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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160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자연(自然) 13 사람의 하루 14 비인간 15 낙법 16 나는 왜 18 새는 19 감나무 요가 20 어느 꽃도 어느 잎도 22 꽃잎의 막 23 새는 왜 우는가 24 하세월 26 창백한 꽃잎 27 날갯짓 28 강물 벚꽃 30 노을 31 텃밭에서 32 홍시 34
제2부
꽃 진 자리 37 잎인지 꽃인지 38 울컥한 날 39 그늘 40 꽃 몸살 42 비 43 매화 44 나무뿌리 계단 46 내 속 47 속세 48 임도 49 한밤 50 압화 52 금목서 53 여백 54 빗방울 꽃망울 56 잘린 나무 57 윤슬 58
제3부
면벽 61 저놈의 귀뚜라미! 62 넘어진 나무 63 빈집 64 남향집 66 빈틈 67 큰재 벚나무 68 저수지 71 갈천저수지 72 눈사람 74 빗방울 75 언 저수지 76 비 오는 밤 77 잡냄새 78 훈수 80 보름달 81 등대 82 지구는 둥글까 84
제4부
낙동강 87 지독한 통증 88 우물 89 총소리 90 밑창 92 우리는 하나 93 삼팔선 94 산 그림자 95 동해물 96 길천등대 98 돌꽃 99 통영 바다 100 곧거나 굽은 102 풍경 소리 103 등 104 송창식 105 편법 106
해설 내밀(內密)과 외화(外華) 사이에서 107
백인덕(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보이는 새만큼
보이지 않는 새도 많을 텐데
나는 왜 보이는 새만 보는 걸까
멀리서 보면 소멸하기 직전의 아득한 이곳
잎 다 떨군 가지 붙들고
새는 숨넘어갈 듯 오열해대는데
―「나는 왜」 부분
새벽에 새는 운다
어둠과 밝음
그 경계에서 새는 운다
얼마나 울어대는지
우는 소리에 콕콕콕 쪼여
경계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달랑거린다
나뭇가지 또는 새 둥지
사람이 보는 것보다
더 높은 데서 보고
사람이 보는 것보다
더 멀리 보는 새
새 우는 소리가
어쩌다 한번
아주 어쩌다 한번
참고 참다 어쩌다 한번 우는 사람에게 스민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어둠과 밝음
그 경계인 사람에게 스민다
―「새는 왜 우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