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3067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0-03-03
책 소개
목차
chapter 5. 숙면을 취하는 단 한 가지 방법
chapter 6. 공작의 약혼녀로 사는 법
chapter 7. 노을의 티타임 ⑴
저자소개
책속에서
“계획은 간단해요. 일단, 제가 유명해져야 해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바이켈드 공작의 어린 약혼자로서 말이죠. 그다음에 그 유명세를 업고 보쉬엔 자작저로 찾아가서 당당하게 바이켈드 공작 각하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면 되어요.”
“돌려 달라고 순순히 돌려줄까요?”
세나가 물었다.
“아니요, 절대 그러지 않겠지요.”
카루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데도 널 내세워야 한다는 말이냐.”
기사단장이 턱을 문지르며 흠, 숨을 내뱉었다.
“그럴 리가요. 제가 나서는 건 무력을 행사해도 되는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예요.”
카루나의 녹색 눈이 반짝였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라크안이 보쉬엔 자작저 어딘가에 있을 거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 할 뿐, 보쉬엔 자작저를 뒤져 라크안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라크안이 보쉬엔 자작저 어딘가에 있다는 증거가 없다. 또한 함부로 움직였다가는 황제파의 주요 세력인 보쉬엔 자작가와 분란만 일으켜 귀족파만 좋은 일을 시킬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큰 산이었다.
기사단장이 따로 보쉬엔 자작을 찾아가 보았으나, 나아지는 건 없었다. 보쉬엔 자작은 폭주하는 제 딸을 팍팍 밀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말리지도 못했다.
철십자 기사 중 은신에 뛰어난 몇 명이 자작저에 잠입하는 방법도 논의되었다. 몰래 라크안을 데리고 나오면 모든 일은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라크안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
설사 라크안을 찾더라도, 라크안이 몸을 움직이기 힘든 상태라면 조용히 데리고 나올 수 없다. 혹여 라크안이 발작 직전의 상태라면? 역시나 그를 조용히 데리고 나올 수 없을 터. 결국 보쉬엔 자작과 척을 질 결심을 하고, 철십자 기사단으로 자작가를 습격하지 않는 이상. 보쉬엔 자작저 어디에 있을지 모를 라크안을 되찾을 수 없다.
차라리 라크안이 변경의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붙잡힌 상태라면, 일이 좀 더 쉽게 풀렸을지 모른다. 제국 수도 한복판에서, 함께 황제파의 세력을 이루는 귀족과 엮인 문제이다 보니 무식하게 접근할 수 없었다.
“이 사건을 바이켈드 공작 가문과 보쉬엔 자작가 사이의 일로 만들지 않으면 돼요.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두 여자의 다툼으로 만들면 되는 거지요. 이를테면 삼각관계로 인한 치정 싸움이랄까요?”
카루나는 그 예의와 정치로 맞물린 틈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비틀고자 하는 것이었다.
“작전명은 ‘사랑의 이름으로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