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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우생학](/img_thumb2/979116350142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3501428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5-06-02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7
프롤로그 우생학(eugenics), 정의롭지 못한 사회의 표상 18
제1부 우생학의 탄생과 전개
1장 전근대의 우생 담론 : 플라톤(Plato)에서 롬브로소(C. Lombroso)까지 32
1. 성경 속 부적격자 33
2. 플라톤, 캄파넬라(T. Campanella), 그리고 노이스(J. H. Noyes)의 우생 담론 36
3. 오나니즘(onanism) 44
4. 맬서스(T. R. Malthus)의 인구 담론 48
5. 18-19세기 퇴화론 52
2장 과학과 이념 사이의 우생학 : 골튼(F. Galton)의 우생학 탄생부터 나치(Nazi)까지 59
1. 골튼 우생학의 탄생 59
2. 우생학의 폭력적 이념화와 입법들 81
3. 우생학과 대량 학살 92
3장 우생학의 변신 : 홀로코스트(Holocaust) 이후 101
1. 개혁 우생학(reform eugenics)과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101
2. 사회생물학(sociobiology)의 등장과 유전자 담론 심화 109
3. 새로운 유전학(new genetics)과 우생학 113
제2부 우생학과 엘리트 국가주의 -국가 효율과 사회 진보라는 신화
4장 민주주의 국가 : 영국, 미국
1. 영국 142
2. 미국 157
5장 복지주의 국가 : 덴마크, 노르웨이와 핀란드, 스웨덴 172
1. 덴마크 174
2. 노르웨이와 핀란드 177
3. 스웨덴 180
6장 전체주의 국가 : 독일, 일본 184
1. 독일 184
2. 일본 204
7장 사회주의 국가 : 러시아, 중국 213
1. 러시아 213
2. 중국 230
제3부 우생학이 배제한 국민들
8장 누가 정상 국민인가? 252
1. 골튼의 정상 개념 과학화 252
2. 골튼의 정상 개념과 정상 신체의 판별, 그리고 지능 259
3. 우생학과 근대사상, 그리고 국민의 자격 263
9장 정신장애 272
1. 정신장애인, 살 가치가 없는 생명 273
2. 정신박약은 삼대로 족하다! 280
3. 인간은 누구나 의존하며 살아간다 285
10장 공중보건 287
1. 공중보건과 우생학 288
2. 환경우생학(Euthenics) 295
11장 성(性) 302
1. 여성과 남성 304
2. 사례: 미국에서의 섹슈얼리티 관리와 사회순수성 운동 307
12장 이민과 인종 318
1. 20세기 전반 미국 우생학과 이민 제한 319
2. 서구의 근대 국가주의와 인종주의 그리고 우생학 321
3. 과학적 인종주의, 포스트 코로나, 그리고 우리 331
13장 노동과 경제 340
1. 우생학, 페이비언(fabian) 사회주의, 그리고 노동 계급 340
2. 우생학, 경제 개혁, 그리고 인종 자살(race suicide) 344
14장 생의학 기술과 자본 350
1. 소비자의 유전 선택과 새로운 우생학 351
2. 생명 자본주의(bio-capitalism)와 우생학 359
에필로그 만들어진 신화, 우생(優生) 370
참고문헌 373 | 미주 399 | 찾아보기 447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생학은 이런 존재들을 만들려는 일종의 인공생명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우생학은 ‘비정상-열등-부적격’ 존재들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폭력적인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가 ‘우생학-정상/비정상-우월/열등-적격/부적격-몸(신체)’을 연결하여 인간의 여러 실존적 조건을 살펴보는 것은, 누가 정상 인간인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국가·사회의 본질과 그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우리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책머리에 중에서
과학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과학이 태생적으로 사회 속에서 배태되고, 또 변형되면서, 사회와 과학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학은 자연스레 가치나 이념을 적재한 채 탄생하고 발전할 수 있음을 소홀하게 다루지 않아야 한다. 골튼의 우생학도 과학의 이름으로 등장했지만, 바탕에는 엘리트주의와 능력주의를 깔고 있었고, 필연적으로 우월과 열등 / 선택과 배제라는 이념을 전제하고 있었다. 이는 나치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과학과 정치의 부정한 동맹은 양자의 상보성에 기초해서 살피는 것이 중요하고, 이로써 정치나 이념에만 주목할 경우, 자칫 과학이라는 지식의 본질적 특징과 과학-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올곧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음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2장 과학과 이념 사이의 우생학 중에서
새로운 유전학은 개인의 자발적 선택을 강조하며 소비자 우생학으로 발전하면서 생명의 정치경제학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완전성에 대한 인간 욕망과 결합하여 트랜스휴머니즘 유행의 바탕이 되고, 생의학 기술이 인간 진화를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대중적 판타지를 만들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아이슬란드(Iceland)의 전 국민 의료 데이터베이스화 작업(DNA 바이오뱅크) 시도나 한국 정부의 소비자 선택 유전자 검사(DTC) 허용,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생물정보의 상업화와 재생의학의 발전, 그리고 최근의 신경 기술 과학은 중층적으로 연결되어, 우리를 새로운 우생학적 세상으로 이끌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인류가 이룬 지식의 성과와 그것의 응용이 정의와 평등에 부합하고 있는가를 성찰해야 할 순간과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3장 우생학의 변신 :홀로코스트(Holocaust) 이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