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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성차별/성폭력문제
· ISBN : 9791162334881
· 쪽수 : 52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거인의 어깨
1장 정치계에 비집고 들어서다
2장 여성에게 투표하다
3장 모든 여성
4장 남자가 된다는 것
5장 가정 경제
6장 나를 경악시키는 것
7장 축출당하다
8장 모두의 일이어야 한다
9장 믿을 수 없는 일
10장 아담과 이브 그리고 애플
11장 윈터 원더랜드
12장 이퀄리아
감사의 글
주석
참고문헌
책속에서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동년배 친구들은,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마주 설 수 있는 완벽한 성평등 사회가 지평선 근처에서 희미하게 어른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그 사회에 ‘이퀄리아(Equalia)’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마치 가족 나들이를 가면서 투정부리는 어린아이처럼, “도대체 언제 도착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하며 내 삶의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우리가 이미 목적지에 도달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페미니스트라는 용어를 탄압주의로 오해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일컫는 법이 거의 없다.
비판가들은 할당제를 도입하면 평범한 수준 이상을 도모하기 힘들다고 항상 이의를 제기한다. 그런 주장은 전 세계에서 큰 할당제, 즉 재능이 뛰어난 여자보다 능력이 부족한 남자들을 밀어주는 체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소피 워커(여성평등당 대표)는 “비(非)법제화된 할당제란, 남자들이 수 세기 동안 불공평하게 제도적인 이점을 누려온 체계를 말한다. 수백만 여성, 노동자, 흑인과 소수 민족들에게는 기회가 차단되어 있었으며, 그런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상처를 준다”라고 말한다. 명목 대표성은 더 나은 정부를 만들고, 유권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그러면 성평등을 이룰 뿐 아니라 성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퇴보적인 정치운동이, 불평할 만한 이유가 있는 남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은 사회 주류에서 밀려났다고 생각하며, 선동 정치가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이 모든 것이 이민자와 여성들 때문이라고 여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건 대응논리이며, 여성평등당은 바로 그런 새로운 논리를 사람들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성평등을 이룸으로써 남자들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득을 볼 뿐 아니라 남자들 사이에 긴장이 덜한 따뜻한 사회가 형성되면서 남자들에게 이로운 환경이 조성될 것임을 알리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