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주역
· ISBN : 9791158883911
· 쪽수 : 616쪽
· 출판일 : 2018-07-31
책 소개
목차
3부 주역 하경(下經)
31. 함괘(咸卦)-감응과 화합
32. 항괘(恒卦)-지속하는 힘
33. 둔괘(遯卦)-급류를 만나 물러섬
34. 대장괘(大壯卦)-강한 법도
35. 진괘(晉卦)-등용과 승진
36. 명이괘(明夷卦)-도광양회
37. 가인괘(家人卦)-가정을 다스리는 법
38. 규괘(睽卦)-분열을 화합으로
39. 건괘(蹇卦)-험난함을 헤쳐 나감
40. 해괘(解卦)-위기와 근심을 흩어 버림
41. 손괘(損卦)-버려야 얻는 진리
42. 익괘(益卦)-내게서 덜어 남에게 보탬
43. 쾌괘(夬卦)-과감한 정책 결정
44. 구괘(姤卦)-만나서 아는 것
45. 췌괘(萃卦)-모임의 도
46. 승괘(升卦)-추세를 타고 날아오름
47. 곤괘(困卦)-궁함 속에서 형통함
48. 정괘(井卦)-자기를 다스려 남을 기름
49. 혁괘(革卦)-오랜 폐단을 없앰
50. 정괘(鼎卦)-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이룸
51. 진괘(震卦)-두려워하고 경계함
52. 간괘(艮卦)-욕심을 버리고 선에 이름
53. 점괘(漸卦)-점진적 전진
54. 귀매괘(歸妹卦)-소녀가 출가하다
55. 풍괘(豐卦)-크고 풍성한 도리
56. 여괘(旅卦)-여행과 타향살이
57. 손괘(巽卦)-유순하고 겸손하게
58. 태괘(兌卦)-기쁨의 도
59. 환괘(渙卦)-해이함에서 떠남
60. 절괘(節卦)-절제의 도
61. 중부괘(中孚卦)-성실함과 믿음으로
62. 소과괘(小過卦)-작은 것에서부터
63. 기제괘(旣濟卦)-삼가고 신중함
64. 미제괘(未濟卦)-아직 끝나지 않은 일
4부 계사전 · 설괘전 · 서괘전 · 잡괘전
01. 계사전(繫辭傳) 상편
02. 계사전(繫辭傳) 하편
03. 설괘전(說卦傳)
04. 서괘전(序卦傳)
05. 잡괘전(雜卦傳)
책속에서
고대로부터 존비(尊卑) 사상을 강조하는 것은 얼핏 보기에 불평등을 조장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존비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가치이며 변화할 수 있는 것이고 또한 상대적인 개념이다. 이를테면 부모가 높고 자녀가 낮다는 것은 부모의 연령이 높고 사회적인 경험이 많아 자녀에게 양육의 은혜를 베풀었으니 자녀는 응당 부모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치를 함축하고 있는 개념이다. 또한 이러한 존비관계는 가변적이다. 지금은 자녀의 입장이지만 시간이 흘러 언젠가 그들도 부모가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이제 그의 자녀가 그를 높이게 되는 식이다. 친구 간에도 상호 존중해야만 우의가 오래갈 수 있다. 어른을 존귀한 위치에 두는 것은 가정을 다스리는 아름다운 덕에 해당한다. 자녀를 아래에 두어 부모에게 효도하게 하는 가정은 참으로 화목하고 아름다우며 선하다. 따라서 가정 내의 높고 낮음의 문제는 객관적이고도 발전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며 이것이 바로 ‘가정을 다스리는 도’다.
『주역』이라는 책은 천지만물의 법칙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여기에 드러난 이치와 법칙은 천지만물과 동등한 것이자 천지만물 법칙에 대한 일종의 모형이라고 하겠다. 『주역』을 창작한 성인이 우러러 천문을 관찰하고 굽어보아 지리를 살폈기 때문이다. 천문(天文)이란 천상(天象), 즉 하늘의 상이며, 지리(地理)란 땅의 형체, 형상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하늘의 해와 달, 별의 운행을 보고 땅의 산, 하천, 초목의 변화를 살핌으로써 음과 양, 어둠과 밝음, 유형과 무형의 변화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세상만물과 모든 일의 시작을 밝히어 알고 돌이켜 그것의 끝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람과 만물에 대한 죽음과 삶의 법칙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죽음과 삶의 법칙이란 세상만물과 모든 일의 시작과 끝에 관한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