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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사막아, 사슴아

[큰글자도서] 사막아, 사슴아

최윤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3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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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사막아, 사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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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사막아, 사슴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042565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4-01-30

책 소개

“가장 뛰어난 증언의 문학”(김병익)이라는 수사와 함께 등장해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오랜 시간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살아 있는 현대 고전으로, 빼어난 작품들로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소설가 최윤의 신작 산문집 『사막아, 사슴아』가 출간되었다.

목차

산문집으로 인사합니다

1부 인생유행人生遊行
12월의 열매
가을의 라일락
아름다운 즐거움
이면의 서사
하다, 가르치다, 살다
정직의 체험
소설 쓰십니까
인생의 책
나는 어떻게 쓰는가
공감의 신비
벼랑 아래의 외침
마중물 통장
되찾은 사과 편지
나를 버리고 돌아간 곳에서

2부 사막아, 사슴아
속도와 잡음
사막의 포도, 투루판
돌밭의 향기
지금 생각나는 몇 가지 비유
사계절의 만란한 풍경처럼
사라지는 날
들려오는 속삭임
어떤 눈빛
빈방의 주인은 누구인가
돌아가야 할 때

3부 빛이 머무는 동안에
파란 손의 마음
속닥속닥 식사 모임
어떤 여행
악마를 다루기
시작하는 평화
진정한 해방에 관하여
카빌리의 사람들
빛의 통로
망각의 갈피에서 찾은 것
힘겨운 화해들
현대를 극복하는 공감과 환대
젖은 숲의 빈터까지
문학과 함께 달라질 세상에서

저자소개

최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문학사상』에 평론을, 1988년 『문학과사회』에 소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속삭임, 속삭임』 『열세 가지 이름의 꽃향기』 『첫 만남』 『동행』, 장편소설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 『겨울, 아틀란티스』 『마네킹』 『오릭맨스티』『파랑대문』, 산문집 『수줍은 아웃사이더의 고백』 『사막아, 사슴아』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서강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 명예교수다.
펼치기

책속에서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이 인근에 있어서 관광지로도 알려진 곳임에도 광야를 가로질러 투루판에 이르게 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열기를 동반한 바람과 시간이 만들어낸 화염산의 모양도 기묘하기 그지없고, 타림분지와 타클라마칸사막을 따라 돌밭과 모랫길만을 거쳐 마침내 그 끝에서 만나는 투루판의 면모는 신비하기까지 하다. 훅 하고 몇 도 높은 바람만 불어도 온통 타버릴 것같이 달구어진 길 한가운데서 갑작스럽게 이름 모를 나무들이 가로수 그늘을 만들고, 도시 곳곳에 포도나무 덩굴이 아치를 이루는 이 도시가 눈앞에 솟아나는 것이다. 사막 한가운데서!


안타깝지만 내버려둘 수밖에 없는 고난의 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이겨내야만 더 강인해지는 향수병 같은 간헐적인 병이 있듯이. 그런가 하면 돌밭에서 어렵사리 뿌리를 내리며 농밀해지는 향기가 있다. 라방드 향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 나는 많은 사막을 여행하게 되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사막에서 가끔 라방드 꽃밭을 환영으로 떠올린다. 둘 사이의 공통점은 돌밭이다. 그곳을 지나야 삶에서는 더 짙은 향기가 난다. 가끔 사막의 돌 틈에서 발견하는 말라버린 잡초 잎에서 더 깊고 짙은 향기가 배어 나오듯이.


그쪽으로 내 차가 천천히 다가가자 강아지는 피하기는커녕, 만감이 교차하는 간절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들이 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 눈을 들여다보며 혼자 묻고 답하던 것이 생각났다. “엄마, 강아지 눈은 왜 이렇게 착해? 나쁜 일을 하지 않아 그런가 봐.” 그러나 사슴 같은 격이 몸매에서 풍기는 그 강아지는 이내 내게서 시선을 돌리더니 고개를 떨구고는 반대 방향의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때서야 나는 그가 외딴 산길에 버려진 유기견일지도 모르겠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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