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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1571638
· 쪽수 : 4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숫자로 본 엄마 되기
2. 세대
3. 임신인지 알아내기
4. 10주 차, 혹은 8주 경과
5. 태동
6. 솟아오른 앞치마
7. 출산이라는 것
8. 안녕, 아가
9. 눈물과 일화들
10. 산후조리 시기
11. 눅눅한 천
12. 방해받은 시간
13. 한밤중
14. 가득 찬 젖
15. 불확실성 또는 생각 실험
16. 병원 처방과 의혹들
17. 아기 맡기고 찾기
18. 종이꽃
19. 오크 세탁통
20. 마당 아기, 무릎 아기
21. 시간을 항해하기
그 밤의 끝에서
감사의 말
연구 방법에 대하여
주석
찾아보기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과거에 아기를 낳는 것이 어떠했는지 탐구하는 최선책은 아마도 거대 서사들을 한쪽으로 밀어두고 그 조각들과 일화들에 주목하는 것이리라. 과거에 엄마 되기가 어떠했는지 탐구하는 최선책은 아마도 아주 작은 장면들로 이뤄진 격자 울타리를 세워, 수많은 다양한 관련 사건들을 추적해가는 것이리라. 임신, 유산, 태동, 분만 준비, 출산. 다음으로 씻기고, 먹이고, 자고, 못 자고,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고, 방해받고, 맡기고 찾아오고. 이 모든 것이 본능적 진행 과정, 다시 말해 ‘아이와 함께하기’의 피와 내장을 이룬다. 동사들이다.
동사로서 ‘엄마 되기’이다. (「프롤로그」)
말하자면 자신만의 과거를 지닌 노예화된 여성이나 원주민 여성이나 노동계급의 살아 있는 엄마 되기를 제시하는 게 훨씬 어렵다는 것이다. 노예 계층 사이에서 글쓰기나 읽기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고, 이는 우리에게 그들이 스스로 남긴 자료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미 원주민의 모든 부족은 그들의 문화를 글로 적어 보관소에 저장하기보다 구술로 전수했다. 어떤 인종이든 민족이든 노동계급은 깬 시간의 대부분을 그저 생활을 꾸려가는 데 썼다. 그러나 나는 밀어붙일 것이다. 그것들이 없다면, 관점은 오해되고 축소되고 틀린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