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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뱀과 소녀를

소년과 뱀과 소녀를

권순자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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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뱀과 소녀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년과 뱀과 소녀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273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09-13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59권. 시인으로서 산다는 건 지상의 모든 인간과 사물의 성스러운 신비를 경험하면서 사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모든 사물이 스스로를 드러낼 때까지 권순자 시인은 기다리고 기다린다. 이번 시집은 그 기다림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목차

제1부

떠돌이별•13/짱돌•14/거미집•16/망명 케이크•18/유목의 시대•20/이상한 귀•22/뿌리의 힘•24/에덴여인숙•26/애월•28/구름밥•30/천 개의 달•32/멸치•34/봄밤 한 접시•36/굴러가는 것들•38

제2부

소년과 뱀과 소녀를•41/얼음꽃•42/삐걱거림에 대하여•44/애인이 기다리는 저녁•46/버드나무 잔가지•47/원심력 분석•48/구두•50/가자미 후생•52/장미가 말라갈 때•54/목련 편지•56/겨울의 끝•57/통조림 속의 잠•58/고양이 축배•60/백련•62

제3부

누군가 오는 소리•65/잠실(蠶室)•66/피아노 아버지•68/풍경의 자세•70/골목의 기억•72/야밤의 시인•74/아이스크림 먹는 여자•76/당신과 머물던 섬에도 비 내리고 있을까요•77/고양이 눈을 비추는 눈물•78/지금 봄 지급•80/소리의 통증•82/꽃처럼 돌이 무늬 질 때•84/거품의 집•86/곰장어•88

제4부

마법의 여름•91/당신이 떠난 계절•92/구길리•93/행성 추리탐색기•94/복사꽃 마을•96/나의 연애는 짧았습니다•98/폭설•99/구름 애인•100/쥐들의 저녁•102/달빛 사과밭•103/빈집•104/모란시장 칼국숫집에서•106/별리•108

해설 기억의 서사와 시/이동재(시인)•109

저자소개

권순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 《포항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2003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다로 간 사내』 『우목횟집』 『검은 늪』 『낭만적인 악수』 『붉은 꽃에 대한 명상』 『순례자』 『천 개의 눈물』 『청춘 고래』, 시선집 『애인이 기다리는 저녁』, 영역시집 『Mother’s Dawn』(『검은 늪』 영역), 수필집 『사랑해요 고등어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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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년과 뱀과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년은 겁이 없었고
소녀는 겁이 많았다

햇볕에 탄 얼굴이 갈색으로 빛났다
뱀의 무늬가
머리카락을 물들였다

빛나는 머리털을 가진 소년과
무늬가 아름다운 뱀과
그 모든 것이 경이로운 소녀가 함께

더 까매진 눈동자를 품고
산길을 내려왔다

저녁연기가 뱀처럼 기어가고 있었다
― 「소년과 뱀과 소녀를」 전문


나의 귀는 당신에게만 열려 있네
당신의 미세한 음성까지도 듣는 귀라네

뜨거운 여름의 입김도 스쳐 지나가는 귀
솟구치는 새소리를 놓칠지언정
바람 소리보다 여린 당신의 음성은
귀를 타고 실핏줄을 타고 심장에 닿아
나를 환하게 물들이네

나의 귀는 당신 음성만 들을 수 있네
무심한 바람이 광장으로 달려갈 때
새들이 울음을 상실할 때
누군가 잃어버린 언어가 노을에 흩어져가고
누군가의 눈을 가렸던 태양이 저물어갔네

오래된 청력은 별빛보다 가늘어지고
흐느끼지만 집요하게
당신을 향해서만 반응하는 프리즘이었네

현란하게 발산되어
울컥, 내 속살에 닿는 당신의 음성,

일시에 폭죽처럼 터지는
수천 송이 꽃들의 탱천(?天)
― 「이상한 귀」 전문


죽음이 허구 같아서
구름처럼 허공에 휘날리는 기억들이 있다

수평으로부터 짠물이 그리움처럼 몰려들었다
수천수만의 출렁거림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슬픔의 아가리가 갸륵한 듯 문득 다물어졌다

지옥은 어디에 있나
고통이 희열과 어떻게 같아질 수 있나
깊고 깊은 바닥 폐 속으로 달려 들어가는
회오리

작고 빛나는 슬픔 덩어리들이
죽음의 안무를 끝마쳤다

날렵하게 장악하는 어둠의 거대한 아가리는
수많은 멸치가 대를 이어 건너가야 하는
대를 이어 껴안고 가야 하는
무거운 띠

무법에 취한 자를 뛰어넘어
꿈틀거리는 상승기류로 변해버린 불가사의한 꿈
멸치 떼의 구원에의 몸부림이
하얗게 빛났다
― 「멸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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