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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화폐/금융/재정
· ISBN : 979116005097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1-02-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5
프롤로그 : 돈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페이스북 ‘리브라’의 탄생 … 12
우리는 매일 거래를 한다 … 16
실리콘밸리가 돈에 주목하다 … 19
돈은 정보와 상징을 표현한다 … 22
chapter 1 돈은 어떻게 소셜미디어가 되었는가?
지폐에 나타난 ‘국가의 이미지’ … 29
지폐는 ‘국가의 피부’ … 32
페니 동전에 새겨진 ‘여성에게 선거권을’ … 36
미국의 1달러 동전, 새커거위아 … 38
가난한 사람들의 이동을 막은 다리 … 41
돈의 권력 … 44
거래 공동체와 국가 공동 운명체 … 49
매스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 54
왜 페이스북으로 돈을 보낼 수 없을까? … 57
SNS의 차세대 주자, 벤모 … 61
현금 없는 사회가 가능할까? … 64
chapter 2 돈의 역사
돈은 전 세계를 빛의 속도로 돌아다닐 것이다 … 71
우체국장은 연방정부의 대변인이었다 … 74
돈을 보내는 가장 빠른 통로 … 77
파란색 지폐, 여행자 수표 … 80
수표가 발행된 은행에 돌아오기까지 … 84
현금은 세상의 속도를 쫓아갈 수 없다 … 86
디지털 결제 서비스의 등장 … 92
chapter 3 새로운 돈의 탄생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프리미엄 카드의 탄생 … 99
눈길을 끄는 멋진 고객 … 102
신용카드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 … 106
바람직한 배우자는 어떤 카드를 사용할까? … 109
회전인 그룹과 거래인 그룹 … 113
수수료는 왜 내는가? … 118
클럽처럼 운영된 다이너스클럽 … 121
내가 누군지 아시나요? … 124
돈이라고 생각하세요 … 128
은행들의 치열한 전쟁 … 131
긱 일자리와 1099 경제 … 135
신용카드는 빚의 앞잡이 … 139
초과 인출 수수료는 없습니다 … 143
카다시안 카드와 나스카 카드 … 147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이유 … 151
카드가 말해주는 것 … 155
chapter 4 돈의 정치학
크라우드펀딩이 서비스 약관 규정을 위반했다 … 161
페이팔은 당신의 계정을 얼려버립니다 … 164
오퍼레이션 초크 포인트 … 168
내 돈을 내가 사용할 수 없다 … 172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 JP 모건 체이스가 결제한다 … 176
ISO가 고위험군 상인들과 거래하는 이유 … 181
페이팔의 개인 간 결제 서비스 … 185
위험을 사고팔다 … 189
위험을 완전히 봉쇄하는 방법 … 192
사기가 멈추지 않는 세상 … 196
인종차별적인 거래는 어떻게 분류되는가? … 199
왜 현금으로 거래하는가? … 203
chapter 5 돈과 빅데이터
나는 전 남친이 한 일을 알고 있다 … 209
온라인 프라이버시의 최후 … 213
소셜미디어는 기억을 기록한다 … 218
현금은 기억력이 나쁘다 … 220
회계가 프랑스혁명의 원인이었다 … 225
거래 데이터가 쌓이다 … 228
거래 데이터는 사회 데이터가 되었다 … 231
구글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 … 235
애플페이는 거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 239
벤모는 지갑이 아니다 … 245
벤모가 깬 사회적 금기 … 248
chapter 6 돈과 디지털
스타벅스의 디지털 화폐 … 255
비트코인의 등장 … 258
대안화폐의 역사 … 262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 … 266
국가가 돈을 규정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 271
국가 통화가 확립되기까지 … 276
돈은 끊임없이 변한다 … 279
리워드 프로그램이 만들어내는 거래 공동체 … 282
리워드 프로그램은 황금 수갑 … 287
데이터가 만든 고객 맞춤 프로그램 … 290
리워드 프로그램이 변경된다면 … 293
공동체 경제를 살리는 리워드 프로그램 … 296
포인트를 해방시키라 … 301
돈의 힘 … 304
에필로그 : 돈의 미래
두 도시 이야기 … 308
모든 것의 앱, 위챗 … 311
거래 공동체를 오가는 삶 … 314
참고문헌 … 317
리뷰
책속에서
영국의 사회학자 나이절 도드(Nigel Dodd)는 “돈은 사물이 아닌 처리 절차이며, 사회관계로 구성된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돈은 처리 절차에 관여하는 사물이기도 하다. 철학자 제인 베닛(Jane Bennet)의 설명처럼 세상을 돌아다니는 생명력이 있는 사물이다. 다른 미디어 테크놀로지처럼 물성을 지니며 그 물성은 디지털화에도 약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경로, 이더넷(Ethernet, 근거리통신망), 서버, 스펙트럼 같은 새로운 물성을 얻는다. 이런 돈의 물성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은 사람이다. 인간의 노동이 돈의 물성을 반복 생산한다. 커뮤니케이션에 전송적 측면과 의식적 측면이 모두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미디어와 인프라가 만들어내는 의미와 권력을 이해할 수 있다. 「chapter 1 돈은 어떻게 소셜미디어가 되었는가?」
우편 시스템은 돈을 실어 나르는 인프라 역할도 했다. 20세기 이전에는 아주 부유한 계층만이 예금계좌를 사용했고, 대부분 사람들은 먼 곳으로 돈을 보내야 할 때면 돈을 봉투에 넣고 실과 바늘로 봉투를 꿰맨 후 풀로 봉인했다. 그러고 나서 우편으로 보냈다. 국가 통화처럼 미국 우편 시스템은 “민족국가에 대한 지지를 일상적으로 표현하는 행위”였다. 우체국장은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연방정부의 대변인이었다. 몇몇 거대 결제 서비스업체, 이를테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 웰스 파고(Wells Fargo)는 금융 서비스 산업이 아닌 통신 산업에서 출발했다. 역마차, 배달원, 연락선, 증기기관차 등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은 동부에서 서부를 오가는 금가루, 금, 정화(正貨), 편지, 소포, 기타 화물의 운송 용역 수주를 놓고 미국 우편국과 경쟁했다. 「chapter 2 돈의 역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970~1980년대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마케팅 전략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들고 다니는 것은 상류층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내가 누군지 아시나요?’ 캠페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은 유명 인사들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덕분에 자신의 성공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했다. 이를테면 1971년 TV 광고에 멜빈 블랭크(Melvin Blank)가 등장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아시나요? 내가 바로 벅스 버니(Bugs Bunny)라고 말하면 믿으시겠어요? 벅스 버니 외에도 수많은 만화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엘머 퍼드(Elmer Fudd)라고 해도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겠죠. 그래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들고 다닙니다.” 「chapter 3 새로운 돈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