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

연명지 (지은이)
북인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4,400원 -10% 2,500원
800원
16,100원 >
14,400원 -10% 2,500원
0원
16,9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125035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5-05-15

책 소개

2013년 미네르바 시선으로 시집 『가시비』를 선보이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사과처럼 앉아 있어』를 출간한 후 2023년 호미문학상 은상,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상을 수상했던 연명지 시인이 산티아고 순례길 에세이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를 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 5

PART 1 Via de la Plata
스페인 남편 • 13
나비주의 • 17
강 건너 이네스 • 21
그늘에 대한 서사 • 25
마음의 화살표 • 30
은의 길을 들여다보며 • 33
은의 길을 걷는 동안 • 36
우리들의 술래 • 39
마르코폴로 양을 생각한다 • 42
길상 씨의 훈계 • 45

PART 2 Caceres
엄마의 보따리 • 51
카냐베랄 블루스 • 54
외뿔고래 • 58
뜻밖의 은의 길 • 61
반얀트리 • 63
콜치쿰 • 67
가을피기 크로커스 • 71
레온이 레온에 가다 • 74
조금만 더 걸으면 네 눈물을 구워줄게 • 77
비야단고스 천사 • 81

PART 3 Camino frances
아스토로가 가는 길, 그 하늘 • 89
철의 십자가 • 93
산실주의보 • 97
도네이션 카페 • 100
어떤 날의 우정 • 103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 • 107
리얼 스페인 • 111
시계 비행 • 114
큐비츠 • 118
세잔의 사과, 사과처럼 앉아있어 122

부록 | 산티아고 순례길 알아두기 • 30

저자소개

연명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미네르바 시선 『가시비』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사과처럼 앉아 있어』, 전자시집 『열일곱 마르코 폴로 양』, 여행 산문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가 있다. 호미문학상, 청송객주문학상, 항공문학상을 수상했고, 시 작품이 인도, 파키스탄, 코소보, 이탈리아, 이집트, 미국, 벨기에 등에서 현지어로 번역 발표되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 길은 느리고 조금 천천히 깨어난다. 그래서 머리가 아닌 몸으로 길을 느껴야 한다. 길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걷다보면 이해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지난 날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마음의 화살표를 따라가라는 말을 수없이 듣고 왔다.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에 설득당하기 시작한다. 지난 날의 어느 길에 아직도 울고 있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있다.
엄마의 장롱 거울을 깨고 몰려오는 두려움에 잔볕이 남아 있는 볏짚 속에 숨어서 잠들었던 대여섯 살의 계집아이가 그렁한 눈으로 손을 잡는다. 그 경험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기억 속에 웅크리고 있다. 작고 말랑말랑한 손을 꼭 잡아주며 괜찮다고, 너의 호기심으로 지금 내가 명랑하게 잘 살고 있다고, 잘했다고 토닥여준다.
올리브 농장이 있는 산 하나를 넘는다. 프랑스 부부는 역방향으로 걷는다. 가도 가도 올리브 농장이다. 이번 순례길에서는 친구를 못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마음의 화살표」 중에서


●… 살라망카 골목 중국 슈퍼마켓에서 신라면과 너구리를 샀다. 호스텔에 묵느라 라면을 끓이지 못해 배낭에 넣고 다녔다. 레온에서 비야단고스 델 파라모까지 걸은 날 호스텔에서 1박을 했다. 1층 카페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 라면이 먹고 싶어 기도한다. 산티아고 길을 걷다보면 내 생각이 기도가 된다.
라면을 들고 불 꺼진 카페 안으로 들어간 남편이 나오지 않는다. 덜컥거리는 소리에 안으로 들어가니 임시로 문을 닫은 넓은 식당이 보였다. 그곳에서 건장한 젊은이와 대화하던 남편이 “이분이 라면 삶아 먹으라고 부르스타와 냄비를 주셨어.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도 골라서 먹으래”라고 말했다.
눈부신 기적이 일어나는 그곳, 힐링의 공간 오두막! 그곳에서 우리는 스페인 천사를 만나서 라면을 끓여 맛있게 먹으며 하나님의 체취를 맡는다.
누군가의 기도가 나에게 친절한 선물이 되었듯이 나의 기도가 누군가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 「비야단고스 천사」 중에서


●… 스페인 순례길을 걷고 오면 많은 것을 버리게 된다.
배낭 하나로 달포를 살면서 단순한 삶의 자유를 누리게 해준 기억들이 나를 헐렁하게 만들어주었다. 이전에는 잘 보이던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나 얼룩들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
순례길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다. 숨을 헉헉거리며 언덕을 오르던 많은 날들, 족저근막염으로 아픈 발바닥, 퉁퉁 부은 무릎을 달래가며 도착한 산티아고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몸은 돌아왔는데 마음은 아직 그곳에 있다. 감자를 깎다가, 화분에 물을 주다가, 불현듯 산책하러 나간다. 길의 침묵을 들여다보고 말을 건다. 길은 매일매일 다르게 서술된다.
산티아고 길은 한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리움을 식혀줄 냉찜질이 필요한 날이면 나는 백현동의 리얼 스페인을 찾는다.
― 「리얼 스페인」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