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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4710096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나를 견디게 하는 변명들
1부 나 자신을 견디며 삽니다
깜빡 졸던 오후에 첫눈이 지나가듯
살다 보니 자꾸 신입
살 만한 때와 살 만하지 않은 때
결혼식에서 촌스럽게 운다는 것
나다운 게 뭔데
아프니까 사람이다
떠나지 않는 이유
‘망한 관종’이 되지 않으려면
당신의 ‘부심’은 무엇입니까
애정결핍자의 올바른 자세
안심하는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부 그건 그 사람 마음이에요
가족이 지옥이 될 때
그건 그 사람 마음이에요
아이 없는 삶
우리가 잊은 얼굴
오지랖의 범위
섹시하게 산다는 것
디즈니 공주들이 필요합니다
우는 사람
할머니의 발톱
엄마, 나 낳지 마
딸들의 치마
SNS를 욕하지 말라
샌드위치를 먹자고 하면
3부 즐겁게 일하라는 말의 무례함
엑설런트 없이도
읽기의 변명
즐겁게 일하라는 말의 무례함
일은 에프엠으로 하면서
슬픔이여, 안녕
김혜수의 번역가
페어 플레이
3월 이직자의 단상
저자의 연인
공감을 의심하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살 수 있겠니
정신의 다락방
날마다 나가리
4부 세상은 생각보다 너그러울지도
시나리오가 왜 이 따위인지 모르겠지만
천국과 지옥 사이 어디쯤
순간의 순정
억척스럽지 않아도 될까
어쩔 도리가 있나
한때의 꿈과 헤어져 사는 일에 관하여
연인의 옷을 입는다
돈은 없지만 좋은 집엔 살고 싶어
점집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
투표를 하는 이상한 마음
게으른 충성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살 만해서 사는 것은 어린아이도 할 일이다. 살 만하지 않아도 살지 않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삶을 덜 부끄럽게 만들어주는 것은 그러니까, 살 만하지 않은 때의 감각이다. 소음을 피하게 하는, 나대지 않게 하는, 고독을 수긍하게 하는, 결국엔 모든 것이 소멸한다는 이치를 얼음장처럼 일깨우는. 역설적으로 살 만하지 않은 때에 읽는 책, 듣는 음악, 만나는 사람, 잠기는 상념, 올리는 기도는 반드시 나를 죽지 않게 해준다. 살 만하지 않은 때에 이르러서야 나를 최후에 떠받치는 삶의 알맹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 <살 만한 때와 살 만하지 않은 때>
대학 시절 존경했던 선생은, 도망쳐 찾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고 말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일상의 고통을 마취하기 위해 도망의 환상을 부지런히 소비하던 때였다. 우선 ‘지금 여기’를 떠나면 될 것이라고 나는 나에게 최면을 걸었다. 그러나 고통이 머리카락이나 손톱처럼 존재에서 자라난다는 것을 아는 이에게 낙원 같은 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야만 낙원 그 비슷한 길을 낼 수 있다고 믿을 뿐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