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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91163144045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3-31
책 소개
목차
1부 양반이 한 푼도 못 되는구려
허생전
범의 꾸중
열녀함양박씨전
방경각외전 머리말
말 거간전
예덕 선생전
민 노인전
양반전
김 신선전
광문자전
우상전
2부 옛것을 배우랴 새것을 만들랴
중국에서 마음 맞는 벗을 사귀다
옛것을 배우랴 새것을 만들랴
글은 뜻을 나타내면 그만이다
말똥구리의 말똥 덩이
뒷동산 까마귀는 무슨 빛깔인고
사흘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북학의
밤길의 등불 같은 책
제 몸을 해치는 것은 제 몸속에 있으니
다섯 아전의 큰 의리
흥학재를 지은 뜻
겨울 눈 속 대나무
나를 비워 남을 들이네
3부 나는 껄껄 선생이라오
천하 사람의 근심을 앞질러 근심하시오
나는 껄껄 선생이라오
나더러 오랑캐라 하니
《열하일기》에 아직도 시비라니
도로 네 눈을 감아라
개미와 코끼리
돼지 치는 이도 내 벗이라
나의 벗 홍대용
우리 고전 깊이 읽기
⦁연암 박지원의 삶
⦁연암의 시대, 그리고 우리 시대의 연암 사상
⦁《연암 산문집》에 관하여
책속에서
그래! 이른바 사대부라는 게 대체 무엇인가? 오랑캐 땅에 태어나서 스스로 사대부라며 으스대는 꼴이라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바지와 저고리를 온통 흰색으로 차려입으니 이것이야말로 상복이 아닌가? 머리는 또 어떠한가? 이리저리 쥐어 묶어 삐쭉하게 쪼았으니 이거야말로 남방 오랑캐의 북상투가 아닌가? 도대체 무엇이 예법이란 말인가? 번오기는 사사로는 원수를 갚기 위하여 자기 머리를 아끼지 않았고, 무령왕은 자기 나라를 강하게 하기 위하여 오랑캐 옷 입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거늘, 지금 명나라를 위하여 복수를 한다고 하면서 고작 그 머리칼 한 오리마저 아끼겠단 말인가? 장차 전장에 나가 말을 달리고 칼을 내두르고 창을 쓰고 돌을 날릴 궁리를 한다면서 그놈의 넓은 소매를 그대로 두는 것이 너희들이 말하는 이른바 예법이란 말인가? _ ‘허생전’
네가 세상 이치를 펴 늘어놓을 때는 걸핏하면 하늘이 어쩌니 저쩌니 하지마는 참말 하늘이 마련한 대로 본다면 범이나 사람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천지만물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천지만물이 살아나가는 어진 도리에서 본다면 범이나 메뚜기나 누에나 벌이나 개미나 모두 다 사람과 함께 같이 살기 마련이지, 서로 등지고 지낼 터수가 아니렷다. _ ‘범의 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