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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마미야 유리코 (지은이), 김해용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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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2204955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8-07-05

책 소개

제19회 다자이 오사무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 마미야 유리코의 소설. 생면부지인 네 명의 남자가 엉겁결에 서로의 여행에 동행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제7회 소설보석 신인상을 수상하며, 일본 젊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목차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범인은 내 아들 야스
5분 대기조의 긴급 탈출
사이키가 걸어온 길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마미야 유리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6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다. 2003년 고바야시 유리라는 필명으로 응모한 『たゆたふ蠟燭(흔들리는 촛불)』이 제19회 다자이 오사무 상을 수상했고, 이후 『眞夜中のサクラ(한밤중의 벚꽃)』으로 출간되었다. 2013년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로 고분샤가 주최하는 제7회 소설보석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외에 『佛像ぐるりの人びと(불상을 둘러싼 사람들)』, 『碧と花電車の街(미도리와 꽃전차 거리)』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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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용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작품을 번역하고 편집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나오미와 가나코』, 이사카 고타로의 『악스』, 모리미 도미히코의 『야행』, 츠지무라 미즈키의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등의 소설과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신공룡 도감: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 여러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마음은 늘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싶지만 내려놓을 것이 별로 없거나 내려놓았다가 잃어버린 것이 많아서 적극 내려놓기를 망설이다 내려놓는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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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술이 들어가고 선배가 화장실에 가자 시게타 씨는 내 쪽으로 바짝 다가왔다.
“사이키 군이 당신네 회사에 언제 들어갔나요?”
“1년 전인데요.”
“흐음……. 그래서 지금은 어떤가요? 일은 잘하고 있나요?”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부서가 달라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요.”
“뭔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았나요?”
시게타 씨는 목소리를 더욱 낮추었다. 시게타 씨의 무거운 표정에서 자연스레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았다. 나도 목소리를 낮추었다.
“실은 선배, 뭐랄까요……. 회사 특별 채용으로 들어온 것 같아요. 장애라고 말하면 과하지만 조금 문제가 있는 사람이 들어온다는 메일이 돌았었거든요. 하지만 설마 그 사람이 사이키 선배일 줄이야……. 회사에서 만났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회사 화장실에서 “여어, 마시마 군. 격조했습니다.” 하고 선배가 말을 걸어왔던 것이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름과 출신 학교를 듣자 곧바로 생각났다. 선배는 학생 때보다 훨씬 더 화려한 안경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나만 일방적으로 선배를 알고 있었을 뿐 선배가 나를 알 턱이 없었다. 이야기를 나눈 적이 한 번도 없을 테니까. “어떻게 제 이름을?”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선배는, 자신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시절까지 모든 학생 명부 속 이름과 얼굴을 다 외우고 있다고 말했다. 태연스럽게.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시게타 씨…….”
나카스기 군이 야스 너머로 나를 본다.
“야스 군, 엄청 귀여워요. 나 완전히 녹아버렸어요.”
눈썹을 축 늘어뜨리고 눈을 반만 뜨고 있다. 야스는 속눈썹이 길고 피부가 꼭 마시멜로 같다. 도련님처럼 귀엽게 자른 섬세한 머리카락은 일단 햇살을 받으면 그대로 빨아들이고 놓아주지 않는다.
“당연하죠. 내 아들인걸요, 야스는.”
자랑스러운 기분이 든다.
아라시야마 역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기요타키구치에서 내렸다. 그러자 찻잎 속에서나 풍길 법한 청량한 향기가 코안을 가득 채웠다. 나무가 많아 ‘풀풀’ 하는 소리가 들릴 것처럼 산소가 진하다. 시내에 비해 기온도 낮다.
나는 받아 온 짐 속에서 목도리를 꺼내 야스에게 둘러주었다.
올려다보니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나뭇잎들이 섬세한 그림처럼 파란 하늘을 감싸고 있다. (「범인은 내 아들 야스」)


내 손에 단팥죽 음료수를 건네주는 사이키 씨에게서 악의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두 눈은 반짝거리는 선의로 가득 차있었다. 순진무구한 사람이었다. 그래, 진짜 행운이 깃들지도 모른다.
“고맙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였지만 나는 단팥죽 음료수의 풀톱을 땄다.
입에 넣은 순간 엄청나게 뜨거워 화상을 입었다. 상처를 더 입힐 생각인 걸까? 하지만 화상도, 머리도, 얼굴의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다.
시오리가 안고 있는 구멍도 상처나 다름없다. 상처가 있으면 아픈 게 당연하다. 오래 걸려도 상관없다. 그녀의 상처에도 조금씩 딱지가 생길 것이다. 그러길 바라면서 이번에는 신중하게 단팥죽 음료수를 입에 머금었다. (「5분 대기조의 긴급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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