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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4453177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0-09-25
책 소개
목차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중요 연보
프롤로그
L. M. 몽고메리와 빨강 머리 앤
프린스에드워드섬 스크랩북
스크랩북을 편집하며
블루 스크랩북
레드 스크랩북
에필로그
참고 문헌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몽고메리는 《빨강 머리 앤》을 사랑하는 프린스에드워드섬의 북부 해안으로 데려왔고, 자신에게 가장 특별한 의미를 지닌 꿈의 공간 두 곳을 앤에게 주었다. 하나는 나무와 들판이 보이는 혼자만의 침실이고, 다른 하나는 나뭇가지를 푸른 지붕 삼아 굽이도는 붉은 숲길인 ‘연인의 오솔길’이었다. 이 소설 속에 시를 쓰듯 묘사한 자연의 모습들은 몽고메리 자신이 방에서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초록 아치의 길을 거닐던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몽고메리는 앤에게 친구와 파티, 예쁜 옷과 비밀을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까지 물려줬다. 소설 안에서 덩실거리는 활력은 몽고메리의 초기 편지와 일기, 그리고 여러 매체와 간행물에서 기념할 만한 글과 모아둠 직한 기사를 오려 붙인 스크랩북에 넘치던 그것이다.
몽고메리는 스크랩북을 두 종류로 만들어 관리했다. 하나는 자신이(또 는 다른 사람이) 발표한 단편소설, 시, 기사를 오려 붙이고 나중에는 자기 장편소설에 대한 서평까지 모아둔 스크랩북이었다.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스크랩북으로 기념할 만한 물건들, 주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사진, 우편엽서, 고양이 털, 견본으로 쓰는 천 조각, 잡지에 실린 그림, 눌러서 말린 꽃 등으로 채운 것이었다. 이런 개인적인 스크랩북은 여섯 권이 있는데, 두 권은 프린스에드워드섬에서 살 때 만들었고, 나머지 네 권은 결혼 후 온타리오에서 생활하면서 만든 것이었다. 몽고메리가 쓴 일기를 보면 그 전에 만든 스크랩북도 있었지만, 몽고메리는 초창기 일기를 없앴듯이 그 스크랩북도 없애버렸다. 몽고메리는 평생 동안 몇 개나 되는 상자와 작은 가방에 소중히 여기는 보물들과 비밀들을 넣어서 간직하다가 주기적으로 분류하여 스크랩북을 채웠고, 때때로 그때 쓰지 않고 남은 것은 태워 없애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