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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강병융 (지은이)
한겨레출판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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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0400373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7-02-06

책 소개

도시와 산책을 주제로 한 난다의 걷기 시리즈 4권 <아내를 닮은 도시>에서 열심히 류블랴나를 걸었던 작가 강병융의 소설집. 작가는 늘 한국 사회에 대해 지대한 관심으로 소설을 써왔고, 그 결과물이 바로바로 장편소설 <알라미늄 오이> 이후 꼬박 4년 만에 내는 이번 소설집이다.

목차

서문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1: 점(點)
우라까이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2: 선(線)
귀뚜라미 보일러가 온다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3: 면(面)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4: 형(形)
빙글빙글 돌고 - 알퐁스 도데를 위한 ‘웃픈’ 오마주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5: 형태(形態)
대담 |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 아닐 수도 있는 거 아시죠? _강병융×주원규(소설가)

저자소개

강병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2013년부터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살고 있으며,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설 《손가락이 간질간질》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나는 빅또르 최다》 《Y씨의 거세에 관한 잡스러운 기록지》, 에세이 《아내를 닮은 도시》 《도시를 걷는 문장들》 《문학이 사라진다니 더 쓰고 싶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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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땐 그도 보통 사람이었다. ‘엄지족’이라고 불리지도 않았고, 작아지는 키 때문에 고민하지도 않았다. 물론, 자신이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없었고, 그것을 취재하러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들 것이라고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보통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확성기를 쓰지 않아도 괜찮았고, 편의점에서 물건도 마음대로 살 수 있었으며, 스마트폰 액정을 발로 밟지 않아도 전화를 할 수 있었다. 친구나 가족의 주머니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 비록 큰 키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자신보다 키 작은 사람들을 놀리며, ‘호빗’이니 ‘스머프’니 하는 농담도 할 줄 아는 남자였다. 애인도 있었다. (…) 그는 헤어진 뒤부터 자신이 작아졌다고 믿고 있었다. 확증은 없었지만, 확신이 있었다.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1: 점(點)〉)


살려줘유, 라고 외쳐보지만 다른 음절들은 고통 속에 파묻히고, 오직 ‘유’밖에 들리지 않는다. 온리 유! 유! 유! 헌트의 고통 섞인 고함에 노모는 오금이 저리는 짜릿함을 느낀다. 노모의 카타르시스. 희미한 숨소리와 커진 동공이 방 안을 그득 메운다. 옆방에서 할딱이는 두 남자의 살 소리가 벽을 타고 천장으로 넘실댄다. 퍽. 퍽. 퍽. 두 집의 소리가 한데 기묘하게 섞인다. 어우러진다. 퍽유퍽유퍽유. 헌트는 손바닥으로 방바닥을 쾅쾅 친다. 항복이유! 항보옥! 노모가 힘을 뺀다. 다리가 몹시 저리지만, 헌트는 그 순간, 다행이라 생각한다. 팔을 다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 헌트에게 다리는 없어도 되지만, 팔은 목숨과도 같다. 팔이 없으면 아무것도 쓸 수 없을 테니. (〈귀뚜라미 보일러가 온다〉)


높은 파티션 뒤에 숨어, 미선은 신문 기사를 보고 있었다. 폴란드의 한 청년에 관한 기사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거부한 뒤, 큰 행복을 얻었다고 했다. (…) 소통을 하고 싶지 않으면, 그것을, 즉 ‘소통 거부 키트’를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대면 된다고 했다. 한마디로 시커멓고 네모난 유리판으로 얼굴을 가리라는 뜻이었다. 그러면 다른 사람과 얘기할 일이 없어진다고. 하긴 누가 플라스틱판에 대고 이야기하고 싶겠는가.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 03: 면(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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