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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040408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0-07-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빈센트 반 고흐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1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고흐의 삶 ☞ 영국 런던 핵포드 로드 87번지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2 색채의 폭발 ☞ 프랑스 파리 르픽 거리 54번지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3 프로방스의 고독한 화가 ☞ 프랑스 아를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4 마지막 날들 ☞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 라부 여관
고흐의 소울 플레이스 5 영원한 생명을 얻은 고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뮤지엄
Part 2.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1 파리와 무명작가 ☞ 프랑스 파리의 헤밍웨이 첫 번째 집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2 문학계의 스타일리스트 ☞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 공원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3 그들만의 문학 살롱 ☞ 프랑스 파리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4 시대를 앞서간 그녀 ☞ 프랑스 파리 플레뤼스 27번지와 거트루드 스타인
파리, 그 시절의 천재들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5 자기만의 스타일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데샹 거리 113번지와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6 어긋난 우정 ☞ 프랑스 파리 틸시트 거리 14번지와 피츠제럴드
헤밍웨이의 소울 플레이스 7 좌절 속에서 날아오르다 ☞ 프랑스 파리 리옹역
Part 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1 설을 쓰고 싶었던 변호사 ☞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생가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2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첫 소설 ☞ 독일 베츨라어 로테 하우스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3 특별한 인연 ☞ 독일 바이마르 일름 공원 괴테 가르텐 하우스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4 언제나 꿈에 그리던 곳, 이탈리아 ☞ 이탈리아 북부(베로나, 베네치아)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5 가장 행복했던 로마 ☞ 이탈리아 로마 카사 디 괴테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6 불행해질 수 없는 이유 ☞ 이탈리아 나폴리
괴테의 소울 플레이스 7 파우스트를 완성하다 ☞ 독일 바이마르 괴테 내셔널 뮤지엄
Part 4. 찰스 디킨스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1 런던을 창조하다 ☞ 영국 런던 찰스 디킨스 뮤지엄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2 트라우마로 남은 어린 시절 ☞ 영국 런던 마샬시 감옥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3 디킨스의 마음의 고향 ☞ 영국 로체스터 이스트 게이트 하우스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4 스토리텔링의 귀재 ☞ 영국 런던 버로 마켓
디킨스의 소울 플레이스 5 꿈의 집 ☞ 영국 개즈힐 하우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일생 동안 사랑을 갈구하고, 마음속에 불우한 자들에 대한 사랑도 가득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본인이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했던 고흐. 하지만 다행히도 지금의 고흐를 있게 한 주인공은 가족 중에 있습니다. 그를 미술계로 이끈 그의 삼촌들과 가족 중 유일한 서포터! 고흐의 동생이자 평생 친구였던 테오 반 고흐이지요. 유년기를 지나 고흐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구필 갤러리에 취직하게 됩니다. 고흐의 삼촌 세 명은 모두 미술계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구필 갤러리는 유럽 전역에 지점이 있는 큰 갤러리였는데, 그중 헤이그 지점은 고흐의 센트 삼촌이 아돌프 구필과 동업을 하던 곳이었지요. 열여섯 살, 이곳에 취직한 고흐는 처음에는 사회생활도 잘 했던지 곧 승진해, 영국 런던의 구필 갤러리로 가게 됩니다. (중략) 고흐가 편지에 가끔 스케치를 넣어 보냈던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데요, 훗날 테오는 형에게 그림에 본격적으로 집중해보라고 조언하면서 형을 평생 서포트하게 됩니다. 이 후원이 미술사에 한 획을 긋게 되지요.
아를 시절이 고흐의 짧은 인생에서 중요한 이유는 바로 고갱 때문입니다. 고흐는 해바라기 열네 송이와 열다섯 송이 그림 두 점을 아를의 노란집에 걸고 고갱을 기다립니다. 그는 고갱이 아를로 와주기를 기대하고 고대합니다. 여기서 그가 고갱하고 주고받은 편지를 보면 고갱도 돈에 쪼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인간성을 망치는 여러 불행 중에서 돈이 없는 것만큼 심각한 게 없다고 고갱이 투덜대는데, 고갱이 고흐랑 소통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의 동생 테오가 그림을 팔아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지요. 고갱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이기적이었습니다. (중략) 우여곡절 끝에 고갱이 아를에 옵니다. 아무래도 고갱은 능력 있는 화상 테오 앞에선 을의 입장이었을 테니 내키지 않아도 갈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고갱이 안 오니만 못한 상황이 되고 맙니다. 고흐와 고갱, 이 둘이 함께 살면서 역사상 최악의 악연이 만들어지니까요.
지금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가면, 고흐가 살던 그 시절과 비교해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흐가 그렸던 오베르의 교회, 라부, 밀밭까지 전부 그대로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고흐가 자살했던 7월 말 그 날짜에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이 밀밭은 라부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되는 곳에 있어요. 라부는 나름대로 이 마을의 다운타운이기 때문에 이 마을 뒤편의 들판까지 걸어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오베르의 교회도 아주 가까운 곳, 언덕 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고흐 형제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지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의 무덤이라기엔 너무나 소박하게 공동묘지 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곳에서 그의 힘들었던 인생과 달리 그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은 정말 작은 마을인데, 고흐의 자취를 보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흐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되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고흐의 스토리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사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