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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고려거란전쟁 : 구주대첩

[큰글자도서] 고려거란전쟁 : 구주대첩 (하)

길승수 (지은이)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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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고려거란전쟁 : 구주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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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고려거란전쟁 : 구주대첩 (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59259630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5-09-15

목차

제4장 다시 전쟁 속으로
33 진주(鎭州) / 34 아살란회골(阿薩蘭回鶻) / 35 정벌 준비 / 36 평화에 대한 기대 / 37 송나라에서 / 38 다시 전쟁 속으로
제5장 반란

39 구타 / 40 발을 잘라 신발에 맞추면 / 41 배다리 / 42 운몽(雲夢)으로의 행차 / 43 서경 행차 / 44 장락궁 안 장락전
제6장 야율세량의 침공

45 엄중한 군법 / 46 평화의 조건 / 47 두 번째 회전(會戰) / 48 추격 / 49 대잔치 / 50 혼전 / 51 위험에 처한 아군 / 52 책임의 끝
제7장 새로운 시작

53 서서히 이길 방법 / 54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 55 다섯 번째 침공 / 56 서막
제8장 구주대첩

57 사랑 / 58 상원수 / 59 집결 / 60 삼교천 / 61 국밥 / 62 청천강 / 63 자주와 마탄 / 64 개경 / 65 설죽화 / 66 희생 / 67 금교역 / 68 서로의 의도 / 69 수건 군사 / 70 전설의 시작 / 71 막상막하 / 72 바람이 분다! / 73 연회
제9장 승전(勝戰)

74 아코미(阿古見)의 구사일생 / 75 믿음 / 에필로그

저자소개

길승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역사 콘텐츠에 깊은 흥미를 느껴 역사학과 및 관련 학과에서 공부했으며, 어느 날 역사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뒤 줄곧 『고려 거란 전쟁』 시리즈 집필에 몰두해왔다. 그 첫 결실로, 거란의 제2차 침입(1010년)을 다룬 『고려 거란 전쟁: 고려의 영웅들』(상/하)을 2023년 출간하였고, 이 작품은 같은 해 11월부터 방영된 KBS 대하사극 〈KBS 고려거란전쟁〉의 원작이 되었다. JTBC의 다큐드라마 〈평화 전쟁 1019〉에 대본 작가 겸 역사 자문으로, 〈KBS 고려거란전쟁〉에도 원작자이자 자문으로 참여했다. 이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육군사관학교’, ‘한국고전번역원’, ‘관악문화재단’ 등에서 실시한 각종 강연을 통해서 왜곡되지 않은 고려거란전쟁의 참모습을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5년에는 고려와 거란의 최후 격전인 1019년 구주대첩을 본격적으로 다룬 『고려 거란 전쟁: 구주대첩』(상/하)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국가의 위기 앞에서 되살아난 고려의 정치와 민중의 힘을 조명한 정통 역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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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북로 진주(鎭州) 인근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진주는 거란의 실질적인 지배력이 미치는 서쪽의 가장 끝 영토였다.
야율융서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무슨 이유에서?”
“고려 정벌을 위해 말을 징발하는 과정에서 조복 부족들과 마찰이 있었는데, 그중 아리저(阿裡底)가 이끄는 한 부족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리저의 반란은 곧 제압되었지만, 그 여파로 조복의 부족들 대부분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고려 정벌에서 전쟁 물자를 대개 잃어버렸는데 다른 물자는 어찌어찌 채울 수 있었다. 그러나 말은 보충이 어려웠다. 특히 전쟁용 말은 오랜 시간 훈련해야 했기에 하루아침에 준비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부족으로부터 징발하라고 명령을 내렸었는데 결국 문제가 터진 것이다.
북원대왕 야율세량이 말했다.
“서북로가 안정되지 않으면 무역의 이익이 사라지고 또한 말의 생산지를 잃습니다. 고려보다는 먼저 그쪽을 정벌해야 합니다.”
서북로에는 수만 리 떨어진 서쪽, 대식국(大食國: 아라비아)까지 갈 수있는 길이 존재했다. 이른바 초원길이었다. 초원길로 비단과 모피, 보석 등 각종 물류가 오갔고 이곳을 관리하며 얻는 이득은 막대했다. 또한 드넓은 초원 지대인 만큼 말의 거대한 생산지이기도 했다.
야율융서는 당장 고려를 정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일단 미룰 수밖에 없었다. 결국 북원추밀사 야율화가가 도통이 되고, 북부재상 유신행이 부도통, 북원대왕 야율세량이 도감이 되어 서쪽 정벌에 나섰다.
십이월 초, 소합탁이 안절부절못하며 행궁으로 들어왔다. 야율융서가 물었다.
“무슨 일이오?”
소합탁이 눈을 아래로 깔며 조심히 말했다.
“오고족과 적렬족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_<진주> 중에서


김훈이 군사들에게 말했다.
“장연우와 황보유의가 우리 중앙군들의 영업전을 빼앗아 문관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한다.”
문관에게만 주는 것이 아닌데, 김훈이 자극하려고 말을 꾸민 것이었다.
최질이 말했다.
“전쟁은 우리 장졸들이 다 하고 나라를 구했는데도 대접은 이렇듯 형편없다. 분통이 터진다!”
군사 중 하나가 외쳤다.
“궁궐로 가서 성상께 말씀을 드립시다!”
최질이 말했다.
“그러고 싶으나 장연우와 황보유의가 그것을 막고 있다.”
누군가 외쳤다.
“그렇다면 장연우와 황보유의를 만나 따집시다!”
최질이 주먹을 불끈 들고 외쳤다.
“우리가 개경의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데, 누가 우리를 능멸할 수 있는가!”
결국 이들은 장연우와 황보유의를 만나기 위해 중추원으로 향했다. 금오위에서 중추원까지는 겨우 삼백 보에 불과한 거리였다. 군사들 중 누군가가 북을 쳐댔다.
“둥, 둥, 둥, 둥, 둥….”
북을 쳐대니 행군하는 모양새가 되었고 궁궐에서 오가던 사람들이 황급히 길을 피했다.
이섬은 중앙군의 영업전을 환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하지만 김훈과 최질이 군사들을 선동하여 중추원으로 향하자 몹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뒤를 따랐다._<구타> 중에서


곽주방어사 노전과 부방어사 유종은 북장대에서 초조히 밖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둠 속에서 사송강을 건너 작은 불빛들이 일었다. 노전이 대강 거리를 재보니 오 리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야산 위로 보였다. 노전은 퍼뜩 저곳에 거란의 지휘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던 유종이 불빛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가 거란군 도통이라면 저곳에서 지휘할 것 같습니다.”
노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노전과 유종의 눈이 마주쳤다. 잠시 서로를 응시하다가 유종이 밖으로 눈길을 돌리며 말했다.
“우리도 뭘 해봐야지 않겠습니까?”
유종의 말에 노전이 잠자코 있는데, 옆에 있던 곽주 도령중랑장 진명(秦明)이 말했다.
“근처까지 가면 수질노로 쏠 수는 있을 텐데, 후퇴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노전이 제장들을 보다가 교위 승개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뭔가 할말이 있는 듯했다. 노전과 승개는 오 년 전 곽주탈환작전의 선봉에 섰었고 노전은 승개를 부하라기보다는 막냇동생처럼 대하고 있었다. 노전이 승개에게 말했다.
“승 교위, 의견이 있으면 말해보게.”
승개가 밖의 지형을 가리키며 말했다.“제가 수질노를 들고 군사 몇과 함께 저격해보겠습니다. 저격한 다음에 동북쪽의 지령산 쪽으로 움직이면 혹시 거란군이 추격해 오더라도 따돌리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유종이 눈을 반짝이며 노전에게 말했다.
“한 번 해보지요. 제가 군사들을 이끌겠습니다.”_<위험에 처한 아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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