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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현대문학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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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유비쿼터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67903457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6-03-25

책 소개

15년 전 발생한 사이비 종교 단체의 집단 사망 사건. 그날 이후 행방이 묘연한 손주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탐정 마에자와 게이코에게 들어온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손주 찾기도, 막대한 보수도 받을 수 없다. 게이코는 학계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힌 물리학자 츠유키와 손을 잡고 사건을 추적하는데...
"인류여, 희망 없는 공포 속에 절망하라!"
호러의 제왕, 스즈키 고지 ‘16년 만의 귀환’
‘링 시리즈’를 넘어선 새로운 공포가 인류의 심장을 겨눈다!


15년 전 발생한 사이비 종교 단체의 집단 사망 사건. 그날 이후 행방이 묘연한 손주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탐정 마에자와 게이코에게 들어온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손주 찾기도, 막대한 보수도 받을 수 없다. 게이코는 학계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힌 물리학자 츠유키와 손을 잡고 사건을 추적한다. 사건을 추적하는 그들이 마주하게 된 것은 중세의 해독 불가 문서 ‘보이니치 필사본’과 기묘하게 겹치는 과거의 흔적들이다. 그리고 마침내, 15년 전 집단 사망 사건과 똑같은 방식으로 한 마을 주민 전체가 죽음을 맞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TV 밖으로 기어 나오는 귀신이 나오는 《링》으로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호러의 제왕’ 스즈키 고지가 16년 만의 장편 신작 《유비쿼터스》로 돌아왔다. ‘유비쿼터스(어디에나 존재하는, 편재하는)’라는 의미의 제목처럼, 이번 작품에서 스즈키 고지는 늘 우리 주변에 있지만 자연의 일부로만 생각해왔던 ‘식물’에 초점을 맞추며, 안온했던 일상이 무너져 내릴 때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진정한 공포란 무엇인가를 탐구한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세계의 구조가 근원부터 흔들릴 때 느끼게 되는 극한의 공포. 《유비쿼터스》는 극한의 공포 소에서도 두려움에 무너지지 않고 상황을 이해하며 해결의 의지를 꺾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 호러의 한 시대를 연 ‘호러의 제왕’. 그러나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인간의 가능성을 탐색해온 스즈키 고지가 노래하는 ‘인간 찬가’를 만나볼 시간이다.

인류의 문명과 언어, 그리고 생존을 조종해온
‘보이지 않는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다코’의 아버지, 스즈키 고지. 우리는 스즈키 고지라는 이름을 늘 《링》과 함께 떠올리곤 한다. 1991년 출간된 《링》은 기록적인 판매로 일본 호러 문학사의 결정적 이정표가 되었고, 영화화 이후에는 ‘텔레비전에서 기어 나오는 사다코’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대중문화에 각인시켰다. 그러나 《유비쿼터스》를 읽고 나면, 스즈키 코지를 그저 ‘호러 작가’라고 부르는 것은 그의 작품 세계를 지나치게 축소해서 보는 관점임을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분명 공포를 다루지만, 그 공포는 유령이나 원한, 심령 현상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생명의 질서와 세계에 대한 인식이 송두리째 뒤집히는 순간 발생하는, 보다 근원적인 공포를 다룬다.

남극에서 채취된 얼음, 과거 신흥 종교 단체의 집단 사망 사건, 실종된 여성의 행방, 그리고 현재 벌어지는 동시다발적 돌연사. 주인공들과 함께 단서를 좇으며 사건의 실체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보이니치 필사본, 알칼로이드, 엽록체, 시아노박테리아, 인간 언어의 발생에 관한 기원 등을 다루며, 인간의 문명을 식물의 시점에서 다시 읽는 대담한 가설을 선보인다.

스즈키 고지가 노래하는 ‘인간 찬가’
거대한 이야기의 서장 《유비쿼터스》를 만나다!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누구도 경계하지 않는 존재였던 식물. 이 소설에서 식물은 지구 생명의 진정한 설계자이자 조정자이다. 《유비쿼터스》가 만들어내는 공포는 우리가 너무 흔해서 의식조차 하지 않았던 것, 창밖과 길가와 정원에 늘 존재하는 식물이 사실은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래되고 거대한 의지를 품은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자각에서 비롯된다.

제목인 ‘유비쿼터스’가 섬뜩하게 들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은 곧, 그 위협이 외부에서 침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인간의 삶과 문명 내부에 스며들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공포에 무너지는 인간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최악의 사태가 다가오지만 등장인물들은 무작정 도망가거나 패닉에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 멸망을 코앞에 둔 인류를 구하려 애쓴다.

이 세상에 편재한 위험과 공포를 극복한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며 어디에 도달할 것인가! 인간의 힘과 가능성을 믿고 공포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즈키 고지의 ‘인간 찬가’ 《유비쿼터스》. 이후 4부작으로 이어질 거대한 이야기의 서장을 통해 스즈키 고지가 새롭게 선보이는 호러를 만끽해보자.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의뢰
제2장 변사
제3장 해독
제4장 편재
제5장 교환
제6장 돌풍
제7장 무녀
제8장 낙도
제9장 승화
제10장 파종

에필로그

후기와 감사의 말
주석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스즈키 고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태어나, 게이오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낙원》으로 제2회 일본 판타지 소설 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이어 1991년에 발표한 《링》이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1996년 발표한 후속작 《나선》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링》은 1998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영화화하면서 미국과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는 등, 세계적인 호러 열풍을 일으켰다. 2013년에는 영어로 번역된 장편소설 《엣지》로 심리 서스펜스, 공포소설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셜리 잭슨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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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모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번역가. 일본 문학을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케쓰의 《이상한 집》 시리즈,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시리즈, 오시마 기요아키의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시리즈,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미치오 슈스케의 《절벽의 밤》 《용서받지 못한 밤》, 치넨 미키토의 《유리탑의 살인》, 유키하루오의 《방주》, 이사카 고타로의 《트리플 세븐》, 아오사키 유고의 《지뢰 글리코》, 마야 유카타의 《신 게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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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라세호는 요코스카항에 무사히 입항해 일주일 동안 머무른 후 오이 부두로 회항했고, 시드니에서 하선해 비행기로 귀국한 관측대원들과 합류했다. 배에 적재한 물자와 짐을 내리고 보내야 할 곳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다. 대량의 남극 얼음도 운송할 물품에 포함돼 있었다. 남극 얼음은 시라세호의 승조원과 관측대가 귀환할 때 가져오는 대표적인 선물이었다.
아베 중위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지막 항해일 듯하다는 소문이 퍼지자 친구 셋이 선물을 부탁했다. 그들은 선물에 특별 주문을 했다. 남극의 빙상 깊은 곳에서 시추한 얼음.


게이코는 문득 ‘감시하는’ 기척을 느꼈다. 강압이나 강제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무해하고 모든 것을 다 주는 존재의 대표 격인 식물을 보고 불안해진 건 처음이었다. (......)
“유비쿼터스라는 말을 아세요?”
“유비쿼터스...... 두루두루 퍼져 있는.......”
“네, 어디에든 있다는 뜻이죠. 전 유비쿼터스라는 말을 접할 때마다 식물이 연상돼요. 지구 생명체의 총중량 중 99.7퍼센트를 식물이 차지하고, 동물은 고작 0.3퍼센트에 불과하죠. 인간의 중량은 0.3퍼센트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요. 지구 생명체를 식물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무슨 수를 써도 식물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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