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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관 송아영의 잡기

패관 송아영의 잡기

윤철희 (지은이)
  |  
연암서가
2021-02-1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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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관 송아영의 잡기

책 정보

· 제목 : 패관 송아영의 잡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0870749
· 쪽수 : 356쪽

책 소개

윤철희 소설집. 선왕의 총애를 받는 후궁이었다가 궁에서 쫓겨나고 멸문지화까지 당한 임 씨로부터 작년에 일어난 사관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목수 후궁'을 비롯하여 4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목수 후궁
한생전韓生傳
해어화의 죽음
전기수 청유

저자소개

윤철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화 전문지에 기사 번역과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웨스 앤더슨』 『크리스토퍼 놀란』 『타란티노』 『위대한 영화』 『스탠리 큐브릭』 『클린트 이스트우드』 『히치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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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얼마 후 김종휘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좌포청에서 포교와 포졸들이 찾아와 시신을 조사하고 집안 곳곳을 살폈다. 김종휘의 시신을 현장에서 임시로 검시(檢屍)한 포교는, 그리고 주위에서 시신을 살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김종휘가 누군가가 힘껏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심한 상처를 입고는 목이 꺾여 사망했다는 걸 금세 알 수 있었다. 시신의 기관지와 폐를 살폈지만 물을 먹은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걸 확인한 포교는 김종휘가 숨을 거둔 이후에 물에 던져진 거라는 결론을 어렵지 않게 내렸다. 불이 꺼진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별채에 들어간 포교는 탄내와 더불어 방안 곳곳에서 나는 기름 냄새, 그리고 장판의 불탄 자국을 바탕으로 별채의 불은 누군가가 일부러 지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날 밤 민기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한때 웃는 낯과 자상한 목소리로 패설을 재미있게 잘 읽었다 민기를 치하하던 폐서인은 다시는 구중궁궐로 돌아가지 못할 지금,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을 하려 들고 있었다. 패관이 쓴 야사(野史)로 사관이 쓴 청사(靑史)를 꺾고는 세세만년(歲歲萬年) 후대의 사람들이 그 야사를 역사로 기억하게 만들겠다는, 감히 떠올려서도 안 되고 실행해서도 안 되는 엄청난 일을 벌이려는 것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생은 자신을 부르는 아련한 소리를 들으면서 의식을 찾았다. 온몸은 식은땀으로 범벅이 돼 있었다. 힘겹게 일으킨 몸을 두 팔로 끌고 나간 한생이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는 눈만 살짝 내밀어 어둠 속을 살피자 횃불을 들고 큰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내들 목소리가 들렸다. 한생은 폐가에서 나오기 전에 괴한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했던 게 생각났다. 저게 그를 끌어내려는 괴한들이 부리는 삿된 수작인지, 아니면 그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그를 찾는 소리인지 선뜻 가늠이 되지 않았다. 어찌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가뭄에 단비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 나리”를 애타게 부르는 땅쇠 목소리였다. 기어서 밖으로 나가 “여기요, 여기. 나 여기 있소.”라고 사람들을 부른 한생은 횃불이 몰려드는 걸 보고는 통증 때문에 다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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