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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협상/설득/화술 > 설득
· ISBN : 9791160020304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 21세기에 더욱 유용한 쇼펜하우어의 걸작
프롤로그 - 모든 토론술의 기초에 대하여
1장 강하게 공격하는 기술
1. 동기부여를 통해 의지에 호소한다
2. 자신이 누리고 있는 권위를 최대한 활용한다
3. 논증이 안된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전제로 삼는다
4. 자기에게 유리한 비유를 신속하게 선택한다
5. 불합리한 반대 주장을 함께 제시해 양자택일하게 한다
6. 내용이 없는 말을 심오하고 학술적인 말로 둔갑시킨다
7. 상대방의 대답을 근거로 자기 주장의 진실성을 확보한다
8. ‘예’라는 대답을 얻어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9.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
10. 말싸움을 걸어 무리한 주장을 하도록 유도한다
11. 뜻밖의 화를 낸다면 그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12. 상대방의 침묵은 곧 상대방의 약점이다
2장 더 강하게 반격하는 기술
13. 상대방의 주장을 최대한 넓게 해석해 과장한다
14.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교묘하게 반박한다
15. 상대적 주장을 절대적 주장으로 바꿔 해석한다
16. 전문지식이 부족한 청중들을 이용해 반박한다
17.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모순되는 지점을 찾는다
18. 상대방의 논거를 역이용해 반격한다
19. 단 하나의 반증사례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20. 사안을 일반화하여 보편적인 관점에서 반박한다
21. 상대방의 주장을 이미 반박된 범주 속에 집어넣는다
22. 틀린 증거를 빌미삼아 정당한 명제까지도 반박한다
23.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선다
3장 결론을 이끌어내는 기술
24. 상대방이 자신의 결론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25. 결론을 이끌어내는 질문은 두서없이 한다
26. 참 전제가 안 통하면 거짓 전제로 결론을 도출한다
27. 거짓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낸다
28. 근거가 되지 않는 답변마저도 결론의 근거로 삼는다
29. 개별 사인의 시인을 보편적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한다
30. 몇 가지 전제들에 대한 시인만으로도 얼른 결론을 내린다
4장 위기에서 탈출하는 기술
31. 반격당한 부분을 세밀하게 구분해 위기를 모면한다
32. 상황이 불리하다 싶으면 재빨리 쟁점을 바꾼다
33. 상대방에게 유리한 논거는 순환논법이라고 몰아붙인다
34. 질 것 같으면 진지한 태도로 갑자기 딴소리를 한다
35. 반론할 게 없으면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겠다고 말한다
36.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실제론 틀리다고 억지를 쓴다
37. 불합리한 주장을 증명하기 힘들면 아리송한 명제를 던진다
38. 인신공격은 최후의 수단이다
에필로그 - 논쟁적 토론술이란 무엇인가?
책속에서
예를 들어 어떤 철학자가 특정한 철학적 도그마를 옹호할 경우, 우리는 그것이 그가 속한 교단의 근본교리와 간접적으로 배치된다는 점을 그에게 인식시켜 주면 된다. 그러면 그는 자기 주장을 금방 거두어들일 것이다.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어떤 부자가 증기기관이 많은 사람들이 할 일을 대신하고 있는 영국의 기계생산 방식의 우수성을 옹호할 경우, 우리는 얼마 후에는 마차도 증기기관으로 대체될 것이고, 그러면 그의 목장에 있는 수많은 말들의 값도 폭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켜 주고, 그가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보면 된다. 청중이 우리와 같은 종파나 길드, 직업, 클럽에 속한 사람들이고, 상대방은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우리는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지금까지 상대가 내세운 주장이 아무리 옳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주장이 앞에서 예로 든 종파나 직업 등의 공동 이익에 배치된다는 사실을 암시해 주기만 하면 된다.
이쯤 되면 나머지 사람들도 보편타당한 것으로 간주되는 그 견해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보편타당한 견해에 반대하는 정신 나간 사람으로 간주되거나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체하는 건방진 놈으로 취급당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제 이 견해에 동의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의무가 된다. 그리고 지금부터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도 침묵해야만 한다. 이 상황에서 말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나름의 고유한 의견이나 판단을 내놓을 능력이 전혀 없고, 앵무새처럼 남의 의견을 따라가기만 하는 사람들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만큼 더 역설적이고, 편협하게 이 견해의 방어자 노릇을 하게 된다. 그들이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증오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들과는 다른 견해를 가졌기 때문도 아니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자 하는 오만함 때문도 아니다. 오히려 그들 스스로 이런 의견 개진이나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우리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원래보다 더 불합리한 반대 주장을 함께 제시하고 그에게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때 이 반대되는 내용을 큰 소리로 강조해야만 한다. 이렇게 하면 그는 스스로 논리의 모순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이것에 비해 훨씬 더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우리의 주장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말에 순종해야 한다는 우리 주장을 상대방이 시인할 수밖에 없게 만들려면, 상대방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모든 일에 있어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까, 아니면 복종하지 말아야 합니까?”또는 상대방이 어떤 사실에 대해 ‘자주’라는 말을 사용하면, ‘자주’라는 말을 ‘적은 경우’로 이해해야 하는지, 아니면 ‘많은 경우’로 이해해야 하는지 물어야 한다. 그러면 그는 ‘많은 경우’라고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