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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시대

전환의 시대

박노자 (지은이)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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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시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전환의 시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60401868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8-08-27

책 소개

“시대는 어떻게 바뀌는가, 또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우리 사회의 문제는 단순히 그때그때의 정책 실패나 몇몇 권력자들의 무능과 부도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기반을 이루는 ‘골격’이 건전했다면 지나간 시대의 무성한 적폐들은 자라날 수 없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꿈을 향해

1 전환 시대의 징후

―광장

광장, 역사의 원동력
혁명의 의미?
태극기집회의 추억
정치의 민중화부터!
우리는 지금 무엇에 분노하는가

―여성의 목소리
‘여혐’의 구조?
사회운동단체 내의 성폭력, 그리고 개인적인 것의 정치성
‘문화대혁명’이 필요하다!
미투 운동을 보면서 한국과의 만남을 회상한다
계집애 같은 머슴애가 되자!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서
타자로서의 동포, 조선적 재일조선인
분단체제의 규정력
체질화된 친미성
북한의 눈으로 남한을 보자!
미해결 미스터리, 칼기와 천안함
대한민국의 저주, 군사주의
우리에게 북한이란 무엇인가?
아우슈비츠, 그리고 트럼프의 망언
한반도에서 홀로코스트를 막으려면
러시아혁명에서 평화를 배우자
평화의 적기
북한, ‘구국’의 과제 짊어진 동아시아의 새로운 ‘용’?

2 방향등을 켜라

―권력의 학교

‘인분 교수 사건’의 교훈
인문학 위기? 인문학 위축·통제 전략이다!
대학 위기의 본질
소왕국들의 나라, 한국 대학가
한국, 폴리페서들의 천국
21세기의 새로운 무산계급: 대학 교원
교육정상화의 길: 탈학벌

―자본의 논리
기만의 언어
최악의 빈곤 형태, 타임푸어
대한민국, 너무나 약한 거인?
갑질의 뿌리
‘파편화’라는 함정
한국의 민족주의: 국익주의
‘헬미국’과‘헬조선’?
결혼이라는 이름의 시장

―병든 체제, 아픈 개인
절대적 터부
우리에게 없는 것, 정치적 선택의 자유
천재가 살 수 없는 나라?
‘스마트폰 시대’의 명암
모병제에 대한 단상
‘빠’, 정치인과 팬덤
한국, 이중언어의 사회
한국에서의 언어들의 위계질서
젊은이들, 급진화하다

3 적폐 시대의 교훈

대도 이명박이라는 거울

대한민국, 주권이 없는 국가
대한민국, 무책임 국가
군주제는 한반도의 숙명인가?
박근혜 ‘역사 정책’의 의미
저신뢰 사회 대한민국
대한민국, 사유화된다
박근혜 최악의 범죄

맺음말: 전환, ‘3탈’을 향해

저자소개

박노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련의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자랐고,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코노프’다. 2001년 귀화하여 한국인이 되었다. 레닌그라드대학 극동사학과에서 조선사를 전공했고, 모스크바대학에서 고대 가야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칼럼들을 묶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으로 주목받았으며, 《당신이 몰랐던 K》 《미아로 산다는 것》 《주식회사 대한민국》 《비굴의 시대》 《전환의 시대》 등은 이 연장선상의 저작이다.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 《거꾸로 보는 고대사》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우승열패의 신화》 《전쟁 이후의 세계》등을 통해 역사 연구자로서의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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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계 어디에도 타국의 깃발을 흔드는 극우는 없을 것이다. 대미의존성 정도로는 일본이나 이스라엘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일본 극우들이나 극우 시오니스트들이 성조기를 공개적으로 흔드는 걸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냉전 최전선으로서 한국의 무시무시한 자기식민화의 효과도 그 행진 속에서 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물론 ‘군대’ 코드였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면 한국 극우의 골간은 바로 퇴역장교 집단이었던 셈이다. 펄럭이는 깃발들을 봐도, 대개‘육군사관학교 몇 기’, ‘해군사관학교 몇 기’, ‘공군사관학교 몇 기’라고 적혀 있었다. 현역들은 대놓고 정치참여를 할 수 없지만, 현역과 그리 다르지 않은 퇴역군인들에게는 옛 일본군 행진가의 선율을 그대로 차용한 군가를 크게 틀어놓고 “우리 각하의 영애”를 위해 서울 한복판을 점령할 완벽한 자유가 주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대열은 군사화된 남성성의 잔치 그 자체였다.
_ 〈태극기집회의 추억〉


지배연합의 너무나 가시적인, 대대적인 갑질은, 수많은 중소기업인이나 심지어 돈이 있는 개인 소비자들에게도 하나의 롤모델이 된다.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중 79명이나 사망해도 공장이 별다른 법적 문제 없이 계속 돌아갈 수 있다면, 아르바이트생의 임금을 체불하고 대학원생에게 대필을 강요한들 무엇이 무섭겠는가? 큰 도둑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작은 도둑들도 그 흉내를 내게 돼 있다. _ 〈갑질의 뿌리〉


우리는 민주화에 긍지를 지니지만, 민주화된 한국에서 현실적인 정치적 선택의 폭은 딱 초강경보수부터 온건보수까지다. 극소수 대기업의 사익만을 챙겨주는 재벌공화국의 기본구조를 본질적으로 바꾸려는 정치인은 주류 정치무대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이 시스템은, 과연 민주주의가 맞는가? 몇 개의 대기업이 민주주의를 가장하면서 사실상 영구적으로 한 나라를 통치하는 모델을 왜 유일정당 통치보다 더 민주적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_ 〈우리에게 없는 것, 정치적 선택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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