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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59318689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11-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위태로운 토대-욕망의 주체: 20세기 프랑스의 헤겔주의에 대한 성찰
동일성의 퍼즐
차이와 부정
욕망
2장 젠더, 섹슈얼리티, 수행 Ⅰ-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섹스/젠더/욕망의 주체
금지, 정신분석학 그리고 이성애 모체의 생산
전복적인 육체적 행동
3장 젠더, 섹슈얼리티, 수행 Ⅱ-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섹스’의 담론적 한계에 대하여
4장 언어, 권력, 수행성Ⅰ-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섹스’의 담론적 한계에 대하여
‘언어의 외부’
기호에 대한 버틀러의 헌신
부재의 설명적 모델을 구축하는 일의 정치적 함의
언어와 문화의 융합에 대한 데리다의 개입
5장 언어, 권력, 수행성 Ⅱ-혐오 발언: 수행성 정치
6장 정체성과 정치-권력의 정신적 삶: 예속화의 이론들, 젠더 허물기
재검토된 규범
7장 타자가 말하는 버틀러, 버틀러가 말하는 타자
8장 주디스 버틀러와의 대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책속에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버틀러는 헤겔의 ‘끔찍한 텍스트’를 어떤 과정을 입법하는 행위라고 해석한다. 이 과정은 그 자체가 주체이며, 주체는 무한히 의미를 가질 뿐 그것의 모호함은 결코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심지어 ‘이다’라는 동사로 가장 간단히 표현되곤 하는, 존재에 대한 문법적이고 논리적인 술어인 연결사조차 더 이상 존재론적 온전함을 확보할 수 없다. 그것은 보다 반영적 움직임의 교점처럼 작동하는데, 그에 따라 겉보기에 개별적인 사물의 존재도 그 체계에서 ‘개별화된’ 것의 자기관여가 된다.
버틀러는 이 주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남자와 남성적인 것은 남자의 신체를 의미하는 만큼이나 쉽게 여자의 신체를 의미할 수 있고, 여자와 여성적인 것은 여자의 신체를 의미하는 만큼이나 쉽게 남자의 신체를 의미할 수도 있”을지 물으며 섹스를 젠더와 분리하는 사고에 담긴 문제적 함의를 강조한다. 버틀러는 생물학적 결정론에 대한 보부아르의 거부로 돌아가서 “그의 설명 어디에도 여성으로 만들어진 ‘사람’이 반드시 여자라는 확언은 없다”며 자신의 질문을 정당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