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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의 한국사

조기의 한국사

(바다에서 밥상까지 조기로드에 얽힌 맛있는 역사)

정명섭 (지은이)
  |  
푸른들녘
2020-04-1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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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의 한국사

책 정보

· 제목 : 조기의 한국사 (바다에서 밥상까지 조기로드에 얽힌 맛있는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59255281
· 쪽수 : 308쪽

책 소개

음식에 얽힌 문화를 다루는 책은 많지만 작은 소재 하나에 천착하여 그 역사를 파고드는 저작은 흔하지 않다. 이른바 극미시사인데, 이것이 전문가 일부에게라면 모를까 대중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인 탓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하필 작은 생선 '조기'에 주목했다.

목차

저자의 말_조기,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되다

제1장 어느 물고기 이야기
조기의 일생
내 이름을 찾아줘 | 조기 패밀리와 그 상속자들 | 조기의 일생
수조 안의 조기
매트릭스 |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조기를 양식했을까? | 슬픈 신세계

제2장 조기와 어부
포작간과 생선간
국영 어부의 탄생 | 문제는 공납이야 | 우리는 포작간이다 | 생선간은 어떤 일을 했을까?
조기 잡는 사람들
그들은 왜 바다로 나갔을까? | 자, 떠나자 조기 잡으러 | 바다 생활이 끝난 후
어살 이야기
어살은 전설과 함께 | 진화하는 어살
주벅
섬사람들을 어부로 만들다 | 녹도 주민들은 왜 주벅을 즐겨 썼을까? | 조기, 녹도의 진풍경을 연출하다
주낙
낚시로 조기를 잡았다고? | 주낙을 이용한 예들
전통적인 그물 낚시
중선망과 대량 포획 | 정선망, 빼앗긴 바다와 함께 사라지다
또 다른 그물, 망선망과 궁선망
역동적인 망선망 조업 | 궁선망
꽁댕이배
다정한 이름 꽁댕이배 | 변산반도의 꽁댕이배는 어디로 갔을까?
일본에서 건너온 안강망
안강망의 등장 | 안강망의 빛과 그늘
해방 이후의 신기술, 기선저인망과 유자망
기선저인망 | 유자망
바다의 한일전
조선 바다의 침략자 | 조선 바다, 일본 바다 |숨어 있던 갈등이 터지다 | 위기의 조선 어부들 | 조선의 어업은 과연 후진적이었나?

제3장 바다의 신들
어부에게는 신이 필요하다
불확실한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 | 조기의 신 어부의 신
어부들의 수호신 임경업 장군
임경업 장군은 어떤 사람일까? | 임경업 장군, 서해안 어부들의 신이 되다 | 연평도의 조기잡이 제사 | 충청남도 홍성군 성호리의 풍어제 | 임경업 장군을 받들었던 지역의 특징들 | 그는 어떻게 조기잡이 어부들의 수호신이 되었나? | 임경업 장군 신앙의 전파
개양할미와 여덟 딸들
칠산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 개양할미, 칠산 바다의 수호신이 되다 | 칠산 바다 어부들이 여신을 수호신으로 삼은 이유
중국에서 건너온 신, 전횡
전횡은 누구일까? | 외연도의 전횡 풍어제 | 풍어제로 살펴본 외연도의 이모저모 | 전횡을 수호신으로 받든 또 다른 섬, 어청도와 녹도 | 신들이 사라진 바다

제4장 조기에서 굴비로
영원불멸의 이름, 굴비
이자겸과 정주굴비 | 어쨌든 굴비
조기를 잡고
찾는 사람이 많으니 더 많이 잡을 수밖에 | 조기잡이 대형화의 문제들
조기를 운반하고
상고선의 등장 | 해상 시장이 형성되다 | 빙어선과 조기로드
조기를 팔아 치우고
수산물 상인의 등장 | 마침내 밥상으로
조기의 변신은 무죄
생선을 보관하는 두 가지 방법, 절이기와 말리기 | 조기를 소금에 절이는 세 가지 방법 | 엮어서 말리기 | 굴비 말리는 풍경 | 메이드 인 조선

제5장 파도 위의 시장, 파시
이상한 시장
바다 위에 선 시장, 파시(波市) | 잡는 사람 파는 사람 먹는 사람
굴비의 고향, 법성포
파시평(波市坪)과 파시전(波市田) | 조기로드의 메카 법성포 | 조선은 사라져도 조기는 사라지지 않은 이유 | 밥상 위의 역사
청어에서 조기로, 위도 파시
어량소와 청어 | 위도의 조기 파시 | 치도리의 파시 | 위도 파시의 추억
일천 척의 배들이 모여든 연평도 파시
연평도의 조기잡이 | 조기 따라 어부 따라 봄날은 간다 | 북쪽 바다를 포기하다
마지막 전성기, 흑산도 파시
흑산도 파시 전성시대 | 새도 돈을 물고 다녔지만
조기의 황혼, 사월포의 파시
조기 대신 부세 | 사월포에 4월이 오면
마지막 파시, 재원 파시
가자, 재원도로 | 파시 풍경
일본이 만든 가짜 파시
청산도에 파시가 있었다고? | 일본, 청산도를 파괴하다
파시의 풍경, 파시풍
누가 파시의 모습을 일그러트렸을까? | 다르고도 같은 파시 풍경 | 파시의 흔적들
그 밖의 이야기
파시풍이란 무엇인가? | 파시를 타고 떠도는 이야기들 | 일본 연구자들, 파시 문화를 조작하다 | 파시의 변모 | 조기 파시의 진짜 풍경

제6장 조기의 길
조기,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하다
공납과 조기 파시 | 조기는 내 마음대로 잡지만 세금은 바친다? | 공납 체계 안에 들어온 어선들 | 바다에서 밥상까지 조기로드의 비밀 | 조기는 사대부의 사랑을 타고 | 유통 과정의 변화와 조기
절 받는 생선
양반과 뼈대 있는 제사상 | 제사는 완벽한 프로모션이었다 | 제사에 게을렀던 조선의 양반들 | 양반을 양반이게 해주는 가례, 제사 | 조기가 제사상을 점령한 이유

제7장 바다를 떠난 조기, 밥상에 오르다
조기를 찾아서
문헌 속의 조기 | 자린고비 이야기 속의 조기
조기의 이런 맛 저런 맛
보리에 들어간 굴비 | 소금에 들어간 굴비 | 고추장을 입은 굴비 | 승기악탕 속의 조기
조기를 요리하다
조기와 김치 | 여러 가지 조기 요리법 | 『조선요리법』에 나오는 조기 요리법 | 약으로도 쓰이는 조기
조기는 시절을 기억한다
조기의 신세계 | 조기의 역사, 조기와 함께한 역사

참고문헌

저자소개

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기억, 직지》로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2016년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빙하 조선》 《기억 서점》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유품정리사》 《체탐인》 《미스 손탁》 등이 있다. 그 밖에도 《100 년 후 학교》 《시험이 사라진 학교》 《떡상의 세계》 《괴이, 학원》 《지금, 다이브》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격리된 아이》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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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살은 밀물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들을 포획 대상으로 삼는다. 여기 걸려든 물고기들은 대개 가운데 혹은 가장자리에 만들어놓은 임통(?桶)에 모여들게 된다. 어살을 이용하는 것은 가장 간단하면서 손쉬운 방식이기에 조선시대는 물론 그 이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명한 주몽설화에도 어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고구려의 건국설화인 주몽설화는 전형적인 영웅설화인 동시에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자료다. 영웅의 탄생과 새로운 국가의 건국을 이야기하는 장엄함 속에서 우리는 뜻밖의 사실들을 엿볼 수 있다.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가 해모수와 정을 통한 일로 아버지인 하백에게 쫓겨난 직후의 일이다.
유화는 두 명의 시녀와 함께 태백산 남쪽의 우발수로 쫓겨난다. 그곳은 부여의 금와왕이 통치하는 곳이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유화는 어살에 걸려 있던 물고기를 훔쳐 먹는다. 물고기가 자꾸만 없어지자 어살을 담당하는 고기잡이는 이 사실을 금와왕에게 고한다. 이에 금와왕은 그물을 물속에 던져 범인을 잡고자 했으나 그물마저 자꾸만 끊어진다. 결국 쇠로 만든 그물을 써서 유화를 물 밖으로 끌어냈고 그다음은 알려진 바와 같다. 둘이 함께 왕궁으로 갔다가 알을 낳았고, 그 알에서 주몽이 태어난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시대에 이미 어살과 그물을 사용했다는 점이다._<어살은 전설과 함께> 중에서


사람들이 바다를 두려워했던 이유 중 하나는 왜구였다. 고려는 매년 쳐들어오는 왜구 때문에 천도(遷都)를 추진했을 만큼 위기에 빠졌고, 조선 역시 대마도를 정벌한 다음에야 겨우 왜구를 막을 수 있었다. 조선의 태종은 건국 초기 중앙집권을 강화할 목적으로 공도정책을 실시했다. 해안가의 마을들을 없애 내륙으로 옮기고, 섬에 사는 백성들도 육지로 옮겼는데 이 정책 덕분에 섬들은 오랫동안 무인도로 방치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인구가 늘어나면서 차츰 섬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섬에 들어온 사람들도 뱃일을 기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너무 위험하고 천대 받는 직업인 데다가 뱃일을 하는 사람들은 거칠고 무례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실제로 바다에서 그물을 내리고 물고기를 잡는 일은 기계를 사용하여 해결하는 요즘에도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하물며 모든 것을 사람의 힘으로 해결해야 했던 조선시대에는 더더욱 괴로운 일이었다. 그런데도 조기잡이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수많은 어부들이 그 일에 종사하게 된 것은 오로지 돈 때문이었다. 농사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힘들고 위험했지만 사흘만 일하면 1년 치 양식을 벌 수 있다는 ‘사흘 칠산’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운만 좋으면 큰돈을 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_<그들은 왜 바다로 나갔을까> 중에서


당시에는 억울하게 죽은 무장이나 왕일수록 큰 힘을 가진다는 세간의 믿음이 있었다. 이것 또한 임경업 장군을 바다의 수호신으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특히 그가 망명하기 위해 거쳤던 황해도와 연평도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다. 황해도 지역의 여러 섬은 물론 인천과 경기도 해안 지역에도 임경업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세워졌고, 매년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가 열렸다. 앞서 소개한 ‘가시나무를 갯벌에 꽂게 하여 조기를 잡았다’는 설화는 사실이라기보다 조기잡이들의 염원과 기대감을 반영한 상상력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
흥미로운 것은 임경업 장군을 모시는 지역이 황해도에서부터 충청도까지 이어져서 당진과 태안 등지에 임경업 장군의 사당이 세워졌고 풍어제도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연평도를 비롯한 황해도 지역은 임경업 장군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지만 충청도 해안 지역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된 것일까? 연구자들은 연평도로 조기를 잡으러 왔던 충청도 어부들이, 아니면 반대로 황해도 연안의 어부들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전파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충청도에서 임경업 장군을 신으로 모시는 마을이나 섬이 모두 조기잡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_<임경업 장군, 서해안 어부들의 신이 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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