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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3165736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08-26
책 소개
목차
1. 오늘
2. 2023년 9월 2일
3. 실험 2일 차 오후(1)
4. 2014년 2월 23일
5. 실험 2일 차 오후(2)
6. 실험 3일 차 오후(1)
7. 2015년 8월 19일
8. 실험 3일 차 오후(2)
9. 실험 3일 차 오후(3)
10. 실험 3일 차 오후(4)
11. 실험 4일 차 새벽(1)
12. 2017년 9월 16일
13. 실험 4일 차 새벽(2)
14. 실험 4일 차 새벽(3)
15. 실험 4일 차 오전(1)
16. 실험 4일 차 오전(2)
17. 2017년 10월 15일
18. 실험 4일 차 오후
19. 실험 종료 후(1)
20. 실험 종료 후(2)
21. 사건 종결 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었다. 민주는 이런 살벌한 상황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설마 이것도 주최팀이 의도한 범주에 있는 일일까? 그러니까 진짜 실험은 바로 이런 걸까? 익명성의 욕망 같은 거…….
“뭐라고 했어, 지금!”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처음엔 ‘지직지직’ 하는 소리가 어디에서 들려오는 건지 알지 못했다. 그게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며 주최팀에서도 의도하지 않았던 거라는 걸 깨닫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스피커에서 나는데?”
누가 중얼거리자 다들 스피커로 고개를 돌렸다. 잡음은 금방 사라졌는데 이번엔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거 우리도 다 목 내걸고 하는 일이라고요!
기중이 웃음을 멈추고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어떻게 하나같이 이럴 수 있는지 너무 신기해서 웃음이 다 나오네요. 제가 원래 이렇게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말이죠. 이걸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고민스럽군요.”
“뭐 하는 거냐고 묻잖아!”
이번에 폭발한 것은 준성이 아니라 명우였다. 모두가 놀라서 명우를 쳐다보았지만 기중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여러분 모두 경찰서에서 진술한 것과 똑같은 답변을 하셨습니다.”
명우가 뭔 말인지 들어보자는 듯 꼿꼿하게 섰다. 기중이 아직 웃음의 잔상이 남은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모두 거짓말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