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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0409895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3-05-03
책 소개
목차
서문
덧붙이는 말
1부 나는 살아 있는 것들이 무서워
개공포증 | 거미공포증 | 고양이공포증 | 곤충공포증 | 동물공포증 | 말/발굽동물공포증 | 뱀공포증 | 양서류공포증 | 조류공포증 | 진드기공포증 | 쥐공포증
2부 아름답고 역겨운 몸
구토공포증 | 냄새공포증 | 노화공포증 | 소구망상 | 손발톱뜯기강박증 | 임신공포증 | 치과공포증 | 피부뜯기강박증 | 혈액-주사-상처공포증
3부 물건에 대한 이유 모를 공포
단추공포증 | 달걀공포증 | 물공포증 | 숲공포증 | 인형공포증 | 철도공포증 | 팝콘공포증 | 풍선공포증
4부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타인
고독공포증 | 공중화장실공포증 | 광장공포증 | 동성애공포증 | 발표공포증 | 비웃음공포증 | 사회공포증 | 외국인혐오증 | 자기우월광 | 적면공포증 | 전화공포증 | 휴대전화부재공포증
5부 불안과 갈망을 일으키는 감촉
깃털공포증 | 동물털공포증 | 모발광 | 목욕공포증 | 발모벽 | 불결공포증 | 솜공포증 | 수염혐오증 | 접촉강박증 | 접촉공포증 | 환공포증
6부 시대의 징후, 집단 유행
광대공포증 | 귀신망상 | 무도광 | 부자망상 | 비틀스광 | 서적수집광 | 웃음광 | 저장강박증 | 카약공포증 | 튤립광
7부 멈출 수 없는 강박적 광기
결정장애 | 계산강박증 | 과대망상 | 구매강박증 | 도벽 | 명칭강박증 | 방랑벽 | 방화광 | 살인편집광 | 색정광 | 선물강박증 | 여자색정증 | 우울광 | 음주광 | 외침강박증 | 편집광 | 필기강박증 | 허언증
8부 참을 수 없는 두려움
고소공포증 | 공수병 | 긴단어공포증 | 두려움결핍증 | 모든 것에 대한 공포증 | 비행공포증 | 사(4)공포증 | 생매장공포증 | 소리공포증 | 수면공포증 | 십삼(13)공포증 | 어둠공포증 | 일공포증 | 질식공포증 | 천둥공포증 | 침묵공포증 | 폐소공포증 | 해양공포증 | 해조류공포증 | 회문공포증
참고문헌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오웰의 《1984》(1949)에는 중국의 쥐 고문에 맞먹는 또 다른 버전이 등장한다. 소설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두드려맞고 전기고문을 당하면서도 여자친구 줄리아를 배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도관들은 그를 무너뜨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쥐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걸 본 적 있어?” 101호실의 고문자는 쥐 두 마리가 들어 있는 새장을 흔들며 그렇게 물었다. “이놈들이 네 얼굴 위로 뛰어올라 그 얼굴에 구멍을 뚫을 거야. 눈알부터 공격할 때도 있고 뺨부터 파고 들어갈 때도 있고 걸신들린 것처럼 혓바닥부터 먹어 치울 때도 있단 말이지.” 윈스턴은 “그 짐승들의 역겹고 퀴퀴한 악취”를 맡고 새장의 철망이 뺨을 스치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한다. “줄리아에게 하세요!” 그는 공포에 질려 절규한다. “줄리아를 고문하세요! 나 말고! 줄리아!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어요! 그녀의 얼굴을 뜯어내고 뼛속까지 살을 발라내요. 나 말고! 줄리아한테! 제발!” ‘쥐공포증’
풍선을 두려워하는 풍선공포증globophobia(globus는 그리스어로 ‘둥근 물체’를 뜻한다)은 풍선이 터질 때 나는 펑 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주원인이다. 2013년 오프라 윈프리는 풍선 터지는 소리가 “총소리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아마도 살면서 언젠가, 어쩌면 어린 시절에 총성과 관련된 일이 제 주변에서 일어났던 게 틀림없어요. 근처에 풍선이 있으면 정말 기겁한다니까요.” 2017년 한국의 유명 배우 소지섭은 풍선만 보면 “뱃속이 펑 하고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텔레비전 진행자에게 털어놓았다. 마치 바람 주머니인 그의 몸이 압력에 의해 팽팽하게 유지되다가 펑 하고 터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듯. ‘풍선공포증’
1993년 봄 캘리포니아대학교에 다니던 그녀는 캠퍼스에 몇 차례 불을 지르다가 붙잡혀 정신병동에 구금됐다. 그러나 그해 여름 워싱턴 D. C.에서 어느 하원의원의 인턴직을 맡게 되면서 퇴원했다. 그 이후 8년간 그녀는 병원에 33차례 입원했고, 정신병, 우울증, 강박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녀의 내면세계는 여전히 불타고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썼다. “내 꿈은 전부 불에 관한 것이다. 내가 지른 불, 지르고 싶은 불, 질렀으면 좋았을 불.” 그리고 깨어 있는 시간에는 불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계속 좇았다. 그녀는 자기가 지른 불이 꺼지면 슬픔과 비통함을 느끼면서 다시 불을 지르고 싶은 갈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화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