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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60945164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9-11-08
책 소개
목차
서문 | 미국의 힘과 나의 삶 7
1부 미국제국의 이해
1장 세계섬과 미국의 부상 45
지정학의 창시자 핼퍼드 매킨더 47
브리타니아, 바다를 지배하다 51
미국의 지정학 전략 56
미국제국에 관한 수십 년간의 논의 63
열대섬 제국 73
세계 패권국으로 부상 79
미국의 세기 유지 전략 88
2장 우리 편 개자식들: 미국과 독재자 95
군사 독재와 손잡다 97
사이공의 우리 편과 ‘카불시장’ 101
중동 위기 110
후퇴의 전조 117
3장 비밀공작의 지하세계 121
지하세계의 성장 125
중앙아메리카 개입 129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을 이긴 분홍꽃 136
테러와의 전쟁: 2001~08년 143
아프가니스탄 개입: 2009~16년 148
전쟁의 교훈 154
2부 미국의 생존 전략
4장 글로벌 감시국가 159
제1차 정보혁명 161
식민지 실험실 164
부메랑 효과 168
전산화된 정보관리 체제 173
오바마 행정부의 사찰 178
정보와 미국 지배의 미래 189
5장 고문과 제국 195
심리적 고문의 역사 197
면죄부 208
선례들 221
6장 총검과 전함의 시대를 넘어: 펜타곤의 비밀병기 229
시련 233
테러와의 전쟁 244
트리플 캐노피 262
로봇 정보관리 체제 271
3부 미국 쇠퇴의 역학
7장 그레이트 게임 279
오바마의 대전략 292
지정학의 대가들 301
엘리후 루트: 미국 패권의 설계자 303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제국의 파괴자 307
버락 오바마: 글로벌 헤게모니의 수호자 309
비전의 한계 313
8장 미국 세기의 종말 시나리오 326
세계질서: 현 상황 331
변화하는 세계질서: 2030년 시나리오 334
경제 하락: 현 상황 338
경제 하락: 2030년 시나리오 343
군사적 재난: 현 상황 346
군사적 재난: 2020년 시나리오 347
3차 세계대전: 현 상황 350
3차 세계대전: 2030년 시나리오 352
기후변화: 현 상황 358
기후변화: 2040년의 시나리오 364
변화하는 세계 365
감사의 말 369
주 372
리뷰
책속에서
1장. 세계섬과 미국의 부상
광대한 유라시아를 좌우에서 공략하는 전략에 따라 … 일본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필리핀까지 3,000킬로미터에 걸친 군사기지를 확보한 워싱턴은 태평양 연안을 북미 대륙을 방어하고 유라시아 대륙을 통제하는 지정학적 거점으로 삼았다. … 그다음으로 미국의 외교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949년), 중동조약기구(METO, 1955년), 동남아시아조약기구(SEATO, 1954년)를 결성하여 대륙 포위망을 한 겹 더했다. 이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는 28개국이 가입한 기구로 성장하여 유럽 안 미군기지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동맹으로 자리 잡았다. …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다자 협정이 부재한 아시아에서 워싱턴의 입지는 태평양 연안국과 맺은 4개의 양자 협정, 즉 호주 및 뉴질랜드와의 태평양안전보장조약(앤저스ANZUS 조약, 1951년), 필리핀상호방위조약(1951년), 미일안전보장조약(1951년), 그리고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에 달려 있었다. …
2003년 미국이 다시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역사가 폴 케네디는 매킨더의 100년 전 논문을 다시 꺼내어 이 군사적 재난을 설명했다. “현재 유라시아 주변 지역에 배치된 수십만 명의 미군 병력으로 볼 때 워싱턴은 ‘역사의 지리적 추축’을 통제하라는 매킨더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로부터 채 10년도 지나지 않아 이라크전쟁은 대담한 지정학적 전략이 아니라 소련의 심장 지역을 공격하기로 한 독일의 파멸적 결정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된 미군기지는 마치 영국제국이 북서변경주에 주둔지를 건설했듯이 유라시아 심장 지역의 가장자리에 거점을 마련하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시도를 가시적으로 보여주었다.
2장. 우리 편 개자식들: 미국과 독재자
미국은 민주주의 원칙을 보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우리 편 지도자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면서, 많은 경우 자국보다 워싱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지도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것을 미국의 지배력을 키우고 세계의 향방을 좌우하는 지렛대로 삼았다. … 워싱턴은 전 세계에 막대한 군사 원조를 지원하면서 미국 고문과 각국 장교 사이에 끈끈한 유대를 형성했다. 종속국 지배층이 충분히 ‘종속적’이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고문단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할 만한 인물을 새로 점찍었다. 민정 대통령이 반기를 들면 CIA는 믿을 만한 군인에게 쿠데타를 사주하기도 했다.
응오딘지엠(베트남)과 카르자이(아프가니스탄)의 사례에서 보듯 그때나 지금이나 워싱턴과 제3세계 독재자 사이의 동맹에는 자멸의 패턴이 내재되어 있다. 워싱턴과 자국민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하던 지도자들은 결국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 애초에 워싱턴은 고분고분 말을 잘 들을 인물을 종속국 지도자로 선택한다. 종속국 지도자는 정권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강대국의 후원이 필수적이기에 워싱턴과 손을 잡는다. 정권을 잡은 종속국 지도자는 보잘것없는 정치자본을 총동원하여 워싱턴의 요구를 최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정권이 미국의 눈치만 보다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결과, 응오딘지엠은 사이공 대통령궁에 고립되었고 카르자이는 카불에 갇혔다. 두 사람이 강력한 종주국의 요구와 국민의 요구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사이 게릴라 세력이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의 시골 지역을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