빛낸 문화·예술인들 294
함문은 전통적 교육가문 303
명문가 빛과 그림자의 현주소 308
안내를 끝내며
함문의 종사는 쉼 없이 진화 중 319
용어 풀이 323
참고문헌 331
저자 약력 335
책속에서
역사복원은 후대들의 몫이다. 함문의 역사는 BC 1세기경 용문산에서 시작해 경기도 양평, 홍천, 이천, 광주, 한강 이북 옥토(玉土)에 까지 미쳤었다. 그러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씨족국가에서 부족국가로 부족연맹 국가에까지 발전했었으나 삼한(三韓 마한·진한·변한) 시대 말 마한(馬韓)의 일국에서 백제에 흡수되었다.
1700여 년 전이다. 그 역사의 유산들은 경기도 양평 용문산 일대에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 함왕혈, 함왕성, 함왕봉, 함왕골, 함왕폭포 등이 그것들이다. 1700여 년 전의 역사가 지금도 생생하게 숨쉬며 복원을 기다리고 있다. 지혜로운 선조의 발자취를 우민한 후대들이 미적미적하며 역사복원에 미온적인 탓이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부터라도 지나간 세월을 만회하기 위해 뜨거운 열정과 충성을 다해 화려했던 선조들의 역사를 올올이 복원해야겠다.
역사는 한 인물에 의해 새롭게 쓰이기도 함을 직접 묵도하는 순간이다. 사실 역사는 사회변화의 흐름에 편승한 인물이 역사적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가 흔한 역사적 현장이다. 물론 지난 8월 13일 함왕혈제도 처음부터 그곳에서 제를 올리려 하지는 않았었다. 장마가 만든 종사다. 날씨는 동서고금(東西古今) 언제 어디에서나 역사의 변수로 떠오른다.
함문은 이제 르네상스 기회를 맞았다.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하면 역사는 발전할 수 없다. 절호의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모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알고도 잡지 못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기회를 만들어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이도 있다. 걸출한 인물이다. 그가 바로 역사의 주인공이 아닐까?
지식인엔 오늘의 사고와 행동은 시정의 관심이며 어제의 사고와 행동은 역사라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사고 없는 행동이 없듯이 행동 없는 사고 또한 깨어있는 지성인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입기 불편하고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선비의 옷들, 긴장죽에 뛰지 않는 걸음걸이, 사상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청맹, 청농, 청광 등도 마다하지 않는 절의 정신은 선비가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종교 같은 고귀한 정신문화라 말해도 지나침이 아닐 터다.
오늘날 소위 지식인이란 인사들이 권력의 달콤함에 매혹당해 캠퍼스를 떠나는 상황과는 너무나 차이가 현격하다. 지식인은 지식인으로서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그 사회(국가)는 건강하고 비전이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인들은 그 사회가 나아갈 창조적 미래의 물꼬를 틀 선구자적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함순 등 강좌칠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뚜렷한 국가의식을 가지고 있었음은 그들이 고려에서 태어나 비록 중국에서 태동한 사상에 시원을 둔 강좌칠현의 정체성의 고향을 갖고 있어도 고려 백성으로 긍지를 잃지 않고 있음을 많지 않은 작품에서 성향을 읽을 수 있다.
쉽게 이룬 결과물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장구한 시간과 난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결과물은 쉽게 잃어버리지 않는다. 『청백리 나라』가 후자에 속하는 성과물이다. 십 수 년의 세월과 수십 차례의 취재를 거듭하여 이해의 충돌과 불신의 벽을 넘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