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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85114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04-25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 멈춤과 반복의 연습 4
문학이 사라진다고들 하니 더 쓰고 싶어진다 1 14
‘산책한다’는 말은 ‘사색한다’는 뜻 19
‘문학하다’라는 이상한 말 27
여행의 맛도 모르는 주제에 33
있는 것 빼고 아무것도 없는 동네 43
다분히 주관적인 공동묘지 산책 예찬론 53
걷다가 가족 생각 63
달리다 본 어떤 농사의 모습 74
외진 곳에 있는 작은 맛집 81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 90
걷기도 귀찮은 날, 가위 타령 99
서재도 없는 명사의 서재 107
아버지의 서재 121
이제는 떠난 고양이 127
나가지 말고, 감자전 140
나를 멈추게 하는 157
몸이 멀어진다 할지라도 165
증발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174
쥐 이야기 182
낙원을 찾아서 188
과일 먹을 권리 198
아날로그인지 디지털인지 모를 추억들 205
철학이나 막창이나 213
길 위에서 섹스 생각 219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월드 투어를 할 수 있다면 232
더 이상 걷지 않을 동물원 240
문학이 기적이 되길 249
문학이 사라진다고들 하니 더 쓰고 싶어진다 2 26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런 비유는 적절하지도 않고 상상하기도 싫지만,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다면, 가령 사랑하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면 걱정의 시간은 바로 사치가 된다. 이유 여하 막론하고, 그 존재가 사라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함께 시간을 더 보내는 것. 그것이 나의 방식이다. 이 방식은 내가 문학을 대하는 태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정말 문학이 곧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나는 지금 문학을 더 즐길 것이다. 더 읽고, 더 쓰고, 더 문학에 대해 떠들 참이다.
이 세상에서 문학이 사라진다고들 하니, 나는 진심으로 더 쓰고 싶어진다.
_<문학이 사라진다고들 하니 더 쓰고 싶어진다 1> 중에서
걸음의 끝에서, 산책의 끝에서 나는 깨달았다. 걸으면서 생각한다는 것을. 걷다가 많은 것이 떠오른다는 사실을. 때로는 걷다가 멈춰 더 깊게 사색할 수 있다는 진리를. 그리하여 ‘산책 중’이라는 말은, 나에게는 ‘사색 중’이라는 말과 동의어라는 사실을.
러시아에서 수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중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나는 ‘산책’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산책한다. 걸으며 생각한다. 사색적인 산책을 즐긴다. 그렇게 걷고 멈추고 생각하다가, 또 걷고 멈추고 생각하고, 다시 걸을 것이다.
_<‘산책한다’는 말은 ‘사색한다’는 뜻>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