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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숲 속의 빈터 (특별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60260410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7-05-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60260410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7-05-25
책 소개
<숲속의 빈터>는 동인문학상과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인 최윤의 중편소설이다. 일상생활에서 마주치게 되는 폭력이 얼마나 불온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통해, 이데올로기 시대를 마무리하고 맞는 일상이 숨겨진 과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묵시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로 그때 그 일이 일어났다. 중앙선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으로 정체해 있던 차의 대열이 한순간 비워지면서 그 자리에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풍경이 들어섰다. 북방의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키 크고 늠름한 전나무 숲이 길 양쪽으로 나 있고, 그 사이로 끝도 없이 이어지는 눈 덮인 흰 길이 쫙 펼쳐져 있었다. 나는 현실에서 그런 풍경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 난생처음 본 풍경은 내게 싸한 아픔을 불러일으키면서, 마치 전신마취에서 깨어날 때와도 같은 안락한 느낌으로 나를 감싸 안았다. 전나무 숲에 둘러싸인 그 길 한중간에 몸을 누이고 쉬고 싶은 그런 평화와 안락의 느낌.
-20쪽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온 길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화란이는 여전히 짖어대며 내 뒤를 따라, 그리고 곧이어 나를 앞서서 뛰어 내려갔다. 나는 단숨에 집까지 뛰었다. 남자가 문을 열고 나를 보았는지, 내 뒤를 쫓아왔는지 알 수 없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내가 생각해도 무서운 속도로 뛰었으니까.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가 바라본 것은 앞산의 하얀 빈터였다. 그곳은 비어 있었다. 다시 보아도 여전히 비어 있었다.
-54~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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