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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007031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6-08-22
책 소개
목차
춤추는 조커
시간 도둑
보이지 않는 다잉메시지
밸런타인데이의 독 초콜릿
눈사람이 죽이러 온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봐, 이게 네 책상이야.”
나는 지금 막 배달된 사무용 책상을 오토노에게 보여주었다. 책상에는 아직 여기저기 비닐이 씌워져 있어 정말 새 물건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 책상……?”
오토노가 당황한 듯 물었다.
“그래 명탐정. 오늘부터 너는 여기에 팔꿈치를 괴고 앉아 수수께끼와 싸우는 거야.”
오토노와는 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다. 나와 오토노의 만남은 운명적인 대사건이었다. 오토노에게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진실의 조각을 찾아내는 재능이 있었다. 나는 오토노를 모델로 삼아 소설을 썼고, 그리하여 등단할 수 있었다. 물론 오토노가 명탐정으로 활약하고 나는 우둔한 조수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소설에 나오는 사건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각색했다. 인세와 원고료는 오토노와 반씩 나누어 가진다. 오토노는 필요 없다며 거절했지만 내 수입을 나누어 가짐으로써 오토노에게 최소한의 감사와 일종의 책임감을 표시하는 셈이다.
“오토노, 잘 들어. 의뢰인 앞에서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면 안 돼. 어디까지나 거만하게, 너보다 지적으로 떨어지는 사람을 내려다보듯이 떡하니 앉아 있으란 말이야. 봐, 또 등이 굽었잖아. 가슴 펴야지. 그리고 셔츠가 너무 구깃구깃하네.” 나는 내 방에서 새 커터셔츠를 갖고 왔다. “이거 입자.”
“누가 온 거야?”
꿈지럭꿈지럭 옷을 갈아입으며 오토노가 물었다.
“난자이라는 사람인데 따지자면 내 친구의 친구지. 얼굴을 한 번 본 적 있어. 아무튼 뉴스에 난자이가 휘말린 사건이 보도됐거든. 그래서 내가 먼저 사건을 맡겨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그럼 데리고 올게.”
“어, 잠깐만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