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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홍지운 (지은이)
알마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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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9922954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0-04-30

책 소개

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들이 공포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를 재창조하는 프로젝트. <아기공룡 둘리>를 한국의 코스믹호러라고 강력히 주장해온 홍지운 작가는 경쾌하고도 기이한 스타일로 오마주와 패러디의 가능성을 끝까지 밀어붙인 세 편의 단편소설을 내놓았다.

목차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것
입방해면생명체

작가의 말

저자소개

홍지운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공상연애소설가. 본명 홍석인. SF 작가이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무안만용 가르바니온』으로 제2회 SF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주』,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공상연애소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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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오카차 우카차 우아올라 옹사옹사라는 가사를 되풀이하는 음악이 더더욱 크게 울렸다. K는 질색을 하면서 M의 정원 구석구석을 살폈다. 대문 밖과 다르게 그 안은 이상하리만치 어두웠다. 아니, 어둡다기보다는 공간의 명도가 낮은 것에 가까웠다.
K는 M의 정원을 보며 위화감을 느꼈다. 그 위화감의 정체는 곧장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정원에는 식물이라고는 잡초 한 포기도 없었던 것이다. 단지 악취미적인 취향의 전위예술이거나 이국의 독특한 문화가 담긴 것이 아닐까 싶은 조각상들이 두서없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댁은 뭐 하는 양반이기에 이렇게 주말마저 소란입니까?”
“나는 탐구자요.”
M은 다시 한번 쩌억, 하고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 K는 기도 차지 않는다며 콧방귀를 뀌고는 그의 이야기를 흘려 넘겼다. 무엇을 탐구하는지는 물을 생각도 들지 않았다.
“선생의 집에 숨어든 그런 존재를 탐구하지.”
K가 이 한마디를 꺼내기 전까지는.


K는 연탄집게를 바닥을 향해 내리치면서 도마뱀을 찍어 누르려고 했다. 도마뱀은 수조라는 좁은 우리를 벗어났는지라 더 빠른 속도로 K를 피할 수 있었다. K는 답답해진 나머지 연탄집게를 던져버리고는 온몸을 던져 도마뱀을 덮치려 했다.
숨이 가빠졌고 천장은 높아졌다. K는 바닥을 네 발로 빠르게 기어다니며 도마뱀을 쫓았다. 도마뱀은 여전히 시선을 돌리면서 웃고 있었다. K는 너무 빠른 속도로 기어다닌 나머지 그만 벽에 부딪혔다. 그 이후로는 꼬리를 흔들어서 균형 맞추는 법을 깨달아 더 집요하게 도마뱀을 쫓았다.
K는 곧 도마뱀과 1센티미터도 안 되게 가까워지도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콧등에 난 뿔로 도마뱀을 들이받으려 했지만 도마뱀은 그 육중한 몸을 던져 벽을 타고서 전등갓까지 도망치고 말았다. K는 사방팔방으로 뛰며 분을 참지 못했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소수자 차별이라는 주제로 발표 수업을 준비하면서 B와 그 패거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페이스북에서 어째서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을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그는 내 과제를 위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샘플이었기에 나는 그에게 쪽지를 보내 연을 맺고 말았다.
B는 내가 자신의 의견에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이 감명 깊었는지 나에게 무척 우호적이었다. 나는 나대로 그와의 교분을 마칠 이유를 찾지 못했다. B는 내 영혼의 북극성이었다. 무언가 고민이 되고 성찰해야 할 문제를 만났을 때 그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지켜본 뒤 그가 고른 선택지만 고르지 않으면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내린 결론이 B의 결론과 같을 때는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달리 말하자면, B는 내 전용 ‘윤서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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