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91159018602
· 쪽수 : 274쪽
· 출판일 : 2021-02-2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5
제1부 러시아 북극의 인문공간: 인문·사회과학적 접근 9
제1장 러시아 북극의 인구 이주와 교대 노동의 출현 11
제2장 러시아와 유럽의 북극해 관련 갈등과 협력 55
제3장 절망의 풍경: 『희망 공장』에 나타난 노릴스크의 북극 이미지와 도시 정체성 78
제2부 러시아 북극 중앙부 지역 개관 105
제1장 아말로네네츠자치구 107
제2장 한티만시자치구 145
제3장 크라스노야르스크변강주 173
제3부 러시아 북극의 오늘: 자원과 환경 이야기 207
제1장 『겨울왕국』 오리지널 버전을 아시나요? 209
제2장 러시아 북극권 자원 개발과 LNG 수송선 수요 확대: 한국에 주는 시사점 215
제3장 『노릴스크. 유인도』: 러시아 북극 모노타운 이야기 220
제4부 러시아 북극 중앙부 지역의 시각 이미지 227
제1장 살레하르트 229
제2장 노비우렌고이 250
제3장 크라스노야르스크 261
책속에서
제1장
러시아 북극의 인구 이주와 교대 노동의 출현_최우익
I. 머리말
인류 역사에서 이주는 공동체와 공동체를 이어주는 주요 통로였다. 근대 세계로 들어와 이주는 더욱 대규모로 빠르게 진행되었고, 급기야 20세기 말, 21세기 초 세계화 현상과 함께 전 지구적 이주는 이제 우리 모두의 일상이 되었다. UN 통계에 따르면, 태어난 조국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2005년 약 2억 명에 달하며, 이것은 1960년 7,500만 명의 2.5배가 넘는 수치이다.
미소 냉전 시대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각 진영의 인구 이주는 자신의 경계 안에서 맴돌았지만, 1980년대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소련 시대에 구축한 지배 질서가 와해하면서 러시아는 시장개혁 초기에 극심한 인구 이동의 혼란을 겪었다. 우선 소련의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여러 해외 지역에 자의 반 타의 반 배치되었던 러시아인의 귀환이 물밀듯 일어났다. 1989~2002년 약 10여 년간 구소련으로부터 러시아로 유입한 이주민만 약 1,100만 명이었고, 유출 인구는 약 400만 명이었다. 러시아로 유입한 이주민의 1/3은 카자흐스탄에서 왔으며, 중앙아시아로부터도 그 정도 이주민이 유입하였다. 20%는 캅카스 지역 국가들, 8%는 우크라이나, 5%는 발트국가들로부터 온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2/3는 사실 러시아인 귀환자들이었다.
러시아 국내에서도 이주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1990~2005년 기간에 국제이주민을 제외한 국내이주민 수는 약 3,850만 명에 달했다. 특히 시베리아, 극동, 북극과 같이 척박한 자연환경과 혹독한 기후 지역에서 생활과 거주를 보장했던 여러 사회경제적 제도가 무너지면서 이곳으로부터의 탈출이 봇물 터지듯 일어났다. 이들은 양호한 자연환경과 기후 조건을 지닌 러시아 남서부와 상대적으로 경제가 활성화하여 창업과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러시아 중서부로 이동하였다. 이러한 국내외 인구 이주의 혼란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으며, 이 시점 국내 및 국제이주 모두 포함하여 러시아 국민의 약 1/3이 이주를 겪었고, 비공식 이주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