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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지리학/지정학 > 지정학
· ISBN : 9791160401325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8-02-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충돌점, 한반도의 현실주의를 위해
01 유럽의 지정학과 1차 그레이트 게임
1 유럽, 서방 해양세력을 탄생시키다
2 유럽의 세력균형이 만든 영국·독일·프랑스의 지정학
3 팽창주의 지정학의 포로 러시아
4 러시아, 그레이트 게임을 점화하다
5 매킨더, 서방 지정학의 설계자
02 ‘독일 딜레마’의 지정학과 세계대전
6 ‘독일 딜레마’의 지정학이 세계대전을 비화하다
7 독일을 지정적으로 강화한 베르사유 체제의 역설
8 스탈린의 소련이 히틀러의 독일을 붕괴시키다
03 미국과 소련, 새로운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등장
9 미국, 초유의 해양세력
10 영국에서 미국으로, 패권의 이동
11 러시아의 지정학과 소련제국의 탄생
04 냉전, 미국과 소련의 2차 그레이트 게임
12 냉전의 시작과 봉쇄정책
13 미국의 봉쇄와 소련의 봉쇄 뛰어넘기
14 미국과 중국, 협력과 데탕트
15 소련, 붕괴의 씨앗을 뿌리다
16 냉전 구도를 허문 3대 지정학적 사건
17 서방, 소련을 옥죄다
18 소련제국의 붕괴
05 중국의 지정학과 3차 그레이트 게임
19 정화의 원정이 말하는 중국의 지정학
20 중원·변경·연안, 중국의 3대 지정 전략 과제
21 대륙의 패권을 쥐려는 서출북화 전략
22 해양세력이 되려는 동립남하 전략
에필로그|한반도, 열강의 완충지가 될 것인가, 교두보가 될 것인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실 세계에서 모든 국가들은 결코 배타적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결코 대등한 지위를 향유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베스트팔렌 시스템은 각 국가의 배타적 주권, 대등한 지위를 갖는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사회를 상정했다. 그 구현이 국제 질서의 명분이 됐다. 각 국가와 세력의 공존과 다원성을 전제로 했기에, 이를 붕괴시킬 수 있는 압도적 힘을 갖는 세력이나 국가의 출현을 막는 기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세력균형의 질서이다.
러시아의 팽창에서 예카테리나 대제의 가장 큰 역할은 가장 큰 안보 이해 지역인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정복과 분할이다. 예카테리나 대제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병합한 데 이어, 약화된 폴란드를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와 함께 1772년, 1793년, 1795년 세 차례에 걸쳐 분할하며 나눠가졌다. 폴란드 분할 과정에서 러시아는 현재의 벨라루스인 벨로러시아(백러시아),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를 손에 넣었다. 이 분할을 통해 폴란드는 그 후 120년 동안 지도에서 사라졌다. 폴란드는 강대국 사이에 끼여 그 운명이 결정되는 약소국의 대명사가 됐다.
체첸의 전투성은 지형의 산물이다. 바위로 구성된 거친 산악 토양에서 양과 염소를 유목하는 체첸 민족은 들짐승들에 맞서 무장했다. 캅카스 북쪽 기슭에 자리한 까닭에 캅카스를 통과하는 대상들의 길 안내자이자 약탈자이기도 했다. 체첸 민족은 이슬람 종파에서 온건한 수피 이슬람교도였지만, 자신들의 땅을 기독정교도인 러시아 침략자들에게서 지키는 데는 극렬한 민족주의자였다. 러시아와 체첸의 첫 본격적 전쟁은 1785년 체첸의 이슬람 지도자 셰이크 만수르가 주도한 봉기로 촉발됐다.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철도 부설이 캅카스 통상로와 관련한 체첸의 핵심적 경제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만수르의 고향 등을 불지르는 특유의 초토화 전술로, 체첸은 산악 지형을 이용한 게릴라전으로 맞섰다. 지도자 만수르가 체포될 때까지 6년간 계속된 항쟁은 지금까지 계속되는 체첸 분쟁의 원형이자 시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