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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외곽주의자’ 검사가 바라본 진실 너머의 풍경들)

정명원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21-07-09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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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책 정보

· 제목 :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외곽주의자’ 검사가 바라본 진실 너머의 풍경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법과 생활 > 법률이야기/법조인이야기
· ISBN : 9791160406191
· 쪽수 : 324쪽

책 소개

현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부부장으로 재직 중인 16년 차 여성 검사 정명원이 쓴 첫 책이다. 형사부·공판부 소속의, 야근 많고 재판 도중 울기도 하고 민원인과 좌충우돌하기도 하는 ‘비주류’이자 ‘회사원’ 검사들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낭만주의 이끼 씨의 검찰 생존기

1부 검찰청 외곽의 기쁨과 슬픔

털 있는 것들의 비극
인간과 곱창에 대한 이해
유쾌한 방구 씨의 검사생활
여실하게 잔인한
이런 ‘나’라도 괜찮을까요
울보 검사
딥 블루 레이디를 위하여
너무 쉬운 오타
넌 법복 입을 때가 젤 멋져

2부 진실 너머의 풍경들

피고인이 사라졌다
딱 보면 압니까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그 남자의 속사정
소년의 얼굴
PW 불출석
범죄의 평준화
증인이 된다는 것
불꽃이 꺼진 자리
낭만에 대하여
어떤 질문

3부 슬기로운 검사생활

검사 적성
검사의 보자기
검사의 캐비닛
검사의 게시판
검사의 사직인사
검사, 자유를 꿈꾸다
검사 엄마

4부 다정한 외곽주의자

외곽주의자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만
아는 비둘기가 있다는 것
위로받는 사람들의 국숫집
내 친구 조급증, 그 옆에 불안증
나의 하이마트
구간 단속 구간에서 아우토반을 꿈꾼다
그리고 금속 탐지기가 남았다

저자소개

정명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부터 지금까지 16년째 검사로 일하고 있다. 대구에 살고, 대구 인근 지역 근무를 줄기차게 희망한 결과 ‘신라검사’라고 불린다. 줄곧 형사부에서 금융·조세·환경·식품·소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담을 아우르며 ‘통상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나 특출한 실적 없음’ 검사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자신 안에 있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발견하고 국민참여재판 전문 검사로 활약하고 있다. 특수부, 공안부만이 중심인 것처럼 보이는 대한민국 검찰에서 행복한 형사부, 공판부 검사를 꿈꾸며 지금도 2006년식 법복을 걸치고 법정에 나간다. 어디든 조금 외곽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뜨겁고 물컹한 삶의 결들을 헤집으며 명조체의 공소장을 쓰면서도, 공소장 너머의 풍경들과 함께 기꺼이 일렁이는 자가 되고자 한다. 버거운 법률 노동자로서의 삶을 16년 동안이나 무사히 밀고 온 것은, 거악 척결이나 사회 정의 구현 같은 거대한 무엇이 아니라, 친애하는 민원인들이 건네는 복장 터지게 다정한 민원이었음을 이제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고 말한다.
펼치기

책속에서

기록으로 인쇄되어 오는 삶들을 가르고 계량해서 그에 적합한 이름표를 붙여주는 일은 언제나 버거운 것이었어. 하물며 그것을 직업으로 밥 벌어 먹고사는 일이란 늘 고단하고도 두려운 것일 수밖에. 뜨겁고 뭉클한 삶의 결들을 세상에서 가장 간결한 문체로 공소장에 옮기는 것이 검사의 일이라는 걸, 하여 아무리 무심하고 시크한 글씨체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검사의 삶이란 늘 어느 정도 울렁거릴 수밖에 없다는 걸 이끼는 명실상부한 이끼가 된 다음에야 어렴풋이 알게 되었지.


오래된 검찰청 건물에는 창마다 방범창이 있어. 그야말로 검찰청 창살 쇠창살인 셈이야. 보통 방범창은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데, 검찰청의 창살은 그 반대의 용도, 그러니까 안으로부터 누군가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로도 설치된다는 사실은 우리의 일터를 한결 더 서늘하게 하지. 쇠창살이 총총히 쳐진 창을 등지고 세상으로부터 실려온 기록에 머리를 박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세상이 갇힌 것일까, 내가 갇힌 것일까, 아득한 생각이 밀려오기도 해.


애초에 이 풀도 요 풀도 아니었던 제3의 풀, 그 무고한 희생은 얼마도 되는지 확인해보지는 못했다. 다만, 초여름의 햇살 아래서 그들을 바라보며 나는 왠지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단호함과 성실함을 탑재한 법조인들이 무언가에 대해 확고한 기준을 갖는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새 어떤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 그것은 무서운 일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어느새 말끔하게 정리된 잔디밭을 돌아보았던 생각이 난다. 어찌 되었든 잔디밭은 모두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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